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F와 뮤추얼펀드는 어떻게 다른가

ETF는 Exchange Traded Fund의 줄인 말입니다. 한국에서는 상장지수펀드라고 부른다고 하지요. 뮤추얼펀드는 펀드매니저가 어떤 주식들에 투자하면 좋을까, 언제 파는 것이 좋을까 하는 식으로 펀드 운용을 적극적으로 합니다. 그러나ETF의 운용 방법은 약간 다릅니다. 어떤 지수(인덱스) 를 기준으로 삼은 다음 이 지수에 포함된 주식들을 바구니에 담아서 투자를 하는 방식입니다.

그래서 뮤추얼펀드와 비교한다면 ETF는 훨씬 소극적으로 관리가 된다, 이렇게 얘기할 수도 있겠습니다. 물론 뮤추얼펀드중에서도 ETF 처럼 기준지수를 정해 놓고 그 비율에 맞춰 투자하는 인덱스펀드란 상품들도 있습니다. 뮤추얼펀드이지만소극적 관리방법을 따르는 것이지요.

여기까지 말씀드리다 보니 소극적 관리 보다는 적극적으로관리해 주는 것이 더 좋은 것 아니냐는 반문이 있을 수 있겠습니다. 그런 질문의 대답은 주식 값이 어디로 튈 지는 이 세상의 누구도 예측할 수 없는데 과연 적극적인 관리가 가능하겠느냐는데서 찾을 수도 있겠네요. 경험도 많고 실력도 좋은 펀드매니저들이라 하더라도 역시 인간인 이상 미래를 점칠 수 없다는 한계를 벗어나기는 힘들지 않겠습니까?

관리 스타일의 차이 외에도 ETF는 뮤추얼펀드와 비교할 때아래 세가지에서 차이가 납니다. 첫째 ETF는 주식처럼 실시간 매매가 가능합니다. 매수 또는 매도 주문을 냈다 하더라도집행은 다음 날까지 기다려야 하는 뮤추얼펀드에 비하면 시장 상황에 신속하게 반응알 수 있습니다.

두번째로 ETF는 뮤추얼펀드보다 투명성이 높습니다. 기준지수에 맞춰 투자를 하니까 어떤 주식들이 얼마나 포함되어 있는지 금방 확인해 보는게 쉽습니다. 뮤추얼펀드는 펀드매니저에게 구체적인 투자에 대해서 일임해 놓고 있으니까 ETF처럼 쉽게 확인하는 것은 아무래도 힘들다고 봐야겠지요.

세 번째 차이는 관리비용입니다. ETF 의 관리비용은 뮤추얼펀드보다 훨씬 저렴한게 현실입니다. 유추얼펀드 관리비용은평균 1.4% 인데 반해 ETF 평균은 0.43% (인덱스펀드 평균은 0.74%) 라고 하니까 투자자에게 훨씬 이익이라는 것은쉽게 짐작할 수 있습니다.

장기 투자자 입장에서는 이 비용의 차이는 더욱 중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시간이 흐를수록 비용의 차이가 수익률에 미치는 영향은 더욱 커지기 마련이니까요. 많은 투자전문가, 특히RIA들이 뮤추얼펀드 보다는 ETF를 추천하고 있는 이유도 바로 이 비용의 차이 때문입니다.

그렇다고 ETF 가 뮤추얼펀드보다 언제나 낫다, 이렇게 결론을 내리는 것은 성급해 보입니다. 기준 인덱스를 따라 하는소극적 투자가 마음에 들지 않는 분들도 분명 계실테니까요.그런 분들에게는 ETF나 인덱스펀드보다는 적극적인 투자관리를 표방하는 뮤추얼펀드가 훨씬 낫겟지요. 결국 어느 것을선택하느냐 하는 것은 본인의 투자성향에 따라 결정되어야할 문제라고 봅니다.

그리고 매월 또는 분기 별로 일정한 금액의 돈을 매월 또는분기 별로 정기적으로 투자하겠다는 분들에게도 ETF 보다는 뮤추얼펀드가 더 효과적일 것 같습니다. ETF는 브로커를통해야만 사고 팔 수 있으니까 적든 많든 커미션 비용이 들어갑니다. 하지만 커미션을 받지 않는 뮤추얼펀드들을 이용한다면 그런 걱정하지 않아도 되니까요. 다만 어떤 뮤추얼펀드이든지 최저 투자금액을 정해 놓는게 일반적이니까 그 액수만큼은 정기적으로 투자해야 합니다. 물론 ETF 를 이용할때는 꼭 몇 주를 사야만 된다는 식의 그런 제한은 없습니다.

ETF 나 뮤추얼펀드는 모두 구조적으로 자산배분 전략이 되도록 짜여진 상품들입니다. 그리고 두가지 모두 적은 돈으로도 분산투자가 가능하도록 설계되어 있습니다. 따라서 분산투자라는 측면에선 큰 차이가 없다고 봐도 무방할 것 같습니다. ETF 또는 뮤추얼펀드를 이용하면서도 한가지 ETF나 펀드에 의존하지 않고 다른 ETF 와 펀드들도 함께 이용한다면 물론 분산투자 효과는 더욱 커지겠지요. 자산배분 전략을 통한 분산투자에 관해 관심이 있으시다면 연락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