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대학 랭킹에서 유덥은 14위

이제 올 해 대학에 조기 전형으로 원서를 제출하는 시한은 대부분 대학들의 경우에 지나갔고 (보통 11월 1일이 마감이지만, 규모가 작은 리버랄 아츠 칼리지들의 경우는 11월 15일이 대부분임), 바야흐로 정시 전형을 대비해야 하는 시점이 왔다. 대학에 원서를 제출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지원 대학을 결정해야 하는 것이 최우선으로 해야 할 일인데, 지원 대학 선정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는 방법 중의 하나는 언론 기관이나 교육 기관들이 정해 놓은 대학 랭킹을 참조해 리스트를 정하는 경우가 많다.

이미 많은 수의 대학 랭킹이 시중에 나와 있는데, 그 중 가장 많이 인구에 회자하는 것이 US News & World Report라는 언론사가 매년 선정해 발표하는 미국의 최우수 대학 (America’s Best Colleges)라는 랭킹이다. 이 회사가 얼마 전부터는 그 영역을 넓혀 세계 대학 랭킹을 만들어 발표하기 시작했는데, 마침 지난 주 올 해 판 세계 최우수 대학 (Best Global Universities)를 출간했다. 랭킹이라는 것이 모든 랭킹 선정사들이 똑같은 요소를 비교해 순위를 정하는 것이 아니라, 각각 다른 요소들 (예를 들어, 어떤 회사는 신입생들의 고교 성적, SAT 성적 등등의 사항을 기준으로 대학 순위를 정하는 가하면, 다른 기관은 졸업후의 취업율이나 평판도 등을 평가 기준으로 삼음)을 랭킹을 정하는 방법론으로 사용하기에 각 회사가 정하는 랭킹은 다른 결과를 보인다. A회사의 랭킹에서 1등이 B회사의 순위에서는 10위권 밖으로 밀린 경우도 없지 않을 정도이다.

이번 세계 대학 랭킹의 상위권에 포진한 학교들을 살펴 보자. 1위에서 20위까지에는 미국 대학들이 압도적으로 많은 숫자인 16 학교가 포함되었고, 미국 이외의 나라들은 영국이 세 곳, 그리고 캐나다가 한 자리를 차지하는 데 그쳤는가하면, 아시아권 대학들은 한 군데도 오르지 못했다. 특이한 점은 캘리포니아 대학이 무려 3개 캠퍼스를 이 명단에 올렸는가 하면, 우리 지역의 유덥이 공동 14의를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는데, 이는 유덥 이공계 학과 교수들의 연구 성과가 좋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생각된다. 20위까지의 명단을 순위대로 살펴 보면,

1. Harvard University, 2. MIT, 3. University of California-Berkeley, 4. Stanford University, 5. University of Oxford, 6. University of Cambridge, 7. Cal Tech, 8. University of California-Los Angeles, 9. University of Chicago, 10. Columbia University, 11. Johns Hopkins University, 12. Imperial College London, 13. Princeton University, 14. University of Michigan, 14. University of Toronto, 14. University of Washington, 17. Yale University, 18. University of California-San Diego, 19. University of Pennsylvania, 20. Duke University.

한 편 이 랭킹에 오른 대학들 중에서, 아시아권 대학들을 따로 살펴 보면 다음과 같은데, 한국의 대학들은 아시아 랭킹에서 서울대학 7위 (72), 고려 대학 10 (157), 포항 공대 25 (173), 한국 과기대 26 (179), 그리고 연세 대학이30 (223)위에 각각 들어 모두 5개 대학이 30위권에 포함되었다 (괄호 속은 세계 랭킹):

1. University of Tokyo (24), 2. Peking University (39), 3. University of Hong Kong (42), 4. National University of Singapore (55), 5. Kyoto University (60), 6. Tsinghua University (67), 7. Seoul National University (72), 8. Weizmann Institute of Science (Israel, 102), 9. National Taiwan University (105), 10. Fudan University (China, 108), 10. Korea University (157), … 25. Pohang University of Science and Technology (173), 26. Korea Advanced Institute of Science and Technology (179) … 30. Yeonsei University (223).

이렇듯, 미국의 대학들이 세계 대학 순위에서 거의 상위권을 휩쓸고 있음에도, 우리 동포 학생들을 포함한 미국 학생들의 외국 대학 진학은 매년 느는 추세인 것이 이채롭다. 이러한 현상의 이유들을 몇가지로 정리해 보면 다음과 같을 것이다:

1) 몇년간의 유학을 통해서 그 해당 국가의 문화를 비교적 정확히 이해할 수 있게 된다. 특히 유럽의 경우에는 가까운 위치에 있는 많은 국가들의 문화를 쉽게 접할 수 있는 이점이 추가된다. 또한, 해당 국가의 언어에도 정통해 질 수 있다; 2) 특별한 전공 분야를 공부할 계획이 확정된 경우에, 특정 국가의 특정 대학은 그 분야의 최정상 학문을 제공한다. 예를 들어, 세익스피어 연구를 위해 영국의 대학에서 공부를 한다든지, 고전 문학을 위해 로마에 유학한다든지 하는 예이다. 이에 더해, 유럽의 대학들은 신입생부터 특정 전공을 공부할 수 있는 경우가 많다.; 3) 글로벌 시대에 유학 경험은 직장을 찾을 때, 많은 이점이 된다. 특히 해당 국가의 언어 문화에 대한 이해에 더해, 유학을 선택한 도전적이고 진취적인 태도에 대기업 관계자들이 좋은 점수를 줄 것이 예상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