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률상식 생활상식 – ‘Award Letter’에서 무상 보조금, 장학금 가장 중요…워싱턴주는 비합법 학생도 자격 있어

지난 주부터 각 학생이 대학으로부터 어떤 학자금 지원을 얼마나 받게 될 것인지를 알려주는 ‘학자금 지원 편지’의 내용 대해서 알아보고 있다. ‘학자금 지원 편지 (financial award letter)’는 학생이 실제로 어떤 지원을 받을 것인지를 알려주기 때문에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이 편지의 내용에 따라서 학생 가정의 실제 부담액이 수천 달러에서 수만 달러까지 차이가 날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 주에는 ‘학자금 지원 편지’에 포함되는 내용 중 ‘연간 총학비 (Cost of Attendance, COA)’와 ‘가정 분담금 (Expected Family Contribution, EFC)’에 대해서 알아봤다.

다음으로 ‘학자금 지원 편지’에 포함되는 내용에는 대학 및 연방, 주 정부에서 제공하는 ‘무상 보조금 (college grants)’가 포함된다. 잘 알고 있다시피 무상 보조금은 대학으로부터 제공받는 학자금 지원금의 핵심이다.

무상 보조금은 말 그대로 대학이나 정부가 학생에게 공짜로 지원해 주는 돈이다. 졸업 후 갚아야 하는 학자금 대출 (loan)이나 학교에 다니면서 일을 하는 대가로 받는 근로장학금과는 근본적으로 성격이 다르다. 이 때문에 무상 보조금의 크기가 커질수록 학생 가정의 부담이 적어진다.

연방 정부가 제공하는 대표적인 무상 보조금으로는 ‘펠 그랜트 (Pell Grant)’가 있다. FAFAS를 작성한 후 EFC가 일정 수준 이하인 학생들에게 제공되며 2018-2019학년도의 경우 연간 최대 $6,095가 지원된다. 따라서 어떤 학생이 ‘학자금 지원 편지’에서 ‘펠 그랜트’로 $4,000를 지원받게 되었다고 한다면, 이 학생은 최대 지원 금액에 비해 약 $2,000를 적제 받게 된다는 뜻이다. 물론 이 $4,000의 액수는 학생과 학생 가정의 재정상태에 따라 결정된 결과다.

워싱턴 주의 경우 주 정부가 제공하는 ‘Washington State Need Grant’가 별도로 제공된다. 워싱턴 주에 거주하는 학생이 워싱턴 주 내의 주립, 사립대학 및 커뮤니티 컬리지에 진학할 때 가정의 소득이 일정 수준 이하의 저소득층인 경우 이 보조금을 받을 자격이 주어진다. 지원금 총액은 어떤 종류에 학교에 진학하느냐에 따라서 달라지지만 연간 최대 $9,700이 넘기 때문에 연방정부의 지원금보다 더 크다. 일반적으로 FAFSA 서류를 제출하면 주 정부 보조금의 신청이 자동으로 이뤄진다.

워싱턴 주 보조금과 관련해서 매우 중요한 사실 한가지는 영주권자 이상에게만 자격이 주어지는 FAFSA와 달리 시민권, 영주권 등 이민신분 여부와 상관없이, 특히 비합법신분의 학생들에게까지 혜택이 주어진다는 사실이다. FAFSA 신청자격이 없는 이들 비합법신분 학생들은 다른 양식 작성을 통해 똑같은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학자금 지원 편지’에는 각 대학이 제공하는 장학금에 대한 정보도 포함된다. 일반적으로 장학금은 성적 우수자 (merit-based)에게 주어지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학교에 따라서는 가정의 재정 상태 등을 고려한 필요에 의한 (need-based) 장학금을 제공하기도 한다. 또한 성적이나 재정상태 이외에 특정한 분야에서 특별한 업적을 이룬 학생이나 운동 및 예술 특기생들에게도 장학금이 주어지는 경우가 많다.

대학에서 직접 제공하는 장학금 이외에도 미국에는 민간, 공공단체에서 제공하는 수천 가지 이상의 크고 작은 장학금이 존재한다. 대부분 장학금은 특기, 관심분야, 직장, 성적, 인종 등 매우 다양한 기준에 따라 학생이 직접 지원서를 제출해서 신청하면 심사 끝에 장학금을 받게 되는 형태다. 장학금 또한 무료로 제공되는 돈이기 때문에 무상 보조금과 더불어 학생에게 가장 유리한 학비 지원금이라고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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