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니 이야기 – 그 두번째 이야기
사랑니 이야기 – 그 두번째 이야기
지난 칼럼에서는 사랑니가 과연 무엇이며 어떠한 경우에 사랑니를 뽑아야 하는지에 관하여 알아보았다.
지혜를 깨닫기 시작하는 17세에서 21세 사이에 나온다 하여 영어로는 Wisdom Tooth라는 별칭으로 자주 불리는 제3대구치 (third molar), 사랑니.
현대에는 사랑니가 인간이 진화하는 과정에서 점점 더 기능을 잃어감에 따라 이제는 부수적인 치아에 지나지않는데다, 오히려 감염이나 충치를 일으키는 원인이 되는 경우가 많아서, 어떤 경우에는 예방적 수단으로서의 사랑니 발치가 필요한 경우가 종종 있다.
누구나 한번쯤은 고민해보거나 의문을 가져보았을 사랑니 발치. 이번 칼럼에서는 이러한 사랑니를 발치할 경우 언제 하는 것이 좋은지, 발치 후 주의할 점은 무엇인지에 대해 알아보기로 한다.
1. 사랑니는 언제 뽑는 것이 좋은가?
사랑니를 뽑는 적절한 시기는 개개인에 따라 편차가 있겠지만, 일반적으로 10대 후반에서 20대 초반에 발치하는 것이 추천된다. 사랑니가 올라오기 시작하는 시점인 이 시기에는 비교적 사랑니의 뿌리가 완전히 발달하지 않았거나, 뿌리가 뼈에 느슨하게 고정되어 있기 때문에 발치가 쉬운 편이고, 치유력과 면역력도 좋아 발치 후 후유증이 적기 때문이다.
반면, 이 시기를 지나게 되면 사랑니는 점점 더 잇몸 뼈에 단단히 고정되고, 나이가 들수록 뼈의 석회화가 일어나 뼈가 딱딱하게 굳어지므로, 사랑니 발치가 훨씬 어렵게 되고, 나이가 들수록 치유력이나 면역력 또한 낮아지므로 상대적으로 사랑니는 조기에 뽑는 것이 좋다고 할 수 있다.
더불어, 발치 후에는 얼굴이 붓거나, 한동안 통증을 겪을 수 있기 때문에 청소년의 경우 시간여유가 있는 방학 기간을 활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며, 하루 중 아침 시간대에 발치하는 편이 좋다고 할 수 있다. 이는 저녁 무렵에 발치를 했다가 밤사이 통증이나 출혈 등 돌발적인 문제가 발생하면 난감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난 칼럼에서 설명했듯이, 사랑니라는 것은 워낙 개인 편차가 심한 치아인 관계로 1)사랑니가 똑바르게 나고 관리가 잘되는 경우나, 2)다른 어금니의 상태가 좋지 않아서 보철을 위해 사랑니가 필요한 경우, 3)전신건강이 좋지 않은 경우 등에는 사랑니를 발치하지 않는 것이 좋을 수도 있다.
2. 사랑니 발치 후 주의할 점
아래의 주의 사항은 비단 사랑니 발치 후에만 해당되는 사항이 아니라, 일반적인 발치 후의 주의 사항과 그 맥을 같이 하므로 참고하도록 한다.
- 1) 발치 직후에는 거즈를 1시간 이상 꼭 물고 있도록 하며, 거즈를 물고 있는 동안 말을 하거나 음식을 먹어서는 안 된다. 아무리 거즈를 오래 물고 있더라도 입을 움직이면 치아를 뽑은 자리에 피가 굳지 않아서 잘 낫지 않기 때문이다.
- 2) 적어도 2-3일간은 발치한 환부에 자극을 가하지 않도록 주의한다. 예를 들어, 너무 뜨겁거나 자극적인 음식을 먹는 다던가, 혀나 손으로 발치한 부의에 자극을 준다든가, 음주 또한 면역력을 약화시키므로 1주일 정도는 피하는 것이 좋다”고 강조했다.
- 3) 발치 후 흡연이나 빨대사용, 침을 뱉는 행위는 구강 내 압력을 높여 상처를 덧나게 하고 출혈이 생기게 할 수 있으므로 삼가한다.
- 4) 발치 후 3일 정도는 심한 운동을 피하고, 발치 부위 뺨을 이틀 정도 얼음찜질을 해주면 통증과 출혈을 줄여 부기를 감소시키는데 도움이 되므로 참고하도록 한다.
- 5) 이밖에도 발치후 출혈이 멈추지 않거나 통증이 심할 경우 치과에 다시 내원하도록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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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제공 : 프라임 덴탈 그룹 김용재 원장 (425) 251-07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