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들의 특별 재정 보조: 명문 사립 대학들 1

대학들의 특별 재정 보조: 명문 사립 대학들 1

지난 주까지 아이비 리그 대학들의 특별 재정 보조 프로그램에 대해서 소개했다. 각 대학에서 운용하고 있는 이 특별 재정 보조 프로그램들의 공통점은 소득이 많지 않은 가정의 학생들에게 대학측이 EFC (Expected Family Contribution, 어느 가정이 가계 소득 중에서 가족의 생계에 필요한 비용 등을 제외하고 자녀의 교육에 지불할 수 있다고 계산된 금액)를 제외한 금액을 Loan(융자)가 아닌 Grant (갚을 필요가 없이 무상으로 제공하는 무상 보조금 또는 장학금) 나 work study (학생이 학교가 지정한 곳에서 일을하도록함으로서 학비에 충당하도록하는 제도로 한국의 근로 장학금과 비슷한 개념)로 충당하여 주는 제도라는 점이다. 즉, 가정형편이 어려운 학생도 대학에 진학할 수 있도록 배려함은 물론이고, 대학을 졸업하면서 학자금 융자로 인한 빚더미를 지고 사회에 첫발을 딛지 않도록 돕는 제도로서 최근 들어 아이비 리그 학교들을 비롯해 재정 상태가 비교적 양호한 공/사립 대학들이 채택하고 있는 제도이다. 이번 주에는 몇몇 유수 사립 대학들을 선정하여 이 대학들이 제공하는 재정 보조 프로그램들을 소개한다.

애머스트 대학 (Amherst College)는 전국의 어느 대학보다도 더 폭이 넓고 관대한 재정 보조를 제공한다. 이 대학은 지원 학생 가정의 가계 소득이 얼마인지를 상관하지 않고 모든 학생들에게 EFC를 제외한 총 비용을 지원한다. 즉, 이 대학은 모든 학생들에게 학교에 다니는데 드는 총 비용인 $49,560 (등록금: $36,970; 책값: $1,000; 기숙사비: $9,790; 교통비및 용돈: $1,800, 이 비용은 2008-09년도를 기준으로한 것임) 중에서 가족이 부담하는 EFC를 제외한 금액 모두를 근로 장학금과 ($1,800) 무상 재정 보조로 제공한다. 여기에 더해 이 대학은 외국인 유학생들에게도 내국인 학생들과 똑 같은 특별 재정 보조를 지급하는 소수의 대학들 중의 하나이다. 그러므로, F 비자로 공부를 하고 있거나 하게될 국제 학생들의 경우에도 모국의 부모님 세금 보고 실적을 토대로 재정 보조를 신청하면, 형편에 따라 전액 장학금을 받을 수도 있게 되는 것이다.

서부의 클레어몬트 맥켄나 대학 (Claremont McKenna College)의 경우도 위에 소개한 앰허스트 칼리지에 못지 않은 좋은 조건의 재정 보조를 지급한다. 이 대학 역시, 재정 보조를 신청한 모든 학생들에게 지원자 가족의 EFC를 제외한 전액을 근로 장학금이나 무상 장학금으로 지급한다. 즉, 이 대학은 모든 학생들에게 학교에 다니는데 드는 총 비용인 $50,990 (등록금: $37,060; 책값: $900; 기숙사비: $11,930; 교통비및 용돈: $1,100, 이 비용은 2008-09년도를 기준으로한 것임) 중에서 가족이 부담하는 EFC를 제외한 금액 모두를 근로 장학금과 ($1,700 ~ $2,000) 무상 재정 보조로 제공한다. 하지만, 이 대학은 외국인 유학생의 경우는 다른 대부분의 대학들처럼 제한된 금액의 재정 보조만을 제공한다.

애틀란타에 있는 에모리 대학 (Emory University)는 위의 두 대학에 비해 제한된 규모의 재정 보조를 제공한다. 먼저, 가계 소득이 $50,000 이하인 가정의 학생에게는 학생이 의무적으로 지불해야하는 몫인 $1,550을 포함한 (이 액수는 학생이 여름 방학 등에 일을 해서 벌 수 있다고 가정하는 금액임) EFC를 제외한 전체 비용을 제공한다. 즉, 이 대학은 모든 학생들에게 학교에 다니는데 드는 총 비용인 $49,708 (등록금: $36,336; 책값: $1,000; 기숙사비: $10,572; 교통비및 용돈: $1,800, 이 비용은 2008-09년도를 기준으로한 것임) 중에서 가족이 부담하는 EFC를 제외한 금액 모두를 근로 장학금과 ($1,700 ~ $2,000) 무상 재정 보조로 제공한다. 또한, 가계 총소득이 5만불 이상 10만불 이하인 가정의 학생들에게는
EFC를 먼저 제하고, 나머지 금액중에서 $15,000을 융자로 지급하고 (4년에 걸쳐 지급하므로 한 해에 4천불 정도이고, 이 융자 금액은 졸업시까지 만 오천불을 넘지는 않는다) 난 뒤 그 나머지 금액은 근로 장학금과 무상 재정 보조로 충당한다.

알아 본 것처럼, 많은 대학들이 특별 재정 보조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미 전역에 약 55개의 대학들이 이러한 프로그램을 운용하고 있는데, 각 대학들이 세워 놓은 기준은 모두 다르다. 또한 대상도 전체 학생을 위한 것도 있는 반면, 어떤 학교는 4만불이하의 가계 소득을 내는 학생들에게만 국한된 프로그램을 제공하기도 한다. 그러므로, 자신에게 맞는 대학을 선택하기 위해서는 이러한 재정 보조의 요건들도 미리 알아 두고 지원시에 참고하여 활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벨뷰 재능교육 민명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