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린스만 먹튀 세금은 얼마?
아시안컵 대회에 출전했던 한국 대표팀이 한 수 아래로 평가받던 요르단에게 패하는 바람에 4강 문턱을 넘지 못했던 것 잘 알려진 얘기입니다. 클린스만 감독이 그 책임을 지고 그래서 임기 도중에 해임됐고요.
그럼에도 클리스만은 무려 70억원, 달러로 약 6백 40-50 만달러 정도 위약금을 챙기게 됐다고 하지요. 이럴 경우 세금 문제는 어떻게 될까요.
클린스만은 독일 국대 출신이지만 미국에 귀화를 한 사람이라고 하지요. 그래서 한국 축구감독으로 일하면서 받은 돈도 모두 IRS 에 세금을 내야 합니다. 계약을 일찍 종료시킨 댓가로 받게 되는 위약금, 이것도 물론 포함해서요.
위약금에 웬 세금? 의아해 하는 분들도 계실 겁니다. 그건 미국 세법엔 신체적으로 입은 피해 보상이 아니라면 모두 과세 대상이라고 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고용 관계로 받은 합의금, dismissal pay, severance pay, back pay, 정신적 피해… 이런 것들 모두 세금 보고를 해야 하고 세금을 내야 한단 뜻이죠.
클린스만은 그럼 세금을 얼마나 내게 될까요? 그 사람의 택스 시츄에이션을 모르니까 정확히 얼마라고 말 할 순 없습니다. 하지만 한가지는 분명합니다. 위약금의 대부분에 대해선 아마 37% 의 세금이 붙을 거다 그겁니다.
2024년엔 부부 납세자인 경우 37% 가 적용되는 택스 브라켓은 73만1천 달러 정도죠. 그래서 그냥 73만 달러다 이렇게 본 다음 650 만 에서 이 73만을 빼고 37% 를 곱하면 213만 달러 이상을 세금으로 내야 한다는 계산이 나옵니다.
중간에 해임되는 대신 임기를 다 채웠다 그러면 어떨까요. 연봉을 30억원, 달러로 하면 230만, 이렇게 본다면 37% 구간이 적용되는 금액은 157만 달러 정도가 되겠죠. 그래서 여기 대한 세금은 약 5십1만 달러 쯤 됐을 겁니다.
여기다 남은 계약 기간을 감안해서 세금 계산을 해보면 세금으로 내야 할 액수는 130만달러 정도가 되겠죠. 약속된 임기를 채우면서 급여를 받았을 때와 비교하면 적어도 83만 달러 정도 세금이 늘어났다 그런 뜻입니다.
한국에서 번 돈이니까 클린스만은 한국에도 세금을 내야 합니다. 그런데 이 친구는 한국팀 감독을 하면서도 한국에 거주를 하지 않았다고 하지요. 그래서 한국 세금은 비거주자 최고 세율 22% 만 내면 된다고 합니다.
하지만 이 한국 세금에 대해선 미국 세금을 계산할 때 크레딧을 받을 수 있습니다. 미국 최고 세율은 37% 이지만 한국 세금 22% 에 대해서 크레딧을 받는다면 클린스만이 부담해야 할 세금은 어쨌든 한미 양국 모두 합해서 37% 를 넘지 않을 거다, 그런 뜻이죠.
그런데 클린스만은 캘리포니아 세금도 내야 합니다. 집이 캘리포니아에 있고 가족이 거기 살고 있다고 하니까요. 소득이 높으니까 세율은 12% 가 되겠죠. 그러나 한국에 낸 세금에 대한 크레딧, 이건 못 받을 겁니다. 캘리포니아는 Foreign Tax Credit 을 인정하지 않는 주니까요.
이렇게 보면 클린스만은 위약금으로 받은 돈의 거의 반 정도를 세금으로 내야 할 거다, 이렇게 봐도 무방할 겁니다. 하지만 일하지 않고서도 목돈을 만질 수 있다? 한편으론 얄밉고 또 한편으론 부럽기도 한게 사실 아닙니까. 그래서 클린스만의 먹튀란 말이 나도는 거겠죠.
[출처] 클린스만 먹튀 세금은 얼마? |작성자 시원 톡톡
| 박현철 회계사 Tel.206-949-2867 e-mail: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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