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격과 체질에 관하여 (6)

사상인(四象人)의 심리특성과 성격

(3) 태음인(太陰人)

 태음인(太陰人)은 인륜(人倫)을 맡으며(太陰之鼻 察於人倫)  천시(天時)와 사무(事務)에 능하지 못하고(太陰之耳 不能廣博於天時…太陰之肺 不能敏達於事務) 심리특성으로는 재물에 대한 욕심이 크고 좋은 집에 머무르기를 좋아하는 것으로 묘사되고 있습니다(太陰之心 物慾之過也 好家居之 樂心最重也). 또한 태음인(太陰人)의 성기(性氣)는 항상 고요하려 하지만 움직이려 하지 않는다 하였습니다(太陰之性氣 恒欲靜而不欲動).

 이는 태음인이 현실에서 감각적으로 경험하는 것들의 파악에 능하고 감각적 만족을 주는 요소들에 기호가 발달되어 있음을 말하는 것입니다. 오감(五感)을 통해 사물과 현상을 감지하는 것이 삶의 주된 동기로 작용하며, 이러한 감각 기능이 우월하게 발달되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성기(性氣)가 고요하려 하지만 움직이려 하지 않는다는 것은 음적(陰的) 속성이고 일차적으로 내향성을 말하는 것으로 해석됩니다. 그러나 오히려 재물과 좋은 집으로 구체화되는 외적 세계의 감각적 만족을 중시하는 것은 외향성으로서의 감각 추구라고도 말할 수 있습니다. 태음인이라는 한 체질 내에 내향성과 외향성이 공존한다는 의미로 생각할 수 있습니다.

(4) 소음인(少陰人)

 소음인(少陰人)은 지방(地方)을 맛보며(少陰之口 察於地方) 세회(世會)와 교우(交遇)에 능하지 못하고(少陰之目 不能廣博於世會…少陰之脾 不能勇統於交遇) 심리특성으로는 안일(安逸)하며 무리를 지어 이익이 생김을 기뻐한다고 하였습니다(少陰之心 安逸之過也 黨人有利之 喜心最重也). 소음인(少陰人)의 성기(性氣)는 들어앉으려 하고 밖으로 나가려 하지 않는다(少陰之性氣 恒欲處而不欲出)라고 표현됩니다.

 지방(地方)을 맛보며 안일(安逸)함이 지나치고 이익의 생김을 기뻐한다는 것은 소음인(少陰人)이 안정성 속에서 사리분별하고 판단하는 능력과 지략에 뛰어나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또한 이러한 기능을 우월하게 사용하여 삶의 기쁨을 누리는 특성의 표현으로 볼 수 있습니다. 이는 융이 말하는 기능 중 논리적으로 생각을 형성하는 과정과 결과가 핵심적 요소인 사고 기능이 우월함을 의미합니다.

성기(性氣)가 들어앉으려 하되 밖으로 나가려 하지 않는다는 것은 음적(陰的) 속성을 말하고 기본적으로 내향성을 의미합니다. 다만, 무리를 짓는다거나 남에게서 이득 보는 것을 기쁘게 여긴다는 것은 정신적 에너지가 외부 대상과의 관계나 그 외부 관계에서 발생하는 물질적, 심리적 만족을 향한다는 것으로서, 소음인이라는 체질 내에 공존하는 외향성의 의미로 해석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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