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입 준비 길라잡이 16

대입 전형에서 입학 사정관들이 어떤 점을 중요시하는 지를 본인이 철저히 파악하고, 자녀의 상황에 따라 적절하게 미리미리 대비하는 것이 좋다라는 관점에서 대학 진학 길라잡이라는 시리즈를 계속하고 있다.

이번시리즈의 마지막 사항인 과외활동 (extracurricular activities, 입학사정관들은 흔히 약자로 EC 또는 ECA라고 부름)을 소개함으로서 이번 시리즈를 마감한다. 이번주에는 많은 고등학생들에게 인기가 있는 과외 활동 중의 하나인 토론 (Debate)를 간략히 소개하고, 과외 활동의 적기인 여름 방학 중에 할 수 있는 활동을 어떤 기준에서 선택해야 하는 지를 말씀드린다. 이를 위해 하버드 대학을 졸업하고 모교의 입학사정관으로 일한 Chuck Hughes의“What it really takes to get into the Ivy League & other highly selective colleges”를 일부 참조했음을 밝힌다.

Hughes의 지적처럼, 명문 대학의 입학 사정관들에게 토론은 아주 중요한 과외활동의 하나로서 간주된다. 그 이유는 토론 분야의 주단위나 전국 규모의 대회등에서 괄목할만한 활약을 보인 학생들은 언변과 발표력에 있어 상당한 수준의 내공을 인정받은 것이고 이러한 장점은 대학 생활에서 맞을 과외 활동에서 리더로서 일할 수 있는 바탕이 되는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또한 토론은 인문학, 사회과학, 또는 다른 학문들에 대한 논리적이고 체계적인 분석과 연구를 바탕으로 해서 이뤄지기 때문에 이 분야의 우수자는 대학에서 학문적인 연구를 잘 해낼 수 있는 능력을 발휘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해도 무리가 아니기 때문이다. 이러한 장점들 때문에 많은 대학들은 전국적으로 뛰어난 능력을 보인 토론자들에게 장학금을 지급하는등 이런 지원자들을 선발하기 위해 경쟁적으로 노력한다. 예를 들어, 미시간 대학, 남가주 대학 (USC), 에모리 대학이나 노스 웨스턴 대학과 같은 명문대학들은 학교 성적이 뛰어나고 토론이나 연설등에 재능이 있는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지급하는데, 이러한 장학금을 받을 정도가 되기 위해서는 National Forensics League와 Catholic Forensics League와 같은 유수의 토론 협회에서 주최하는 Extemp, Lincoln-Douglas 와Policy Debate 같은 토론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올리는 것이 좋다고 한다.

마지막으로, 많은 학생들이 여름 방학동안 대학에서 시행되는 여름 학기를 수강하는데, 여름 학기 수강을 고려하는 학생들과 부모님들께서 고려할 사항들을 소개한다. 여름 프로그램을 수강하는 것은, 그것이 Governor’s School이든지 또는 중, 고등학교 학생들을 위해 대학들에서 개설하는 과목이든지간에, 아주 유익한 경험임에 틀림이 없다. 그렇지만, 자녀를 금년에 유명대학에서 개설되는 여름 프로그램에 보내실 계획을 하고 계신 부모님들은 다음의 몇가지를 짚어 보시기 바란다.

1) 대학의 공통 원서는 지원자가 어느 대학에서 어떤 과목을 수강했는지 원서에 기록하도록 할뿐만 아니라 성적표도 제출하도록 요구한다. 그러므로, 명문 대학의 거창한 프로그램에 등록해 여름학기에 C를 받을 정도의 프로그램이라면– 즉 학생이 그 분야에 관심도 별로 없고, 능력도 미치치 않아 좋은 성적을 받을만한 경우가 아니고 그저 모모대학에서 수업을 받아보았다는 기록을 남기고 싶은 경우라면– 득보다 실이 많음은 자명하다.

2) 대학의 여름 프로그램들은 보통 상당히 비싼 등록금을 내야 하고, 입학 사정관들은 비용 때문에 많은 학생들이 그런 종류의 여름 프로그램에 참가할 수 없다는 사실을 충분히 알고 있다. 그러므로, 빚을 내서라도 이런 프로그램에 꼭 보내야지 하시기 보다는 부모님의 사업체에서 가업을 돕도록 하는 것이 훨씬 입학 사정관들에게 어필하는 여름 보내기라는 점을 명심하자. 물론 무료로 제공되는 유수의 여름 프로그램에 선발된다면, 더말할 나위없이 가문의 영광일 것이고, 거의 대부분의 여름 프로그램들은 경제적으로 어려운 학생들에게 재정 보조를 해주니 자신에게 꼭 필요하다고 생각되면, 이러한 제도를 활용하는 것도 유익할 것이다. 즉, 해당 프로그램이 자신의 과외활동 능력을 증진시키고, 리더쉽을 고양하며, 지역사회에 기여하는 것인지를 자문해 보고, 그렇다는 결론이 서면 기필코 실천해야 되며, 이러한 의지가 입학 사정관들에게 좋게 보인다는 것은 자명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