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수익 노린 장외거래, 위험천만

얼마전 미국SEC뉴로마마라고 하는 회사 주식에 대해 거래금지 조치를 내렸습니다. 회사가 2013년에 공개했던 재무제표를 보면 자산이 겨우 $4,721 그야말로 껍데기 밖에 없는 회사였습니다. 그런데 주식이 지난 8개월 사이에 무려 463% 급등, 시장 평가 가치가 무려 350억달러, 전기 자동차 메이커인 테슬라의 평가액에 버금하는 수준까지 이르렀다고 합니다.

인터넷 서치엔진, 전자 상거래, SNS 사업을 기반으로 하면서 카지노 39 그리고 1천만명이 사용할 있는 발전시설을 멕시코에 건설 사업.. 등등 사업계획은 호화찬란한데 객관적으로 평가할 있는 아무런 자료도 내놓지 않는 회사가대박 주식으로 취급받고 있으니 뭔가 석연치 않아 보입니다.

CNN보도에 따르면 SEC 소위 말하는작전세력 농간을 의심했다고 합니다. 투자자 보호를 위해 SEC 어떤 조치를 취할 밖에 없는 상황이 것이지요. 그런데 여기서 한가지 의문이 듭니다. 이렇게 껍데기 밖에 없는 회사의 주식이 어떻게 거래되고 투자자들을 유혹할 있었던 것일까요.

그건 회사의 주식 거래가 장외시장 (OTC) 통해 이뤄졌기 때문입니다. 증권 거래소 또는 정규 주식 거래시장을 통하지 않고 셀러와 바이어가 자기들끼리 사고 파는 그런 시장 말입니다. 이미 알고 계시듯 증권 시장에 주식을 상장시키는 것은 쉽지가 않습니다. 이들 증시가 요구하는 까다로운 조건들을 만족시켜야 하니까 소규모 기업들이나 실체가 불분명한 회사들은 보기도 어렵습니다.

하지만 장외거래 다릅니다. 그런 제한들이 없으니까 장외시장 거래에선 심판이 없고 그냥 자기들끼리 (물론 거래는 중개인들을 통하는게 일반적입니다) 사고 팝니다. 바이어 입장에서 본다면 남들이 주목하지 않는 다이어먼드를 발견해서 고수익을 올릴 있는 기회로 보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하지만 높은 수익률에는 위험도 언제나 정비례해서 커지기 마련입니다. 그래서뉴로마마기사를 접했을 18세기 영국에서 발생했던남해 버블 (South Sea Bubble)’ 사태가 기억이 났습니다. South Sea Company 회사의 주가가 1 만에 무려 10배로 뛰었다가 폭삭 주저앉는 바람에 많은 소동이 났던 사건이지요.

천재 물리학자, 아이작 뉴턴도 남해 버블광풍에 휩쓸려 막대한 손실을 입은 사람 하나였습니다. 얼마나 속이 쓰렸던지 뉴턴은 사건 나는 천체의 운동을 계산할 수는 있었어도 사람들의 광기는 계산할 없었다 유명한 말을 남겼다고 합니다.

기업이 이익을 내지 못하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진 회사의 주식 값은 오를 까닭이 없습니다. 누구에게나 주식 정보가 빨리 알려지기만 한다면 말입니다. 정보 독점이나 조작을 막기 위해 정규 주식거래 시장에 여러가지 제도적 장치가 마련된 이유입니다.

그러나 장외시장은 그렇지 않습니다. 주가를 인위적으로 끌어올린 다음 치고 빠지는 행위를 막는 제도적 장치가 미비합니다. 그래서묻지마 투자자들이 아주 쉽게 작전세력들의 희생자가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남해 버블 비정상적 거래를 막는 제도적 장치가 없었기 때문에 생긴 일이었고뉴로마마 주가가 하늘 높은 모르고 있었던 것도 마찬가지입니다. 장외시장 거래에는 정규 시장보다 언제나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는 것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