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T OR ACT(5)

SAT OR ACT(5)

작년 이맘때쯤이었다. 아들 녀석이 다니는 고교에서 주니어들의 부모들을 초청해 일년밖에 남지않은 대학 입학 시즌을 대비한 여러가지 준비 상황들에 대해 설명회를 가졌다.

이런 저런 과목을 듣고, 저런 이런 시험을 준비해야 한다는 이야기 중에 PSAT와 SAT는 집중적으로 거론 되었지만, ACT는 SAT의 대체 시험으로 약간, 그것의 예비 시험격인 PLAN에 대해서는 거의 언급이 없었다. 질문 시간에 앞으로 학생들에게 PSAT만 보일 것이 아니라 PLAN도 보게할 계획이 없느냐고 묻자, 우리 학교 학생들의 대다수는 SAT를 보고 성적이 좋기 때문에 ACT를 보는 학생의 숫자가 많지 않고 그런 계획은 아주 없다는 것이었다. 덛붙여, SAT시험의 포멧에 대해 준비가 된 아이들은 ACT도 무리없이 잘 본다는 의례적인 답변이었다. 뭐 전체적으로 틀린 설명은 아니나, 백퍼센트 맞는 말도 아닌데다가 이러한 태도가 중서부가 아닌 동부나 서부에서 교육받으며 SAT 위주의 분위기 속에서 자란 후에 학교의 학사를 담당하는 많은 고교 관계자들의 SAT 선호 분위기를 반영하는 것이라 좀 떨떠름한 감을 느꼈던 기억이 난다.

지난 몇 주간 계속해 온 SAT와 ACT를 비교하고 분석하는 시리즈를 마치며, Money Magazine이 다룬 “대학 입학을 위한 표준학력 고사들에 대해 잘못 알고 있는 열가지 사항들, 10 Things College Admissions Tests Don’t Do”라는 제하의 기사가 이 시리즈의 결말로 좋다고 생각해 여기에 지난주에 이어 번역해 소개한다 (여기에서는 내용에 합당한 아홉 가지만 소개):

6. 두 시험을 모두 보는 것은 전혀 의미가 없다: 예전에는 두 시험 중에 어떤 것을 봐야하나를 고민할 필요가 없었다. 왜냐하면, 동부와 서부의 대학들은 SAT를 선호했기에, 이 지역에서는 당연히 SAT를 선택하는 것이 주류였고, ACT가 태어난 중서부에서는 ACT가 당연히 봐야 될 시험으로 분위기가 잡혀 있었다. 그러나 현재는 대부분의 대학이 두 시험 모두를 인정하고 두 시험 모두에게 똑같은 비중을 두기 때문에 두 시험을 다 보기보다는 한 시험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그러면, 어떤 시험이 자신에게 적당한지 알아내는 최선의 방법은? 유명 시험 대비 기관의 디렉터인 몰리 밥은 집에서 두 시험을 한 번 본 후에 장단점을 파악하고 하나를 선택하도록 조언한다. SAT 무료 시험은 www.collegeboard.com에서 ACT 시험은 www.actstudent.org에서 찾아 볼 수 있다.

7 “시험 채점에서 실수도 있다.”: 이 시험들을 보는 학생들은 “내가 정답을 썼지만, 혹시 채점하는 컴퓨터가 오류를 범해서 낮은 점수를 받지 않을까” 걱정을 하는 경우가 있다. 어른들은 흔히 그럴리가 없다고 핀잔을 주지만, 2005년 10월에 시험을 본 4천여명의 학생들이 당한 것처럼, SAT의 채점에 실수가 있을 수 있는 것은 사실이다. 그 경우에는 시험 점수에 오류가 있음을 5개월이 지난 후에야 밝혔고 소송이 뒤따른 적이 있다. 점수가 예상치와 너무 다른 경우에는 50불을 지불하고 점수의 수작업 확인을 요청할 수 있고, 오류가 있을 경우에는 이 돈을 반환받을 수 있다.

8 “시험을 보는 데 드는 비용은 생각보다 훨씬 비싸다.”: 이 두 시험을 만드는 회사들은 두 번 정도 시험을 보는 것을 권장하는데, 이는 약 100불 정도가 소요된다 (SAT는 1회에 $49, ACT는 $49.50). 물론 백불에서 천불까지도 드는 학원비는 제외했을 때의 이야기다. 이외에도, 등록을 제때에 못하면 26불 (ACT $21), 사정이 생겨 등록을 변경할 경우에도 추가 25불 (ACT $21), 미리 등록을 못한 경우 그날 시험장에 나가서 기다렸다가 시험을 치르는 스탠바이 시험의 경우 43불 (ACT $42)을 더 내야하고, 4군데 이상의 대학에 성적을 보낼 때 각 학교당 10불 50전 (ACT $10) 등등 비용은 만만치가 않다.

9 “이 시험들은 점점 그 효용성이 줄어 들고 있다.”: 일년에 3백만명이 넘는 학생들이 이 두 시험을 볼 정도로 이 시험들은 인기가 있다. 반면에, 영향력 있는 교육자 단체인 전국 대입 카운슬러 협회는 최근에 이 시험들이 학생의 대학에서의 성공도를 예측함에 있어 정확한 지표를 제공하지 않는다면, 각 대학들이 입학 사정에서 대입 표준 시험의 비중을 줄일 것을 강력히 권고한 바 있다.
이러한 조류를 반영하듯, 전국의 약 8백여 대학들은 대입전형에서 이 시험 점수의 제출을 선택 사항으로 바꾸고, 학교 성적, 학년 석차나 AP 과목 등의 수강 여부에 더 큰 비중을 두고 있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