톡톡 칼럼 업데이트가 늦어진 이유

거의 두달 가까이 톡톡 칼럼을 올리지 못했네요. 한달 남짓 동남아 여행을 다녀온 데다가 돌아온 뒤 바로 처가 쪽 장례식이 있어서 캐나다까지다녀왔기 때문입니다.

원래 계획은 여행 중에도 칼럼을 업데이트 하려고 했지만 그게 쉽지가 않더군요. 차분히 앉아서 글을 쓸 경황이 없었던 탓이겠지요. 그래서 본의 아니게 휴재 기간이 길었습니다. 사과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동남아에 다녀온 건 두가지 이유 때문입니다. 첫번째는 동남아 특히 태국 쪽에 좋은 은퇴 시설이 많다고 얘기를 들어서 입니다.

물론 미국에도 요양시설은 많습니다. 하지만 시설이나 서비스에 문제가 많다는 불평들이 있지 않습니까? 한국으로 은퇴를 해서 노후를 보내는 것도 대안이긴 하지만 비용이 만만치 않다는 얘기도 있기에 동남아 쪽을 대안으로 삼는건 어떤지 한번 살펴 보고 싶어서 였습니다.

두번째 이유는 회계 업무 일부를 동남아 쪽으로 아웃소싱하겠다는 오래 전부터의 계획을 마무리를 짓고 싶어서였습니다. 왜 아웃소싱을 하려고 하느냐 궁금해 하실 지도 모르겠네요.

그건 미국의 인력난과 높은 인건비 때문입니다. 코비드 기간 중 유행했던 말 중 Great resignation 이란게 있었죠. 직장을 떠나는 사람들이 워낙 많지 않았습니까?

하지만 저희 같은 회계 법인들은 이미 오래 전부터 인력난에 시달리고 있었습니다. 유능한 스탭들을 구하기가 하늘에 별따기 처럼 어려웠고 다행히 구했다 그래도 잠깐 일하다가 떠나는 경우가 비일비재해서 큰 골칫거리였었으니까요.

게다가 시간 당 최저임금도 요즘은 15 달러를 훌쩍 넘지 않습니까? 괜찮다 싶은 직원을 구하겠다 그러면 못 줘도 20 에서 25 달러는 줘야 하는게 현실입니다. 수익성에 악영행을 준다는 뜻이죠. 회계 업무는 특성 상 인건비 비중이 높은 구조니까요.

물론 인건비 상승분을 수임료 인상으로 메꾸는 방법은 있습니다. 하지만 수임료를 올리는게 말처럼 쉬울까요?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는 건 다들 잘 알고 계실 겁니다. 그렇다면 어떤 다른 타개책을 찾아 봐야겠죠.

동남아 여행 중 먼저 들렸던 곳은 태국 치앙마이입니다. 그곳에 있는 네군데 은퇴 요양원들을 들려 보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방문 기간이 태국의 신년 물 축제, 송크란과 겹친다는 점을 간과했습니다.

그래서 일정에 차질이 있을까 걱정했는데 다행히 네군데 모두 흔쾌히 허락을 해줘서 견학을 잘 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곳들을 둘러 본 소감은 오늘은 말씀 드리지 않겠습니다. 대신 나중에 기회를 잡아서 상세하게 소개를 하는 기회를 만들어 보겠습니다.

아웃소싱 프로젝트도 마음 먹었던 대로 마무리를 했습니다. 말레이시아 코타키나발루에 현지 법인을 세우고 필요한 사람도 뽑고 사무실까지 확보를 했으니까요.

사실 아웃소싱 프로젝트는 처음에는 태국 쪽으로 알아봤더랬습니다. 그런데 그게 여의치가 않더군요. 마음에 드는 직원들을 찾는게 어려웠기 때문입니다. 회계 지식이 있으면 영어에 문제가 있고 영어가 가능하다 그러면 회계 쪽에 문외한인 경우가 대부분이였으니까요.

그래서 말레이시아로 방향을 바꿔 봤습니다. 말레이시아 쪽엔 영어는 물론 회계 쪽으로도 능숙한 사람들이 많지 않겠느냐 싶어서 였습니다. 그리고 그 생각은 크게 틀리지 않았습니다. 아마 내 달부터는 본격적으로 일을 시작할 수 있지 않겠나 기대를 하고 있습니다.

이 코타키나발루 아웃소싱 프로젝트가 궤도에 오르면 다른 회계 법인들도 이용할 수 있도록 문호를 개방할 계획입니다. 관심이 있으시다면 연락 주시기 바랍니다.

그런데 코타 키나발루에 머물고 있는 동안 캐나다에서 나쁜 소식이 들려오는 일이 생겼습니다. 일년 남짓 암 투병을 하고 있던 처남이 세상을 떠날 것 같다는 연락이 왔으니까요. 그래서 돌아오자 마자 다시 토론토로 떠나야 했었습니다.

어쨌든 두달 가깝게 길을 떠났다가 돌아왔으니까 이제는 다시 톡톡 칼럼과 유튜브 채널에 집중해 볼까 합니다. 계속해서 성원 보내 주시길 부탁 드리겠습니다.

[출처] 톡톡 칼럼 업데이트가 늦어진 이유  |작성자 시원 톡톡

| 박현철 회계사 Tel.206-949-2867 e-mail: cpatalktalk@hcparkcp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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