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덱스펀드가 펀드 투자의 정석?

뮤추얼펀드는 비용만 많이 들고 실적도 좋지 않으니까
인덱스펀드에 투자하는게 낫다는 얘기가 많습니다.
그런데 이런 말을 들을 마다 불편해집니다.
인덱 펀드는 뮤추얼펀드가 아닌 처럼 들리기 때문입니다.

결론부터 말씀 드리면 인덱스펀드도 뮤추얼펀드입니다. 투자관리 방식의 차이만 있을
내용은 똑같으니까요. 동식물 분류법을 따른다면 뮤추얼펀드 과(科), 인덱스펀드
종(種) 쯤 된다고 봐도 무리가 없습니다.

뮤추얼 펀드란 쉽게 말하면 주식회사 식으로 투자를 하는 방법입니다. 투자금을
투자회사에 맡기면 회사는 투자종목들을 선정해서 돈을 가지고 투자를 하는
방식입니다.
어떤 종목에 투자 하느냐는 전문 경영인이라 있는 펀드 매니저들이 담당합니다.

1924년 처음 소개된 뮤추얼펀드가 급속하게 발전한 까닭은 적은 돈을 가지고도
분산투자를 있어서 투자위험을 줄이는게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펀드회사가 투자를 담당하기 때문에 투자자는 시장상황에 대해 신경을 필요도 없고
어떤 투자가 좋을까 골머리를 썩히지 않아도 됩니다.

인덱스펀드는 다우존스라던가 아니면 S&P 500 등 어떤 인덱스(지수)를 벤치마킹해서
모델을 만든 그에 맞춰 투자를 합니다. 그 결과 인덱스펀드는 기준 지수의 움직임을
그대로 따라 갑니다. 지수가 올라가면 펀드도 올라가고 내려가면 따라서 내려갑니다.

주식시장은 지난 2010년을 고비로 계속 호황을 보이고 있기 때문에 인덱스펀드의 실적
또한 아주 좋습니다. 인덱스펀드의 수익률의 기존 뮤추얼펀드보다 훨씬 낫다는 얘기가
나오는 근거입니다.

하지만 시장이 나쁠 때는 어떨까요? 주식 지수들이 떨어지면 이런 인덱스들을 모델로
해서 만든 인덱스펀드들의 실적 또한 저조해 밖에 없습니다.

그렇다면 지수와 연결되지 않은 일반 뮤추얼펀드들은 하락장세에서 어떻게 반응을
할까요? 지수와 똑같은 폭으로 떨어질 가능성은 아주 희박합니다. 펀드에 따라서
인덱스보다 떨어질 수도 있겠지만 훨씬 떨어질 수도 있습니다.

경우에 따라선 수익을 기록하는 것도 가능합니다. 펀드 매니저가 투자종목을 골라서
투자하고 신속하게 상황 판단을 포트폴리오에 변화를 주는게 가능하다면
말입니다. 바로 가능성 때문에 인덱스펀드보다는 전통적인 뮤추얼펀드를 선호하는
투자자들도 있습니다.

물론 적극적 또는 능동적인 투자관리를 한다고 해서 언제나 또는 지속적으로 실적이
좋다는 보장은 없습니다.
오히려 인덱스펀드에 미치는 경우가 훨씬 많다고 합니다.
여러 연구 결과들에 따르면 그렇습니다.

게다가 인덱스펀드는 기준 인덱스를 모델로 삼고 따라쟁이 투자를 하니까 관리 비용이
일반 뮤추얼펀드보다 훨씬 저렴합니다. 인덱스펀드에 투자하는게 낫다는 주장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그렇다고 해서 인덱스펀드에 몰빵하는 펀드 투자가 정석이라고 주장하는건…
생각엔 무리가 있어 보입니다. 정석이란 일반적인 방법이란 말이지 자신에게
맞는 방법이란 뜻은 아니지 않습니까?

초절정 바둑 고수는 정석만을 고집하지는 않는다고 합니다. 상황을 무시하고 정석만
고집하다가는 유연성을 잃을 때가 많으니까요. 정석을 무조건적으로 따르기 보다는
자신의 상황과 목표를 살핀 펀드를 고르는 것도 중요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