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지원 에세이 6

대학 지원 에세이 6

대입 에세이 쓰기에 관한 시리즈를 몇주동안 진행하고 있다. 각 대학의 웹 사이트를 점검해 보면, 좋은 에세이 쓰는 요령에 관한 좋은 조언들을 많이 찾아 볼 수 있는데, 오늘은 그중에서 특히 자세한 설명이 나와 있는 미시간 대학의 에세이 쓰기 길라잡이를 두주에 걸쳐 소개한다. 자세한 사항은 http://www.admissions.umich.edu/essay/tips/를 참조하시기 바란다.

1)주어진 에세이 제목을 잘 읽고 물음에 답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 첫번째 사항에 대해 설명을 하려들면, 많은 부모님들이나 학생들의 반응은 의례히 “뭐 제 아이야 그럴리가 있겠어요. 참 벼라별 정신없는 아이들이 다 있군요.”라며 혀를 쯧쯧 차신다거나, “아이구, 선생님 염려 붙들어 매세요. 문제 읽고 답하지 뭘 답하겠어요”하며 손사레를 친다. 내 자신의 경험이나 입학 사정관들의 지적에 의하면, 에세이에서 원하는 내용과는 적절하게 맞지 않는 글을 써 내는 학생들이 의외로 많다. 예를 들어, ‘지금까지 행한 과외 활동 중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어떤 종목이었는지에 대해 쓰고 이 활동을 통해 무엇을 배웠는 지 왜 그것이 중요한 지에 대해 써 보시요”라는 문제에 이런 저런 활동들을 자랑스레 열거하고는 정작 그것을 통해 배운 교훈과 중요성에 대해서는 끝부분에 잠시 한두줄 쓰는 경우는 바른 방법이 아니다. 문제를 낸 학교측에서 뭘 알고 싶어하는 지에 대해 깊이 생각할 필요가 있다.

2)에세이 쓰기에 정답은 없다: 대학의 입학 사정관들이 에세이에서 보기를 원하는 것은 원서에서 단답식으로는 나타내기 쉽지 않은 부분들-지원자의 성격, 적응도, 열정 등등-을 보고자 한다. 그러므로 자신에 대해 솔직하게 되도록이면 유려하게 쓰면 되는 것이지 맞고 안맞고를 염려할 필요는 전혀 없는 것이다.

3)당신 자신이어라: 대학측은 지원자 자신의 목소리를 듣고 싶어 한다. 어떤 경험, 주장 또는 가치들이 현재의 지원자 자신을 형성해 왔는 지, 지원자가 장말 하고자 원하는 것이 있으면 어떤 것인지에 대해 보여 주는 것이 중요하다.

4)미리미리 준비를 해라: 많은 학생들은 지원 마감일 자정 10분전쯤에 에세이를 마치고는 어휴 시간 딱맞쳐 잘썻네하며 마감일을 지킨 것에 스스로 대견해 하는 경우가 있다 ( 이 경우도 동부와 서부 시간차는 생각하지도 않고서). 어떤 지원자들은 미리 에세이를 써 놓으면 마감일 전까지는 내내 고치고 또 고치고해야 할테니까 일부러 시간 딱 맞춰 쓰는 게 오히려 시간을 잘 쓰는 것이라 생각하는 경우도 있다. 사정관들이 빨간 펜을 꼬나들곤 뭐 틀린 게 없을까 눈을 부라리며 당신의 에세이를 해부하려하지 않는다. 그들은 당신의 글을 통해 당신을 만나고 싶은 것이다. 너무 큰 부담도 너무 안일함도 좋지 않다.

5)원서에 이미 기입한 사항들을 되풀이하지 마라: 누구든지 자신의 장점을 여러번이라도 되풀이 해서 드러내고 싶어 한다. 하지만, 사정관들은 그 이외의 것들을 에세이에서 보고 싶어한다는 것을 잊지 마라. 원서에 이미 기입한 자랑거리들을 에세이에서 길게 다시 나열하는 것은 정말 하지 말아야할 사항들 중의 탑 리스트에 있다.

6)다른 학교에 지원하기 위해 사용한 에세이의 부분이나 전체를 재활용하라: 복수 지원이 허용되고 많은 대학들의 에세이 제목들이 비슷하거나 거의 동일한 경우가 적지 않기에 이미 쓴 에세이를 활용하는 것은 나쁘지 않다. 단지 지원하는 학교 이름 정도는 고쳐 내야할 것을 명심하면 된다. 유덥 에세이에 나는 쿠거 (와쥬의 마스코트)가 너무 좋아서 귀 학교에 지원한다는 등의 잘못을 범하지 마라.

7)성숙하고 전문적인 언어를 사용하라: 청소년들이 사용하는 단축어나, 슬랭이나 대화체의 언어 (you guys 등등)를 사용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8)특이한 글자체나, 비정상적인 여백, 지나치게 큰 글씨체 등을 피하라: 무슨 초등 학교의 글짓기 숙제처럼, 예쁘거나 특이한 글씨체가 평범한 내용을 멋있게 만들기 보다는 철이 덜든 어린 아이처럼 보이게 한다. Times New Roman체로 12 폰트의 글씨체가 무난하다.

9)약자는 꼭 설명하라: 만약 지원자에게는 너무나도 명백한 약자이더라도, 지원자가 CTY여름 캠프에 참가했다고 약자로 쓴다면 사정관에게는 확실한 것이 아닐 수 있으므로 전체적으로 다 설명이 필요하다 (Center for Talented Youth Camp 등).

[ 벨뷰 재능교육 민명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