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률상식 생활상식 – 일하면서 학자금 버는 ‘근로장학금’ 인맥형성의 좋은 기회될 수 있어

‘학자금 지원 편지 (financial award letter)’는 학생이 해당 대학으로부터 어떤 학자금 지원을 받게 될 것인지를 알려주는 매우 중요한 편지라고 했다. 사실상 모든 학자금 플랜은 ‘학자금 지원 편지’를 통해 더 유리한 조건의 지원을 더 많이 받을 수 있도록 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지난 주에 알아본 무상 보조금 (grant)와 장학금 (scholarship)은 대학 학자금 지원의 가장 핵심 요소다. 학생과 가정에게 다른 조건 없이 제공되는 ‘공짜돈 (free money)’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모든 학생들에게 이 같은 ‘공짜돈’이 충분히 제공되는 것은 아니다. 학교의 재정 상태에 따라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학자금 지원 내역은 학생 입장에서는 늘 부족할 수 밖에 없다. 따라서 대부분의 학교에서는 보조금과 장학금 이외에 다른 형태의 학비 지원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그 중 가장 대표적인 것이 연방정부의 ‘근로장학금 (work-study)’ 프로그램이다. 모든 학교들이 근로장학금을 제공하지는 않는다. 연방정부 근로장학금 프로그램 (Federal Work-Study Program)에 참여하는 대학들만 이 장학금을 제공한다. 워싱턴 주의 UW이나 WSU 등은 모두 연방정부 근로장학금에 참여하고 있는 학교들이다.

다른 학자금 지원 프로그램과 달리 근로장학금은 학생이 실제로 일을 해서 벌어들이는 돈을 학비에 보태도록 되어 있다. 근로장학금은 일자리는 학교 내의 일자리 (on-campus)와 학교 밖의 일자리 (off-campus)로 나뉜다. 학교 내의 일자리는 교내 행정업무 지원, 학생 식당일, 교수 연구 지원 등 다양한 형태가 있다. 학교 밖에서는 보통 비영리 단체, 공공 기관 등에서 일하는 경우가 많으며 종종 학생의 전공과 관련한 일을 하게 되기도 한다.
FAFSA 등을 제출하게 되면 학교에서 학생에게 보내는 ‘학자금 지원 편지’에 근로장학금 $5,000 같은 형태로 근로장학금의 액수를 표시한다. 그러나 이렇게 ‘지원 편지’에 근로장학금이 포함되어 있다고 해도 반드시 모든 학생들이 그 혜택을 받는 것은 아니다. 근로장학금을 통해 연결되는 일의 숫자가 제한적이기 때문에 선착순으로 학생과 일을 연결시키다 보면 늦게 지원하는 학생들에게는 일자리가 돌아가지 않는 경우도 있다.

어떤 대학들은 학생과 일자리를 연결시켜 주지만, 또 다른 대학들은 학생이 일자리에 직접 지원해서 인터뷰 등을 거친 후 일을 시작할 수 있도록 하기도 한다. 학생이 일자리에 지원하고 인터뷰 할 수 있는 경우, 학생이 원하는 일을 선택할 수 있고 졸업 후 실제 직장을 지원할 때 인터뷰의 실전 경험을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연방정부 프로그램과 별도로 대부분의 주에서는 주 정부 차원의 근로장학금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각 주에 소재한 대학에 다니는 학생들에게 해당 주 정부에서 근로장학금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다. 워싱턴 주의 경우 주 내의 50여개 4년제, 2년제 주립 및 사립 대학이 이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다. 프로그램의 운영 방식은 연방정부의 그것과 유사하다.

근로장학금과 종종 비교의 대상이 되는 것이 파트타임 일자리다. 학생이 시간을 쪼개어 일을 하고 그렇게 벌어들이는 돈을 학자금에 보탠다는 개념은 마찬가지지만 근로장학금은 파트타임에 비해 몇 가지 장점이 있다.

우선, 근로장학금은 출퇴근이 보다 유리하다. 대부분의 일자리가 학교 내부나 인근에 있기 때문에 자동차가 없어도 쉽게 다닐 수 있다. 또한 근로장학금 일자리는 일하는 시간에 있어 보다 융통성이 많다. 학생들은 수업 시간이나 클럽 활동 등으로 정시에 출퇴근이 어려운 경우가 많은데 근로장학금의 일자리들은 학생의 불규칙한 일정을 감안해 일하는 시간을 배정한다.

근로장학금의 일자리는 인맥형성의 훌륭한 기회가 되기도 한다. 학교 내의 행정업무나 교수의 연구 보조 같은 일을 하는 경우, 또는 학교 밖의 공공 기관 등의 일을 하는 경우 모두 현장의 실제 전문가들과 일을 하면서 졸업 후 취업이나 추천서 등을 받을 수 있는 좋은 네트워킹의 기회를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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