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1편> 동남아 리타이어먼트 홈 수준 어떨까?

나이를 먹어 가면서 걱정되는게 하나 있죠. 바로 노후 간병 문제입니다. 미국은 값만 비싸고 서비스는 엉망이라고 생각하는 분들이 많으니까요. 그래선지 동남아 특히 태국에서 노후를 지내면 어떨까 관심이 많다고 합니다. 그러나 정보가 별로 없는게 현실입니다. 그래서 태국 치앙마이에 있는 리타이어먼트 홈 네 군데와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프에 있는 한 곳을 비교해 봤습니다.

첫번째로 소개하는 곳은 어떤 호텔 하나와 시설을 공유하고 있는 반 라리사란 요양원입니다. 치앙마이 시내에선 비교적 가까운 거리에 있는데도 시골 분위기가 물씬 나는 곳입니다. 방은 단촐한 스튜디오 스타일 하나 밖에는 없지만 불편할 것 같진 않습니다. 공간도 충분하고 필요한 가구들도 다 구비되어 있는데다가 베란다까지 있으니까요.

방 값을 물어보니 월 2만 바트라고 합니다. 600 달러가 조금 안 되는 금액이네요. 요즘 유행하는 치앙마이 한달 살기를 하면 방 값으로 만 사오천 바트 쯤 든다고 하지요. 그렇다면 반 라리사 방 값엔 아침 식사 그리고 청소비와 빨래비 명목으로 5-6천 정도 든다는 얘기일까요?

반 라리사는 치앙마이에도 몇군데가 있지만 외국인들이 많이 있는 파타야나 후아힌, 이런 곳에도 있다고 하네요. 그래서 찾아 봤더니 후아힌 쪽 브로슈어가 있더군요. 그걸 보니까 입주를 하겠다면 2백만 바트 그러니까 약 6만 달러 돈을 내고 유닛을 사는 옵션과 월 3만 바트 (900 불 정도) 를 내는 옵션이 있다고 하네요. 하지만 치앙마이에선 Buying Option 에 대해선 아무 언급이 없었습니다.

두번 째로 들린 곳은 반 사바이라고 분위기가 꽤 근사한 곳입니다. 오랫동안 호텔리어로 일을 해 온 스위스 남자가 태국인 아내와 함께 운영을 하고 있더군요. 스무개 쯤 되는 방들은 일층과 이층 그리고 여러 빌딩에 나눠져 있었습니다. 그런데 유닛마다 방 구조나 모습이 다 다르더군요. 아마 오너가 틈틈이 짬짬이 시간 있을 때마다 증축을 해서 그런 것 같습니다.

방 값은 어느 걸 선택하느냐에 따라 그리고 얼마 동안 있을 거냐에 따라 다르다고 합니다. 2층에 있는 스탠다드 방을 6개월 빌리면 월 49,000 바트, 달러로는 1,450 쯤 되는데 일주일에 두번 청소와 아침 식사 그리고 생수 서비스, 전기세, 물세가 다 포함되어 있다고 합니다. 런치와 디너도 제공 받겠다면 밀 플랜을 사야 한다고 하네요. Half board 는 월 15,000 바트, Full board 는 3만 바트라고 합니다.

필요하다면 케어 서비스도 받을 수 있다고 합니다. 당연히 추가 요금을 내야 하겠죠. 간단한 보조 서비스는 월 9천바트이지만 그 이상의 케어를 받고 싶다면 8시간 단위로 25,000 바트 씩 지불해야 한다고 하네요. 반 사바이의 전체적 인상은 규모는 작지만 알차게 운영되고 있다 그리고 분위기가 아주 좋다 이렇게 정리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주변 환경이 삭막하다는 건 아무래도 치명적 약점으로 봐야 할 것 같더군요.

그 다음 소개해 드릴 곳은 케어 리조트, 치앙마이 리타이어먼트 홈 중에서 제일 잘 알려진 곳입니다. 이 리조트에는 룸 타이프가 여러개 있는데 기본은 스튜디오와 원 베드룸 아니면 투 베드룸 유닛입니다. 제일 싼 방은 38 스퀘어 미터 짜리 가든 스튜디오로 혼자 머무른다면 54,000 바트 ($1,600), 둘이서 지낸다면 75,000 바트 ($2,220) 이고 가장 비싼 유닛은 투 베드룸 빌라입니다. 싱글 투숙일 때는 81,000 바트 ($2,400), 더블일 경우엔 102,000 바트 ($3,000) 라고 합니다.

두 사람 머무를 때 돈을 더 내야 하는 이유는 식사비 때문인 것 같습니다. 하지만 별도의 관리비는 없다고 하네요. 그러나 이 금액은 모두 6개월 이상 투숙 시에만 적용되고 6개월 미만 머무를 때는 Surcharge 가 있다고 합니다. 간병 서비스는 어떤 서비스를 받느냐에 따라 차이가 나겠죠.하지만 맥시멈은 월 25,000 바트 ($740 정도)라고 합니다. 수영장도 훌륭해 보이고 부대시설들도 깔끔합니다. 주변 경관도 예쁩니다. 리조트를 개조해서 만든 곳이라서 그런지 분위기가 정말 좋은 곳이였습니다.

물론 단점도 있습니다. 시내에서 멀리 떨어져 있다는게 첫번 째 그리고 가격을 쉽게 알 수 없다는게 두번째 단점입니다. 반드시 전화나 이메일로 연락을 해야 한다는데 아직까지 아날로그 방식을 고집하는 데는 이유가 있겠죠. 하지만 불편한 건 사실입니다.

<다음주에 계속..>

박현철 회계사 Tel.206-949-2867 e-mail: cpatalktalk@hcparkcp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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