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집에 홀로 있는 아이들

빈집에 홀로 있는 아이들

탈무드에서는 어머니를 ‘눈에 보이지 않는 하나님을 대신해서 보이는 신으로 이 땅에 보내진 존재’라고 말한다. 이처럼 자비로운 엄마와 같은 사랑과 돌봄이 절실하게 필요한 아이들이 엄마 없이 자라고, 어느 정도 성장한 아이들은 아무도 없는 빈집을 지키거나 과외 또는 학원에서 시간을 보내는 가정이 많아지고 있다. 이런 현상은 단순히 경제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개인의 적성과 능력을 발휘하여 한 인간으로서 자아를 실현하고 국가와 사회에 기여하려는 고학력 여성이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어머니 역할

프로이트는 아동의 성격 발달에 부모가 지대한 영향을 준다고 하였고, 에릭 에릭슨은 어린이가 사는 환경이 성장과 조정에 결정적이고, 자기 인식과 자아 정체성의 원천이 된다고 하였다. 이는 일차적으로 어머니의 역할과 함께 교육적인 환경 조성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강조한 것이다. 아이들의 언어능력과 정서 발달 및 인격 형성은 가장 가까이에서 누가 얼만큼 애착을 품고 양육했느냐에 달려 있다. 대부분의 성공한 사람들 뒤에는 언제나 훌륭한 어머니가 있었다. 나폴레옹은 “어머니를 보이라. 그러면 내가 그 국가의 흥망을 알리라.”고 말했고, 셰익스피어는 “내가 읽은 책 중에 최대의 책은 어머니이다.”라고 말했다. 이처럼 아이에게 가장 크게 영향력을 끼치는 이는 바로 어머니임을 아무도 부인하지 못한다.

빌 게이츠가 받은 어머니의 정신

실제로 오늘날 컴퓨터의 황제로 군림하게 된 빌 게이츠는 어릴 때 모든 일을 계획적으로 실행하여 시간 낭비를 최소화하는 습관이 그의 성공의 밑거름이 되었다고 하는데, 이 좋은 습관은 바로 어머니에게 배웠다. 그리고 미국의 역사를 바꿔 놓고 온 세계를 깜짝 놀라게 한 최초의 흑인 대통령 오바마도 초기에 어머니에게 정직함과 직설적인 언변, 독립적인 사고의 중요성을 배웠으며, 자신감, 추진력, 경계 허물기 등을 모두 어머니에게 ‘유산’으로 받았다. 그렇다면 자녀들에게 좋은 ‘유산’을 물려주기 위해서는 엄마가 항시 집에 머물러 있어야만 가능한가를 생각하게 된다. 아무튼 무엇이 삶에서 가장 중요하고, 우선순위에 두어야 할 것인지 다시 한번 생각해 봐야 할 때이다. 상상을 초월하는 청소년 범죄가 날마다 발생하며, 가정이 파괴되고, 사회를 불안과 공포로 몰아넣는 이 세태의 책임은 누구에게, 또 어디에 있을까? 고도의 제도와 벌칙을 통해서 각종 범죄를 예방하려 해도 범람하는 죄악의 파도를 막지 못하고 있다.

문제아는 ‘엄마 부재중’ 가정에서 양산된다

어느 주부가 직장생활을 하면서 세 아들을 낳고 키웠다. 그녀는 참으로 견디기 힘든 고통의 세월이었다. 든든한 가정부나 훈련 받은 보모를 둘 형편도 못 되어 인생의 가장 중요한 임무를 어린 도우미에게 맡기고 살았으니 아이들을 바르게 양육하거나 살림을 아름답고 알뜰하게 꾸려 갈 리가 만무했다. 아기에게는 엄마가 그의 인생 의 전부이며, 사랑의 젖을 흡족히 먹여야 아이가 건강하고 행복한 인간이 된다는 것을 먼 훗날에야 통감하게 되었다. 늘 숨 가쁘게 내왕하고 숨 막히는 생활을 하던 어느 날, 일은 터지고 말았다. 한창 걸어 다니며 이것저것 호기심이 많던 막내 아이가 부엌에 들어가 끓는 냄비를 잡아당겨서 큰 화상을 입게 되었다. 이 엄청난 사고로 우리 가정은 한동안 암흑의 터널에서 심한 고통을 겪어야 했다. 그때의 일은 상상조차 하기 싫은 쓰라린 경험이었다. 신체의 화상보다 마음의 화상이 더 컸었다. 먹이고 입히는 것만 충족되면 엄마 역할을 다하는 것으로 착각하고, 한창 세심한 보살핌과 가르침과 훈련이 필요한 아이들을 남의 손에 의지하고 방목한 것이다. 아들의 흉터를 볼 때마다 가슴이 미어지면서 아직도 아들에게 마음의 상처가 남아 있지나 않을까 가끔 염려가 된다.

사고는 대부분 엄마가 없을 때 일어난다.

자녀가 부모에게서 분리되고 웬만한 일들은 스스로 할 수 있는 날까지 엄마가 늘 곁에 있어 주면서 자라 온 아이들은 신체적으로 또는 정신적으로도 대체로 건강하다. 정서가 불안하고 성격이 비뚤어진 사람, 부쩍 늘어난 성 범죄자들과 정신 질 환자들은 대개의 경우 엄마의 사랑의 결핍과 교육 부재가 그 원인일 수 있다. 엄마 없이도 성공하고 훌륭하게 된 사람들이 더러 있기는 하지만 많은 경우에 문제아들은 ‘엄마 부재중’ 가정의 아이들임을 통계가 말해 주고 있다.

일하는 엄마들의 고민

사고는 대부분 엄마가 없을 때 일어난다. 자녀가 부모에게서 분리되고 웬만한 일들은 스스로 할 수 있는 날까지 엄마가 늘 곁에 있어 주면서 자라 온 아이들은 신체적으로 또는 정신적으로도 대체로 건강하다. 아이와 함께 있는 시간이 비록 짧더라도 충분한 사랑과 관심으로 엄마의 진정한 애정을 느끼게 하며 신뢰를 쌓는 것이 중요하다. 가정의 행복과 자녀 교육에는 엄마가 집에 있는 것이 중요 하지만, 그렇지 못할 경우 엄마의 인품과 양육 태도가 매우 중요하다. 아이들이 일하는 엄마를 자랑스럽게 여기고, 엄마가 집에 없어도 늘 교감함으로 안정감을 느낀다면 그 가정은 진정 행복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