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챙김
감정으로 생각이 좌우되는지, 생각이 감정을 불러일으키는지의 질문은 마음의 고통을 치유하고 평정을 찾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늘 중요한 질문입니다. 단순하게 보면, 불안이나 우울로 인해 생각이 부정적인 방향으로 진행되는지, 부정적인 생각을 하다 보니 불안과 우울이 생겨나는가 하는 다소 이분법적 질문입니다.
예전 칼럼에서 살펴본 바와 같이 동양의 마음 챙김은 높은 수준의 생각, 그 생각이 갖는 힘을 강조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감정은 이러한 생각의 힘에 깃들고 조화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동양의 전통은 생각의 힘을 기르는 공부와 수련에 중요성을 부여합니다.
경전과 스승을 통해서 읽고 배워 생각의 힘을 기르고 철학적, 도덕적 사고를 할 수 있게 합니다. 또한 몸의 수련을 중시하였는데, 몸의 경락으로 흐르는 기혈을 조절하는 훈련과 함께 호흡을 수련함으로써 생각의 중심을 몸의 에너지 중심에 함께 둘 수 있게 하였습니다. 배꼽아래에 몸의 에너지를 모으고 거기에 생각의 중심과 뿌리를 내립니다. 머리의 상단전과 배꼽 아래 하단전으로 자아와 큰 자기가 자리 잡고 축을 형성합니다.
이러한 동양적 정신치료적 접근은 실제 상황에서 어떻게 적용될까요? 예를 들어 공황장애를 겪고 있는 사람이 있다고 생각해 봅시다. 갑작스럽게 공포와 불안이 이 사람의 의식을 장악해 들어오고 숨을 쉴 수가 없습니다. “이대로 죽게 될 거야. 무서워. 방법이 없어…” 이때, 이 사람이 생각의 힘을 어느 정도 갖고 있느냐에 따라 반응은 달라지게 됩니다.
생각의 힘을 가진 사람의 경우 “지난번에 같은 증상이 왔을 때 나 죽지 않았잖아.” 하고 조금 더 빠르게 방향을 전환하는 생각을 떠올릴 수 있을 것입니다.. 더 나아가 “그동안 이렇게 고통스러웠는데, 더 무슨 고통을 겁내? 하늘에 맡기자.” 하고 진심으로 내려놓음에 이르게 될 수도 있습니다.
물론 이런 과정은 생각과 에너지의 단련으로만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지속적으로 감정도 함께 단련되어 온 것입니다. 이를 다음 칼럼에서 살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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