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입 준비 길라잡이 12

 

대입 전형에서 입학 사정관들이 어떤 점을 중요시하는 지를 본인이 철저히 파악하고, 자녀의 상황에 따라 적절하게 미리미리 대비하는 것이 좋다라는 관점에서 대학 진학 길라잡이라는 시리즈를 계속하고 있는데, 이 시리즈의 초두에 소개한 ‘대학들이 입학 사정에서 가장 주안점을 두는 사항들’ 을 하나 하나 소개드리고 있다. 
     지난 주에는SAT 과목별 시험에 대해서 간단히 설명해 드렸고, 이번주에는 지난주의 주제에 대해 조금 더 소개해 드리기로 한다. SAT 과목별 시험을 다룬 첫회에서 본 것처럼, 대다수의 명문 대학들은 두 과목의 SAT II 시험 성적을 요구한다. 그 이외의 학교들 중에 이 성적을 필수로 요구하지는 않지만, 강력히 추천하는 학교들도 있다. Johns Hopkins University, Georgetown University, Northwestern University 등은 이 시험이 입학 지원에 필수 사항은 아니지만, 가능하면 지원자가 세 과목의 SAT 과목별 시험을 보고 점수를 제출하도록 추천하며, Stanford University, University of Virginia, Vanderbilt University 등은 최소 두 과목의 과목별 시험을 치르도록 강력히 권장하는데, 그 이유는 이 시험 성적들이 전형 과정에서 학생의 학습 능력을 파악하는데 도움을 주기 때문이다. 물론 필수가 아니므로, 성적을 제출하지 않는 것에 대한 불이익은 전혀 없다고 이 대학 관계자들은 밝힌다. 
     또한 잊지말아야 할 것은 SAT 과목별 시험 점수를 필수로 제출하도록 요구하는 대부분의 대학들은 지원자가 작문이 포함된 ACT 시험 점수를 제출할 경우에 (또 다른 대입 학력 고사인 ACT에 관해서는 다른 지면에서 다룰 예정임) SAT 과목별 시험의 필수 조항을 면제해 준다는 사실이다. 즉, SAT I과 SAT II 두 시험 결과를 보내든지, ACT 시험 성적을 보내든지 양자택일을 할 수 있다. SAT 과목별 시험 점수 제출을 요구하는  또 다른 대학의 유형으로는 New York University처럼, 1) SAT Reasoning Test, 2) 세 과목의 SAT 과목별 시험, 또는 3) 세 과목의 AP Test 중에서 한가지만 선택해 제출해도 되는 경우가 있으니, 지원하고자 하는 대학의 요강을 잘 살펴 보고 시험에 대비해야 할 것이다. 
     SAT 과목별 시험은 보통 학생이 재학중인 고교에서 해당 과목을 수강하는 해의 학기말인 6월에 보는 것이 가장 적당한데 (금년의 경우 6월 4일), 이 시기가 그 과목에 대한 지식이 가장 뚜렷하게 기억속에 남아 있어 모든 것을 다시 공부해야할 필요가 없는 때이기에 그렇다. 특히, 해당 과목의 AP 시험을 5월초에 보기 위해 열심히 준비한 경우라면, 그리 큰 노력을 기울이지 않고도 동일 과목의 SAT II 시험에서 좋은 성적을 올릴 수 있다. 물론AP는 해당 과목의 내용들에 대한 큰 그림을 그릴 수 있어야하는 반면, SAT II의 경우에는 좀 더 소소하고 지엽적인 사항들의 암기가 필요하기에 미리 연습 문제들을 풀어 보고 출제되는 문제들의 유형을 파악해 준비하는 것이 좋다. 참고로 SAT를 주관하는 College Board가 집계한 SAT 과목별 시험을 치른 학생들의 평균 성적을 보면 다음과 같다: 영문학 (580/800점 만점),  수학 1 (605), 수학 2 (649), 생물 (생태: 601; 분자: 638), 화학 (644), 물리 (658), 세계사 (605), 미국사 (601), 한국어 (764), 중국어 (761), 스페인어 (644). 평균이 제일 높은 과목은 한국어이고, 가장 낮은 과목은 영문학인데, 각종 통계나 필자의 경험에 의하면 보통 명문대 합격자들의 평균이 720점 정도라고 생각된다. 
     첫째, 보통 대학들의 경우 위에서 언급한 과목들 중에서 본인이 가장 자신있는 어느 두/세 과목을 선택해도 무방하나, 되도록이면 서로 다른 분야의 과목들을 택하는 것이 좋다. 즉, 이과 학생의 경우 과학과 수학중에서 각각 하나를 택했으면, 다른 하나는 역사나 외국어 중의 하나를 덛붙여 각 분야에 두루 이해가 고름을 보이는 것이 좋은 방법이고, 문과 지원자의 경우에는 자신이 대학에서 전공하고자하는 분야와 연관이 깊은 외국어나 영문학 또는 역사중의 한, 두 과목에 수학이나 과학중의 한 과목을 추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둘째, 특별한 과목을 못박아 요구하는 학교도 있고, 같은 학교내의 희망 전공에 따라 다른 과목을 요구하는 경우도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예를 들어, 이공계가 특출한 MIT나 Cal Tech같은 학교들은 수학과 과학을 한 과목씩 택하도록 미리 정해 놓고 있다. 구체적으로 보면, Cal Tech과 Franklin Olin College of Engineering은 수학 2에다가 물리, 화학, 생물 중의 한 과목을,  MIT와같은 경우는 어느 것이든지 구분하지 않고 수학 하나 과학 한 과목을 요구한다. 
     한편, 같은 대학내에서도 전공 과목에 따라 요구 조건이 각각 다른 경우가 적지 않다. Cooper Union의 공대와Columbia 대학 공과 대학을 지원하는 학생들은 수학 하나와 물리/화학 중 하나를 택해야 하지만, 두 대학의 다른 학과 지원자는 어느 두 과목을 택해도 상관없다. Cornell 대학은 어느 학과를 선택하느냐에 따라 SAT II 과목의 필수 여부및 과목 요구 사항이 천차만별이며, Duke 대학의 경우는 외국어 과목을 택하도록 적극 추천하니, 10학년쯤부터는 자신이 입학하고 싶은 대학의 웹 사이트를 방문하여 자세한 필수 조항들을 미리미리 차근차근 알아 두는 것이 급선무이다. 최악의 경우 시니어가 되어 이러한 정보를 뒤늦게 접하고 시간이 없어 희망하는 대학에 원서를 내 보지도 못하는 학생들을 본 예가 한둘이 아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