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현철회계사 – 전문가 의견이라는데 믿기가 좀…

2019년도 이제 며칠 남지 않았습니다. 연말연시를 맞아 분주한 가운데서도 새해 경기가 어떨지 궁금해 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앞날을 내다 볼 수 있는 크리스탈 볼을 갖고 있는 사람은 없습니다. 당연히 새해 경기를 점치는 건 쉽지 않습니다. 전문가들이라 하는 사람들 또한 마찬가지입니다. 의견도 각양각색입니다.

물론 대세는 내년 경기는 비교적 양호하고 리세션이 올 가능성은 낮다는 쪽입니다. 가을 초까지만 해도 리세션이 올 확률은 55% 이상이라던 의견은 연말로 접어 들면서 30% 이하라는 쪽으로 바뀐 듯 합니다.

미중 무역갈등이 봉합되고 있다는게 가장 큰 이유입니다. 아울러 각급 기업의 수익성이 호전되고 있으며 고용지표 또한 좋아지고 있다는 것도 불황 가능성을 낮게 잡는 이유라고 합니다.

장기채권의 수익률이 단기채권보다 낮았던 수익률 역전 현상이 시정된 점도 좋은 소식으로 해석되고 있습니다. 그래선지 연준도 지난 9월 이래 3차례 계속되었던 금리인하 행진을 멈추고 금리를 현상 유지하는 정책을 발표한 바 있습니다.

하지만 모든 전문가들이 이런 낙관적 전망에 동의하는 것은 아닙니다. 플로리다의 한 경제학자는 내년에 경기불황이 닥칠 확률을 80%라고 까지 말하고 있으니까요.

그런데 30% 와 80%의 차이가 너무 큽니다. 전문가란 사람들의 의견이 이렇게 차이가 나니까 누구 말을 믿어야 할 지 당혹스러울 뿐입니다.

Bank of America에서 내놓은 전망 또한 낙관적이지 않습니다. 내년도 1/4분기 안에 미국 주식시장의 붕괴 될 (“Market is primed for a melt up in the first quarter”) 가능성이 높다고 경고하고 있으니까요.

그런데 이 BOA 리포트에 웃기는 내용이 있더군요. SP지수가 내년 3월 3일에 3,333을 찍을 것이고 10년 만기 미국국채의 수익률은 2월2일에 2.2%에 달할 것이란 전망이 바로 그것입니다.

무슨 근거를 가지고 얘기했는지는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제 눈엔 그냥 뺑뺑이 식으로 뽑아 낸 전망 같아 보이기만 합니다. 장난삼아 내놓은 것 같아 신뢰감이 생기지 않습니다.

물론 누구 얘기가 맞을지는 아무도 모릅니다. 어쩄든 이렇게 전문가들의 의견이 천양지차 갈릴 땐 그냥 몸 조심 하는게 최선일 것 같다는 생각입니다.

어떻게 하는게 조심하는 것이냐고요? 아무래도 그건 분산전략일 것 같네요. 어떤 특정 종목에 몰빵하고 있다면 하루라도 빨리 여러 종목으로 나누어 놓는다면 아무래도 위험을 낮출 수 있지 않겠습니까.

하지만 주식이나 부동산에 투자된 돈을 전부 현금화 하는 것은 바람직해 보이지 않습니다. 불황이 올 가능성은 아주 낮다는 의견이 맞다면 투자 시장의 위축은 없을 테니까요.

그리고 장기 안목으로 투자를 하고 있는 분들이라면 신경 쓸 필요가 없을 것 같습니다. 그냥 이런 저런 얘기들이 있구나 하면서 한 귀로 듣고 다른 귀로는 흘려 버리는게 좋을 듯 하네요.

[출처] 전문가 의견이라는데 믿기가 좀…|작성자 시원 톡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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