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 및 약물 사용과 장내 미생물 군집 Microbiome
장 건강의 지표가 되는 장내 미생물 군집은 당연히 우리가 매일 먹는 음식이 일차적인 조건을 형성합니다.
출생 직후 아기일 때부터 이미 모유를 통해 장내 미생물 군집은 프로그램되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가족 구성원은 비슷한 식습관, 생활 방식, 주거 환경을 공유하기 때문에 장내 미생물 종류는 유사한 경향이 있습니다.
사는 지역에 따라서도 음식의 종류와 상태가 달라지기 때문에 이는 장내 미생물에 매우 큰 영향을 미칩니다. 예로서, 북미 지역에서 식생활을 해 온 사람과 아시아 지역에서 식생활을 해 온 사람은 당연히 미생물의 종류와 군집의 양상이 매우 달라집니다. 그리고 지역을 이동해서 새롭게 살게 된 곳의 음식으로 바꾸어도 원래의 장내 미생물 군집 특성이 완전히 바뀌지는 않으나, 다만 그 지역에서 계속 살아온 사람과 비슷한 패턴으로 변해갑니다. 단기간의 식이 변화도 영향을 크게 미칠 수 있는데, 예로서 채식 식단이나 고기 식단으로 변화를 주면 며칠 만에도 장내 미생물 조성이 특징적으로 변화하는 것이 관찰되었습니다.
하나 유의할 것은 약물 사용 특히 항생제의 사용이 장내 미생물에 미치는 영향입니다. 항생제는 유익균까지 죽이게 되므로 미생물 종의 다양성과 균형을 깨뜨립니다. 한 번의 항생제 사용으로도 미생물 군집의 회복은 이루어지지 않을 수 있다는 보고가 있습니다. 항생제와 약물 사용은 그래서 늘 신중을 기해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장내 미생물이 면역과 대사에 큰 영향을 미치므로 잦은 항생제 복용으로 장내 미생물 균형이 깨어지면 비만, 당뇨, 천식, 알레르기 등의 문제를 겪을 확률이 높아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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