미국 대학 전형 흐름의 변화 1

지난 수요일인 1월 20일에 오랫 동안 교육 관계자들의 관심과 학생및 학부모들의 소망어린 설레임 속에서 진행되어온 한 교육 프로젝트의 결과가 발표되었다. 하버드 교육 대학원이 주체가 되어 미국 대학 입학 사정에서 사용될 올바른 사정 원칙을 만들어 확산하자는 취지에서 “Making Caring Common Project (남을 돌봄이 정상이게 만들기 프로젝트)”를 진행해 왔는데, 마침내 지난 주 이 결실을 발표한 것이다. 이 연구 결과는 많은 명문대학 입학처 관계자들로부터 찬성을 얻어 냈는데, 여기에는 모든 아이비 리그 대학들, 스탠포드나 MIT를 포함하는 많은 명문 사립들, UC 버클리, 미시간 대학, 노스캐롤라이나 채플힐, 버지니아 대학과 유덥을 포함하는 기라성같은 주립 대학들, 애머스트, 스와스모어를 비롯해 ‘인생을 바꾸는 대학들’의 리스트에 오른 명문 리버럴 아츠 대학의 입학 처장들과 몇몇 사립 고교의 카운슬러들과 명문 교육 대학원의 연구원들이 포함되었다.

이 프로젝트의 주된 목적은 현행 입시 제도하에서는 대학들이 학생과 학부모들에게 옳지 않은 신호를 많이 보내고 있는데, 이러한 잘못을 밝히고 그에 대한 대안을 추천하는데 있다. 즉, 현 입시 체제는 학생들이 대학에 입학하기 위해서는 되도록 많은 수의 AP 과목을 수강하는 등의 공부에 올인을 하면 되고, 남을 돌보거나 사회의 약자를 배려한다거나 하는 것에는 관심도 두지 않으며 봉사활동 등은 그저 이력을 보여 주기 위해 만들어 내는 과외활동에 그쳐도 충분하다는 그릇된 관념을 만드는데 기여해왔다는 것이다.

이 프로젝트 결과물의 제목인 “물꼬 비틀기: 대입 과정을 통해 남을 위한 배려심을 고양하고 사회 공통의 선을 추구하도록 (Turning the Tide: Inspiring Concern for Others and the Common Good through College Admissions)”를 보면 이 프로젝트의 윤곽이 보인다. 벌써 많은 비평가들이 이 연구물의 성과를 폄하하기도 하지만, 앞으로 교육 관계자들이 추구해야할 한가지 바람직한 방향을 제시하는 것은 분명하므로 먼저 이 내용을 소개한다.

이것은 대입 사정 과정에 있어서 다음의 세가지 분야에 대한 시행 세칙들을 추천하고 있다:

1. 다른 사람에 대해 의미있는 공헌, 커뮤니티 서비스와 공공의 이익을 위한 일들에 참여를 장려함:

1) 의미있고 지속적인 커뮤니티 서비스: 자신의 열정에 근거해 봉사활동 종목을 선택하고 적어도 1년은 지속적으로 하는 것을 추천함. 자신의 가정 사정으로 수입을 위해 일하는 것도 장려되며, 외국이나 오지에서 하는 활동이 우대되지 않음을 깨닫도록 알려야 함.

2) 커뮤니티의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한 단체 활동: 개인적인 활동도 좋지만, 지역의 공원을 개선하거나 주변 환경 오염, 또는 학교 폭력 등을 친구들과 단체로 해결하려 노력하는 것도 공동선에 대한 이해와 투자를 고양한다는 점에서 바람직함.

3) 다양성에 대한 진실되고 의미있는 경험: 지금까지의 다양성 제고가 열등한 경제 사회적 배경을 대상을 위해 이루어졌다면, 이제는 그들과 함께 하는 활동으로 서로를 이해하게 되는 것이 보다 더 바람직한 것으로 요구됨.

4) 미래에 대한 책임감과 감사를 고양시키는 활동: 봉사 활동이 이전 세대의 공헌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느끼도록 하는 것(예를 들어 4 H 활동)을 추천한다.

2. 서로 다른 인종, 문화와 사회 계층에 거친 다양한 가족의 형태와 커뮤니티 공헌도를 반영하는 방식으로 지원자의 타인에 대한 공헌과 윤리적 참여를 측정함.

1) 자기 자신의 가족에 대한 공헌: 커뮤니티 서비스뿐만이 아니라 동생을 돌본다든지, 생활비를 벌어 가계에 보탠다든지, 집안일을 돌본다든지와 같은 지원자 자신의 가족에 대한 공헌도 입학 사정에서 중요한 것으로 친다는 것을 지원자들이 알도록 해야 함.

2) 타인에 대한 공헌과 인식을 평가: 커뮤니티 서비스에서의 역할만이 아니라 지원자가 일상속에서 남을 대하는 태도도 입학 사정에서 따져 보아야할 사항임.

3. 다양한 경제적 배경의 학생들이 공평한 경쟁을 할 수 있는 장을 열어주고, 성취에 대한 극심한 압력을 줄이는 방식으로 성취에 대한 의식을 바꾸는 것.

1) 활동의 양보다 질: 사정관들은 지원자들이 (지금의 10개가 아닌) 두세개의 활동들만을 골라 서술하도록 함으로서 양보다는 질에 관심을 갖도록 유도해야함. 학생의 지적, 윤리적 참여와 잠재력의 깊이라는 측면에서 업적을 평가해야함.

2) AP/IB를 과도하게 수강하는 것에 대한 경각심: 단순히 여러 과목의 AP/IB를 수강하는 것보다는 한정된 분야에서의 지속적인 성취가 중요함을 알게해야함.

3) 지나친 코칭을 피하게 함: 진실됨, 자신감과 정직함은 학생 자신의 목소리에 가장 잘 반영된다는 점을 알게 해야함.

4) 시험에 대한 부담감을 줄이는 방편들: 입학 담당자들은 SAT/ACT와 같은 시험들이 단지 여러가지 입학 사정의 조건들 중의 하나이며 이러한 시험들을 두번 이상 보는 것은 점수를 높이는데 큰 도움이 안된다는 것을 알려야 함.

5) ‘좋은 대학’에 대한 학생들의 개념을 확장시키는 일에 노력해야함: 입학 관계자들은 학생과 학부모들에게 미국에는 단지 몇몇 대학만이 명문이며 이들을 졸업해야 좋은 직장을 얻을수 있다는 것이 사실이 아님을 알려야함. 이름보다는 자신에게 맞는 대학을 선택해야 함이 중요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