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들의 특별 재정 보조: 아이비 리그 대학 2

대학들의 특별 재정 보조: 아이비 리그 대학 2

지난 주부터 아이비 리그 대학들의 특별 재정 보조 프로그램에 대해서 소개하고 있다. 다. 각 대학에서 운용하고 있는 이 특별 재정 보조 프로그램들의 공통점은 소득이 많지 않은 가정의 학생들에게 대학측이 EFC (Expected Family Contribution, 어느 가정이 가계 소득 중에서 가족의 생계에 필요한 비용 등을 제외하고 자녀의 교육에 지불할 수 있다고 계산된 금액)를 제외한 금액을 Loan(융자)가 아닌 Grant (갚을 필요가 없이 무상으로 제공하는 무상 보조금 또는 장학금) 나 work study (학생이 학교가 지정한 곳에서 일을하도록함으로서 학비에 충당하도록하는 제도로 한국의 근로 장학금과 비슷한 개념)로 벌충하여 주는 제도라는 점이다. 즉, 가정형편이 어려운 학생도 대학에 진학할 수 있도록 배려함은 물론이고, 대학을 졸업하면서 학자금 융자로 인한 빚더미를 지고 사회에 첫발을 딛지 않도록 돕는 제도로서 최근 들어 재정 상태가 비교적 양호한 공/사립 대학들이 채택하고 있는 제도이다.

지난 주에는 알파벹 순서에 따라 브라운, 컬럼비아, 코넬과 다트머스 대학의 경우를 살펴 보았고 오늘은 나머지 네개 대학인 유펜, 예일, 프린스턴과 하버드 대학의 경우를 소개한다. 먼저, 유펜이라고 블리는 펜실베니아 대학 (University of Pennsylvania)의 경우를 살펴 보면, 이 대학은 가계 소득이 9만불 이하인 경우 융자없이 재정 지원을 하는데, 위에 언급한 대학들과 비교해 장학금 수혜의 폭이 좁은 편이다. 이 대학의 경우에는 가계 소득이 $90,000이하인 가정 출신의 학생들에게 학교를 다니는데 드는 총 비용인 $51,300 (등록금: $37,526; 책값: $1,050; 기숙사비: $10,622; 교통비및 용돈: $2,102, 이 비용은 2008-09년도를 기준으로한 것임) 중에서 가족이 부담하는 EFC를 제외한 금액 중 최소 등록금에 해당하는 부분을 근로 장학금과 ($2,400 ~ $2,950) 무상 재정 보조로 제공한다.

예일 대학 (Yale University)은 가계 소득이 이십만불 이하의 가정 출신의 모든 학생들에게 특별 장학금을 제공한다 (즉, 융자없는 장학금). 특히, 가계 소득이 $60,000 이하의 가정 출신 학생들은 전체 학비 $49,000 (등록금: $35,300; 책값등: $1,000; 주거비: $10,700; 교통비및 잡비: $2,000) 중에서 학생이 지불해야할 EFC(전체 가계 소득이 아닌 학생 자신이 여름 방학에 번 돈에다 근로 장학금 $2,500을 더흔 금액)을 제외한 전액을 무상 지원으로 제공한다. 가계 소득이 6만불 이상 12만불 이하인 가정의 학생들은 가족이 부담할 수 있는 EFC(평균 가계 소득의 1 ~ 10%)를 제외한 전 비용을 학교측이 근로 장학금과 무상 재정 보조로 지원한다. 한편, 가계 소득이 12만불 이상 20만불 이하인 가정의 경우에도 가족이 부담할 수 있는 EFC(평균 가계 소득의 10%)를 제외한 전 비용을 학교측이 근로 장학금과 무상 재정 보조로 지원한다.

프린스턴 대학(Princeton University)의 경우는 전 아이비 리그 대학 중에서 가장 폭넓은 재정 보조를 운용하고 있다. 이 대학은 가계 소득의 제한없이 모든 학생들에게 이 특별 재정 보조를 지급한다. 즉, 전체 학비 $49,190 (등록금: $34,290; 책값등: $1,200; 주거비: $11,405; 교통비및 잡비: $2,295) 중에서 가족이 지불해야할 EFC를 제외한 전액을 무상 지원과 근로 장학금 (최대 $2,275)으로 제공한다.

하버드 대학(Harvard University)은 가계 소득이 $60,000이하인 가정 출신의 학생들에게 학교를 다니는데 드는 총 비용인 $50,250 (등록금: $36,173; 책값: $1,000; 기숙사비: $11,042; 교통비및 용돈: $2,035) 중에서 학생이 부담하는 EFC (보통 $1,200에서 $1,500사이의 금액)을 제외한 전액을 근로 장학금(최고 $2,500)과 무상 재정 보조로 제공한다. 한편, 가계 소득이 6만불 이상의 가정 출신 학생들을 위한 재정 지원은 프린스턴의 경우와 거의 비슷하다. 즉, 가계 소득이 $60,000 이상 $120,000 이하의 가정의 경우에는 부모가 부담하는 금액이 가계 소득의 1% 에서 10% 내외이며, $120,000 이상 $180,000 이하인 가정 출신의 다른 모든 학생들은 평균 가계 소득의 10%를 EFC로 충당하게 되며, 그 차액은 근로 장학금과 무상 지원의 방식으로 제공된다.

지난 주 칼럼의 말미에서 지적한 것처럼, 이 대학들의 경우를 보면, 학비가 비싸서 동부의 명문 대학을 기피한다는 것은 변명에 불과하다는 것도 그리 틀리지 않으며, 자격만 되면 가정 환경을 탓할 일은 아닌 것이 확실하지 않은가?

[벨뷰 재능교육 민명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