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 체류 학생과 대학 입학 2: 드림 법안

불법 체류 학생과 대학 입학 2: 드림 법안

“어릴때부터, 세자르는 과학을 아주 좋아했다. 고등학교를 마치고 UC-Berkeley에 합격되었지만, 대학의 입학처에서 소셜시큐리티 넘버를 묻는 전화가 그 기쁨을 송두리째 빠앗아가 버렸다. 왜냐하면, 2001년 이전에는 불체자 학생들에게 거주민 학비를 내게하는 제도가 없었고, 세자르와 그 가족은 버클리에 다닐 학비를 낼 형편이 못되었기 때문이었다). 대신에, 커뮤니티 칼리지에 입학해 3.8의 성적으로 준학사 학위를 받을 동안 부모님은 몇 개의 직장에서 일을 하며 돈을 모아 세자르가 UCLA를 (일년에 $25,000이 드는) 졸업하는 데 드는 돈을 모으셨다. 세자르는 2년후 분자/세포 생물학 학사를 받고 졸업을 하고, 세포 유전학 연구소에서 일자리를 얻을 수 있었지만, 불체자라는 이유로 그 직장을 다닐 수 없었다. 대신, 비슷한 연구소에서 무보수로 인턴 쉽을 하면서 대학원에서 공공 보건 분야 석사 과정을 마쳤고, 의사가 되기 위한 길이 열리기를 기다리며 열심히 노력을 하고 있다. 객관적으로 보아 세자르의 학력과 경력은 다른 의과 대학 지원자들에 비교해서도 경쟁력이 있지만, 불체자라는 신분 때문에 장학금이나 융자등의 재정 보조에의 길이 막혀 있는 상태이다. 그가 지금껏 노력하고 받은 학위나 경력을 사용할 수 없다는 사실은 그를 절망으로 몰아가지만, 희망을 잃지않고 오늘도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

근자에 유덥의 교수인 Roberto Gonzales가 발표한 논문 속에 밝힌 어느 멕시코 출신 불체자 학생(undocumented student)의 이야기이다. 미국에서 대입 카운슬러로 일하면서 가장 곤란한 경우는 불체자 가족들이 자녀의 대학 문제에 관한 상담을 부탁할 때이다. 이번 시즌에도 십여통의 전화를 받고 대답을 할 때마다 속시원히 문제에 답해주지 못하는 것에 미안함을 느낀 적이 한두번이 아니었다. 사실, 내가 가지고 있는 정보가 물어오는 모든 문제들에 대해 완벽한 답을 줄만큼 충분치 않은 점도 있었거니와, 대답은 하더라도 별로 실질적인 도움이 되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었기 때문이다. 가령, “우리 아이도 대학에 지원을 할 수 있나요”라는 질문에는 “물론이지요”라고 선뜻 답을 해 주지만, “그럼 대학 학비를 위한 재정 보조를 받을 수도 있겠지요?” 물어오면, “아! 그게, 아직은 허용이 되지를 않습니다. 나중에 드림 법안이 실시되면 가능하겠지만요”하며 말꼬리를 내리게 된다.

불체자 자녀들의 대학 입학에 관한 문제는 거의 모든 교육 칼럼들에서 많이 다루지 않은 문제이기에 언젠가 상세히 소개해야겠다는 마음이 있었지만, 자료가 별로 많지 않은 관계로 차일피일 미루어 왔다. 마침읽고 그 내용에 근거해 불체자 가족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까하여 불체자 학생들의 대학 입학에 관해 몇주에 걸쳐 소개하기로 한다.

매년 미국의 고등학교를 졸업하는 학생들 중에서 무려 6만 5천명이 불체자 학생들이라는 통계가 있다. 여기에서 불체자 학생이라함은 보통 미국이 아닌 외국에서 출생하여 부모님과 함께 미국에 불법 (또는 합법)적으로 미국에 입국하여 학교를 다니고 있는 학생들을 말한다. 같은 통계에 의하면, 미국내에 있는 불체 학생의 숫자는 백 팔십만명에 이르고 이는 전체 불체자의 15 퍼센트를 차지하는 숫자라고 한다.

대학 교육과 관련하여 불체자 학생들에게 가장 큰 관심사는 보통 1) 대학들이 불체 학생들의 입학을 허용하는지, 2) 대학들이 불체 학생들에게 어떤 종류의 등록금을 부과하는지, 3) 대학측이 불체 학생들에게 재정 지원을 어떤 형태로든지 운용하는지 등이라고 할 수 있다. 이번 주에는 이 질문들에 대해 간단히 답변을 하고 다음주부터 각각의 질문들에 대해 보다 자세하게 다루도록 할 것이다.

첫째, 미국의 연방법이나 주법등 어떤 법도 불체 학생들이 대학에 입학하는 것을 금하는 법은 아직 없다. 두번째, 미국의 대부분의 주에서는 불체자 학생들에게 외국 유학생들과 같은 등록금을 부과한다. 하지만, 다음의 10개 주는 불체 학생들에게 거주민 학비 (resident tuition)을 내도록 정하고 있다: Texas, California, New York, Utah, Illinois, Washington, Nebraska, New Mexico, Oklahoma, and Kansas. 즉, 우리가 살고 있는 워싱턴 주의 경우는 불체 학생들에게 워싱턴 주의 주민들이 내는 액수와 같은 금액의 등록금을 내도록 정해져 있다. 세번째로, 대부분의 공, 사립 대학들은 불체 학생들에게 재정 지원을 하지않지만, 몇몇 사립 대학들과 두군데의 남부주 (Texas, New Mexico)에서는 이 학생들에게도 한정된 재정 보조를 한다.

[벨뷰 재능교육 민명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