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현철회계사 – 학자금 준비할 때 사용하면 유리한 529 플랜
오늘은 학자금 준비를 위해 사용하면 좋은 529 플랜에 관해 말씀 드리겠습니다. 529 플랜은 학자금 마련을 돕기 위해 정부가 세금혜택을 부여한 플랜인데 연방세법 529조에 근거하고 있어서 529플랜이라고 부릅니다.
529 플랜을 만든 이유는 무섭게 오르고 있는 대학교 학비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서입니다. 거주하고 있는 주의 주립대학으로 진학해도 연간 필요한 비용은 $25,000을 넘고 타주 주립대학에 가는 경우라면 4만달러 이상 그리고 사립대학에 진학한다면 무려 5만불이 넘게 돈이 든다고 하니까요.
대학 등록금 상승률 또한 연 평균 8% 씩 오르고 있어서 주택 값이나 헬스케어 상승률을 훨씬 윗돌고 있는 현실입니다. 2020-21년 학기엔 대학 등록금이 평균 5% 떨어졌다고 하지만 그건 코로나 19 영향이지 학자금 인상 추세가 꺾였기 때문이다, 그렇게 말하긴 힘들 것 같습니다.
미리 준비를 하지 않는다면 경제적으로 큰 어려움을 겪을 수도 있다는 얘깁니다. 물론 파이넨셜 에이드를 받아서 해결하는 방법이 있긴 합니다. 하지만 Pell Grants 같은 무상 지원이라면 몰라도 학비 융자같은 보조라면 또 다른 골치거리를 안게 될 지도 모릅니다. 학교를 졸업하고 난 자녀가 학자금 융자 상환 부담에 시달려야 할 수도 있으니까요.
학자금 준비를 미리 하겠다면 현재로선 529 플랜이 제일 낫다는 생각입니다. 529를 이용하면 세금혜택을 받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기 때문입니다.
529 계좌에 넣은 돈은 과세연기 혜택이 있으니까 세금 걱정없이 늘릴 수 있을 뿐 아니라 나중에 학자금으로 사용하게 되면 백프로 면세혜택까지 받을 수 있으니까요. 세금혜택이 없는 다른 방법, 예컨대 자녀 이름으로 생명보험을 들어 준다던지 이런 것들보다 훨씬 효과적이란 얘깁니다.
플랜에 넣을 수 있는 총 액수는 플랜에 따라 다르긴 하지만 일정선, 예컨대 $235,000 에서 $529,000 이렇게 상한선을 정해놓는게 일반적입니다. 학자금 마련을 위해 돈을 넣는 거니까 4년치 예상 등록금 이상으로 넣을 필요는 없다 그런 뜻이겠죠.
하지만 일년에 얼마까지만 넣을 수 있다, 이런 규제는 없습니다. 다만 연간 증여세 한도액 $15,000 이상 넣는다면 증여세 신고를 해야 한다는 점은 기억해 둬야 합니다.
증여세 신고를 하면 세금을 내는 거 아니냐 걱정하는 분들도 종종 계십니다. 하지만 보고만 할 뿐 세금은 내지 않을 가능성이 큽니다. 증여세는 유산세와 연결되어서 움직이기 때문에 유산세 면제 금액을 미리 끌어다 쓸 수 있으니까요.
$75,000을 한번에 529 플랜을 넣어도 일년에 $15,000 증여한 것으로 처리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이렇게 하면 유산세 면세점을 까먹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estate tax planning 테크닉으로 이용하는 사람들도 많다고 합니다. 물론 이 방법을 쓸 때도 증여세 신고는 해야 합니다.
연방정부가 세금혜택을 주긴 하지만 529 플랜들을 스폰서하고 관리하는 일은 주 정부들의 몫입니다. 그런데 자기네 주에서 스폰서한 529를 이용하면 택스 크레딧을 주거나 소득 공제를 허락하는 주들도 있습니다. 구체적으로 어떤 세금혜택을 받을 수 있는 지는 주 마다 차이가 있고 또 주에 따라선 아무런 혜택도 주지 않는 경우도 있으니까 미리 확인해 보는게 좋겠지요.
529 플랜에는 등록금 선납형 플랜과 저축형 플랜 이렇게 두가지가 있습니다. 그래서 이 둘이 어떻게 다른지 장단점은 무엇인지 알아 둘 필요가 있습니다.
선납형 플랜은 구입 가격으로 등록금을 Lock In 해줘서 대학에 진학할 때 등록금 걱정을 덜어 주자는 플랜이고 저축형 플랜은 IRA나 401k 처럼 금융상품, 주로 뮤추얼펀드 같은 데다 투자해서 기금을 늘려나가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플랜입니다.
그러니까 선납형 플랜에선 투자에 따른 위험을 모두 주 정부가 지지만 저축형 플랜에선 그런 위험을 학부모가 진다는 얘깁니다.
그럼 선납형 플랜이 더 나은거 아니냐, 이렇게 말씀하는 분들도 계실 지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상황에 따라 다르다 이렇게 얘기해야 옳지 않을까요? 기금을 잘 굴려서 등록금 인상폭을 상회하는 수익을 올릴 경우 선납형 플랜에선 그 수익은 모두 주 정부가 가져가지만 저축형 플랜에서라면 전부 학부모의 몫이 되니까요.
그래서 자녀가 타주 소재 대학이나 사립 대학교에 가는 케이스라면 저축형 플랜이 더 큰 도움이 될 것 같단 생각입니다. 선납형 플랜에선 인출 시점의 주립대학 등록금만 내 줄 테지만 저축형을 이용했다면 그보다 훨씬 더 많은 돈을 모을 가능성이 많고 따라서 학자금으로 사용할 수 있는 자금도 더 많아질 테니까요.
[출처] 학자금 준비할 때 사용하면 유리한 529 플랜|작성자 시원 톡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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