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 간호보험 꼭 필요할까

LTC Insurance 꼭 필요할까요? 없는 것 보다는 낫겠죠. 양로원 비용 뿐 아니라 홈케어 비용, 이런 것들도 카버해 주니까요. 홈케어가 뭐냐? 그건 음식 장만이나 옷을 갈아입고 목욕을 하는 것과 같은 일상적인 행위, Activities of Daily Living, 줄여서 ADL이라고 하죠. 이런 행위들에 대해서도 도움을 받는 걸 말합니다.

문제는 이 홈케어 비용이 만만치 않다 그겁니다. 지역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한달에 4-5천 달러는 든다고 하니까요. 짧은 기간이라면 몰라도 6개월 또는 일년 이상 도움을 받아야 한다면 적지 않은 돈이 들 겁니다.

그래서 LTC 보험을 사놓으면 만에 하나 불행한 사태가 일어나더라도 돈 걱정은 덜을 수 있을 겁니다. 물론 홈케어나 너싱 홈 이런 케어를 받지 않는다면 그동안 낸 보험료는 날라가겠죠. 하지만 Peace of Mind 이건 얻을 수 있지 않겠습니까?

그런데 보험회사가 이걸 그냥 해줄 리가 없습니다. 당연히 댓가를 달라 그러겠죠. 그게 보험료입니다. 문제는 이게 비싸기도 하고 해마다 올라가고 있습니다.경제적 부담이 상당할 거다 그래서 이건 각오를 해야 합니다

보험료가 얼마인데 그러느냐고요? 한마디로 얼마다 이렇게 얘기하긴 힘들지만 회사마다 다를 거다 이건 짐작하기 어렵지 않습니다. 하지만 그게 다일까요? 아닙니다. 카버리지를 어떻게 정하느냐 그리고 가입자의 나이와 성별 등등 보험료를 결정짓는 factor 들이 무수하기 때문입니다.

어쨌든 65세 남자라면 일년에 $1,700에서 $4,200 정도는 줘야 하고 65세 여자라면 $2,700에서 $7,225 수준이라고 합니다. 여성분들 보험료가 왜 더 높으냐? 그건 여자들이 남자들 보다 평균 6-8년 더 살기 때문에 그렇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LTC 보험을 꼭 사야 하는건지 생각을 좀 해봐야 할 것 같습니다. 제일 먼저 짚어봐야 할 건 뭘까요. 홈케어를 포함한 롱텀케어를 받는 기간이 얼마나 되는지 그리고 그럴 때 드는 비용은 얼마나 되느냐 그거겠죠.

프라이스 워터하우스 앤 쿠퍼라는 회계법인이 있습니다. 이 회사는 회계 문제 말고도 컨설팅 쪽으로도 유명하죠. 이 회사에서 몇년 전, 아마 2017년 경일 겁니다. 그때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롱텀케어를 받을 때 드는 평균 비용은 $172,000 라고 합니다. 적은 돈은 아니지만 감당하기에는 힘겹다 그 정도는 아닙니다.

그럼 사람들은 얼마 동안이나 롱텀케어를 받는게 일반적일까요. 이건 연방정부 DHHS 산하 기관인 Administration on Aging 이란 부서에서 발표한 자료가 있습니다. 거기 따르면 남자인 경우 평균 2.2년이고 여자라면 3.7 년이라고 합니다. 역시 긴 기간이라고는 할 수 없습니다.

물론 이건 모두 평균값입니다. 경우에 따라선 이보다 훨씬 더 많은 돈이 들 수도 있고 간병을 받아야 할 기간도 더 길 수는 있습니다. 하지만 전체 비용이 $172,000 정도고 기간도 2년에서 4년 사이다 그러면 LTC 보험을 꼭 사야 하느냐 그런 생각도 듭니다.

특히 모아놓은 재산이 충분하다 그렇다면 말입니다. 얼마가 충분한거냐 물론 그건 사람마다 생각이 다 다를 겁니다. 하지만 1백만 달러 이상 모아놨다 그러면 self-insured 즉 자가 보험을 든 셈 치고 대처하는 것도 가능하지 않겠습니까?

물론 사람들이 모두 돈을 많이 모아놓은 건 아닙니다. 그럴 땐 self-insured 로 대비하는 건 불가능하겠죠. LTC 보험을 사거나 아니면 메디케이드, 메디케어가 아닙니다. 메디케이드입니다. 거기 의존하는 방법을 찾아야 할 겁니다.

그런데 돈이 아주 없다면 메디케이드를 받는데 문제가 없지만 어중간하게 재산을 갖고 있다 그럴 땐 메디케이드 옵션이 여의치 않을 겁니다. 그래서 미들 클래스, 중산층이라면 LTC 보험을 사두는게 현명할 수도 있습니다.

그런 분들이라면 살고 있는 주에도 롱텀케어 파트너십 프로그램이 있는지 확인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이 보험에 가입하면 나중에 메디케이드를 신청하더라도 보험 베네핏 액수만큼의 보유 재산에 대해선 메디케이드 자격 여부를 심사할 때 그만큼 빼주고 나중에 세상을 떠나게 되더라도 Estate Recovery 대상에서 제외시켜 주기 때문입니다.

LTC 보험을 사는게 좋겠다 그렇게 마음을 먹었다면 언제 살 거냐 이것도 심각하게 생각해 봐야 합니다. 너무 일찍 그러니까 30-40 대에 사면 보험료가 싸다는 장점이 있지만 반드시 좋다고 할 순 없습니다.

왜냐하면 보험 혜택을 볼 수 있을 때까지, 사실 이 혜택은 안 받는게 더 낫습니다만 어쨌든 보험회사에서 돈을 받아 가지고 LTC 비용으로 쓸 때까지의 시간이 너무 많이 남았다 그것 때문입니다. 비용 대비 혜택이란 측면에서 본다면 가성비가 아주 낮다 그런 얘기죠.

그렇다고 너무 늦게 예컨대 칠십이 넘어서 산다면 그것도 문제가 될 겁니다. 보험료가 껑충 뛴다는 것도 있지만 그보다는 보험회사에서 받아 주지 않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입니다. 왜 안 받아 주느냐? 자기들 리스크가 너무 커진다 그래서죠.

LTC 보험을 사기 좋은 연령대는 그럼 언제일까요. 대부분 전문가들 얘기에 의하면 그건 50 대 중반이라고 합니다. 그때 사면 보험료도 적절한 수준이고 LTC 혜택을 볼 때까지의 기간도 일이십년 정도 밖에는 남지 않았느냐 그래서 그때가 sweet spot 이다 그거죠.

LTC 보험을 살 때 살펴봐야 할 점들에 대해선 이미 다른 칼럼을 통해 설명 드린 바가 있습니다. 그래서 다시 말씀 드리지는 않겠습니다. 필요하시다면 그 칼럼을 읽어 보시기 바랍니다.

[출처] 장기 간호보험 꼭 필요할까|작성자 시원 톡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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