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 후 살기 좋은 주와 나쁜 주는 어디일까

얼마 전 WalletHub 이라고 퍼스널 파이넨스 정보를 제공하는 회사에서 미국 50개 주 중 은퇴하기 제일 좋은 주는 어느 곳이고 또 어떤 주가 나쁜 곳인지 하는 그런 리스트를 발표한 적이 있었지요.

물론 이 회사가 자기들 마음대로 어디가 좋고 어디는 나쁘다는 식으로 무작위 추출한 건 아닙니다.

은퇴 생활을 할 때 필요한 47 개 요소 예컨대 cost of living 이라든지 아니면 문화 시설이나 헬스케어 시스템 이런 것들을 항목 별로 점수를 매긴 다음 순위를 정했다고 합니다.

어쨌든 이 리스트에 따르면 은퇴해서 살기에 제일 좋은 주는 57.55 점을 받은 버지니아 주, 제일 나쁜 곳은 38.80 을 받은 캔터키 주라고 하네요. 버지니아 다음으로는 플로리다 그 뒤를 이어 콜로라도, 와이오밍, 델라웨어, 뉴 헴프셔, 사우스 다코다, 미네소타, 아이다호, 그리고 노스 다코다 이런 주들이 살기가 괜찮다고 하네요.

그럼 살기에 나쁜 꼴찌 10 위 안에 드는 주들은 어디일까요. 캔터키가 제일 나쁘다는 건 이미 말씀 드렸고 두번째로 나쁜 주는 뉴저지 그리고 미시시피, 오클라호마, 뉴욕, 루이지아나, 일리노이, 워싱턴, 메릴랜드, 아칸사스.. 이런 주들이 은퇴 후 살기 좋지 않은 주다 이렇게 순위가 나왔습니다.

하지만 WalletHub 이 자기들 리서치 결과를 점수화 했다고 해서 객관적이다 아니면 믿을 수 있다고 말하는 건 무리가 있을 겁니다. 어떤 데가 살기 좋으냐 아니냐 하는 건 어차피 주관적인 문제니까요.

그래서 47개 요소들에다가 중요하다 생각하는 것들에다가 가산점을 더 준다 그러면 결과는 아마 다르게 나올 겁니다.

실제로 다른 조사 기관들이 발표한 걸 보면 더욱 그런 생각이 듭니다. WalletHub 리스트에 따르면 워싱턴 주는 살기 나쁜 주 8위에 올랐지만 MarketWatch 란 회사는 살기 좋은 곳 1위라고 발표하고 있는 걸 보면 말입니다.

그리고 이렇게 상반된 결론이 나온 곳은 비단 워싱턴 주 뿐만은 아닙니다. 와이오밍 주도 사정은 비슷합니다. WalletHub은 네번 째로 살기 좋은 주라고 발표했지만 MarketWatch 에서는 살기 나쁜 주 5위에 올려 놓고 있으니까요.

그래서인지 은퇴한 다음 살기 좋은 주다 나쁜 주다 하는 건 회사마다 제각기입니다. 어떻게 다른지 한번 살펴 보지요.

Credit Karma 라고 WalletHub 과 비슷한 일을 하는 회사가 있는데 이 회사는 세번째로 살기 나쁜 주로 뉴욕을 꼽고 있습니다. 하지만 마켓워치 리스트에는 살기 좋은 여섯번 째 주라고 되어 있습니다.

WalletHub 이 살기 나쁜 주 일위로 꼽았던 캔터키는 다른 두 회사 리스트에선 5등 안에도 들지 못했고요. 살기 제일 나쁘다고 꼽힌 주는 Market Watch 에서는 알라바마가 그리고 Credit Karma 는 미시시피를 살기 제일 나쁜 주로 꼽고 있으니까요.

그러나 이 리스트들에는 어떤 공통점이 있어 보이긴 합니다. 은퇴 생활을 하기엔 나쁜 곳으로 꼽힌 주들 구체적으로는 Deep South 몇개 주들과 북동부 몇몇 주들은 대부분 리스트에 빠짐없이 포함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남부 주들은 생활비가 적게 들고 집 값도 저렴하다는 점에선 높은 점수를 받고 있지만 문화 생활이나 의료 시설 부분에서 점수가 깎였고 북동부 주들은 생활비가 많이 들고 세금 부담이 큰 데다가 기후가 좋지 않다는 점에서 박한 점수를 받은 것 아니냐 그런 생각이 듭니다.

결국 어떤 점을 더 중요하게 생각하느냐 여기에 따라 살기 좋은 곳 나쁜 곳, 이게 정해진다는 얘기겠죠. 어쨌든 은퇴한 다음에 어디서 살까 여기 관심이 있는 분들에게는 이 세 회사의 리스트가 도움이 될 수도 있을 겁니다. 이 회사들의 링크는 아래와 같으니까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출처] 은퇴 후 살기 좋은 주와 나쁜 주는 어디일까|작성자 시원 톡톡

| 박현철 회계사 Tel.206-949-2867 e-mail: cpatalktalk@hcparkcp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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