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V 공원에서~

긴 연휴가 있던 주말에는 가까운 곳으로 캠핑을 다녀 왔다. 미리 예약을 해 놓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용감하게 장비를 싣고 주 공원의 캠핑 그라운드를 찾아 갔다. 역시, 캠핑 그라운드는 꽉 차 있었다. 약간의 실망을 하는 찰나, 친절하게도 주 공원의 안내원이 알려준 근처의 RV공원에 텐트를 칠수 있는 단하나의 자리를 찾고, 신나게 텐트를 치기 시작했다.

아담한 자리를 차지한 우리 가족은 캠프 화이어를 준비하고, 저녁 식사를 준비하기 시작했다. 역시…가끔은 야외에서 취사를 하는 것도 꼭 필요한 생활의 요소임을 실감하며, 그 동안 일 하느라 많은 시간을 나누지 못한 가족들과 밤이 늦도록 눈을 맞추며 이야기를 이어갔다. 말하는 중간 중간에 앞쪽에 보이는 가지런 하게 쭈욱 늘어선 RV들을 보면서, 약간의 흥미가 생기기 시작했다. 각각의 Lot 에서 자신의 RV를 주택 처럼 꾸며 놓고, 전기와 물이 있는 자신의 구획 안에서 주택 처럼 생활하는 모습이 흡사 주택의 미니어쳐 같아 보였다.

보통의 주택들도 땅을 먼저 나누고, 그에 맞게 상수도와 하수도, 또한 유틸리티를 연결 시키는 것처럼, RV 공원도 주택을 땅에 직접 짓지 않았다뿐이지, 같은 기능을 하고 있기는 마찬가지이다. 이와같이 주택을 지을 땅을 구매할 때에도, 꼭 집어 보아야 할 요소 들이 있는데, RV 공원을 생각해 보면, 빈땅을 구매 할때 필요한 요소들이 무었인지 쉽게 가늠 할수 있다. 아무리 경치가 수려한 땅을 좋은 가격에 구매 한다고 해도 그 필지에 따른 시설 내역이 없다면, 아무 소용이 없다. 물론, 다른 시설을 설치하는 비용 대비, 투자 할 가치가 있어서 전체적인 땅을 발전 시킬수 있는 규모라면 달라 지겠지만, 개인이 빈땅을 구매 할때에는 여러가지로 살펴 보아야 요소들이 있다.

특히, 주택을 지을수 있는 부지 선정을 할때에는 얼마 만큼의 땅을 건축 부지로 쓸수 있는지도 잘 알아보아야 한다. 하나의 예로, 겨울이 우기인 퓨젯 사운드 지역인 경우, 여름에는 마른 땅 이었더라도, 겨울에는 작은 개울이 흐르는 부지가 있다면, 규정상 물이 가장 많았을때의 경계로부터, 정해진 최소한의 거리를 두고 주택을 지어야 할 경우도 있음으로, 때로는 큰 땅임에도 불구하고 주택을 전혀 지을수 없는 쓸모 없는 땅이 되어 버린다. 또한, 습지 (Wetland)라고 구분 되어 지는 부분이 있다면, 경계를 정해서 상당한 거리를 두어야 건축 할수 있고, 만일 조정을 원한다면 많은 경비의 소비와 시간이 소모 됨으로, 특히 워싱턴 주에서는 많은 주의를 기울여 조사 하여야 하며, 그에따른 전문가의 조언이 가장중요한 요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