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과 서양의 마음 챙김

마음은 어떻게 챙겨야 하나요? 환자분들이 많이 물어보시는 질문입니다. 불안, 공포, 절망, 우울, 분노가 자신을 짓누를 때 어떻게 거기에서 벗어나서 마음을 다스릴 수 있느냐고 질문하시는 것입니다. 생각으로 통제할 수 없는 불안과 좌절 속에 우리는 과연 어떻게 우리 자신을, 그 마음을 제대로 돌볼 수 있는 길을 찾을 수 있을까요?

동양의 접근과 서양의 접근을 비교해 보면 서로 다른 단계에서 길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대학의 심법을 보면 주재지심으로 깨어 있으면서 진실된 생각과 성실한 의지로 인의예지 4단을 상기하여 감정을 정돈하라고 이야기합니다. 맹자가 말한 이  4단은 측은지심으로 불쌍히 여기는 마음, 수오지심으로 자신의 잘못을 부끄러워하고 악을 미워하는 마음, 사양지심으로 겸손하고 양보하는 마음, 그리고 시비지심으로 옳고 그름을 분별하는 마음입니다. 생각이 4단과 결합할 만큼이 된다는 건 어떻게 가능할까요? 이는 사람이 삶의 시련을 통과하면서 생각을 깊이 단련하여 그 인식과 사고가 매우 힘을 갖고 있는 경지를 말한다고 생각됩니다.

이에 반해 서양의 심리학적 접근에서는 감정의 힘을 먼저 해소하는 것에 중점을 둡니다. 감정의 힘이 강력한 상태에서는 생각이 감정에 제압되므로 먼저 감정을 풀어낼 여러 방법을 찾습니다. 대화 상담, 몸의 움직임을 사용한 표현, EMDR, 음악치료, 미술치료 등 감정과 접촉하고 표현하여 해소하며 이를 생각과 조화시키고 보다 승화된 의미를 찾아갑니다.  쉽게 이야기하면 감정의 접촉, 표현, 해소가 먼저 필요한 단계를 다루고 있고 이후에 인식과 생각의 확장이 일어나는 과정을 보여준다 할 수 있겠습니다.

그렇다면 일상에서 겪는 어려움으로 돌아가서 다시 질문해 보겠습니다. 당장 너무 불안하고 우울해서 힘든데, 어떻게 해야 버티고 괜찮아질 수 있는 걸까요?  이는 우리가 처한 상황과 우리 자신의 정신적 역량의 단계가 어디에 있느냐에 따라 달라집니다. 다음 칼럼에 사례와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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