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니는 싫어요 – 금관 치료 이야기

금니는 싫어요 – 금관 치료 이야기

예전에 우연히 ‘금니는 싫어요’라는 제목의 만화책을 본 적이 있다. 하도 오래전이라 내용은 잘 기억이 나질 않지만, 제목이 특이해서 인상 깊었던 만화책 중의 하나이다.

이 만화책의 제목에서 짐작할 수 있듯이, 주인공의 아버지 직업은 치과 의사인데, ‘금니’라는 보철물을 너무 사랑해서 환자들에게 금니를 자주 권하고 정기적으로 꼼꼼하게 검사하는 것을 좋아했던 재미있는 인물이었다. 하지만, 정작 금니를 매우 싫어했던 주인공 은 혹시라도 치아가 썩으면 아버지가 금니를 해야한다고 할까봐, 하루에도 수십번씩 치아를 닦았던 장면을 재미있다고 생각하면서 읽었던 기억이 난다.

지금도 나이가 지긋하신 환자분들 중에는 금니가 ‘부의 상징’이라 하여 앞니에까지 금니를 원하시거나, 틀니에까지 금니를 넣어달라는 환자분들이 간혹 계시기는 하지만, 요즘에는 주로 심미적인 이유로 웃을 때마다 ‘번쩍 번쩍 노랗게 빛나는’ 금니를 싫어하시는 환자분들이 많으신 것 같다.
따라서, 이번 칼럼에서는 우리가 흔히 금니, 혹은 ‘씌우는 치료’로 알고 계시는 크라운 (Crown, 금관) 치료의 종류와 각각의 장단점에 대하여 알아보도록 한다.

1. 크라운(Crow, 금관)이란 무엇인가?

크라운(Crown, 금관)이라는 영어 단어에서도 쉽게 짐작할 수 있듯이, 우리가 흔히 금니라로 부르는 크라운은 자연치아 위에 왕관처럼 씌운다는 비유에서 비롯된 것으로, 주로 치관이라 불리는 치아의 윗면 혹은 치아 머리 부분이 크게 손상되었을 때 금속이나 사기와 같은 인공대체물로 치관을 대체한다는 의미로 보면 되겠다.
이렇듯 크라운은 치과 진료에 있어서 매우 중요한 진료 방법중의 하나로, 여러가지 이유로 손상된 치아가 깨지는 것을 막아줄 뿐 아니라, 적절한 치아 모양을 복원하고 교합력을 회복시켜주는 역할을 담당하는 보철물이다.
특히, 신경치료를 받은 치아는 영양을 공급받을 수가 없어지기 때문에 마치 마른 고목나무처럼 약해지게 된다. 당장은 괜찮더라도 시간이 지날수록 파절될 가능성이 높으므로 신경 치료가 끝난 후에는 되도록 빨리 크라운과 같은 보철물을 통해 치아를 보호해야하는 것이다.
요즘에는 다양한 이름의 크라운이 많이 나와있지만, 이러한 크라운의 종류는 주로 금(Gold)이나 포르셀린(Porcelain)등의 인공대체물에 따라 크게 세가지 종류로 나뉘며 수복해야하는 치아의 위치와 용도에 따라 적합한 인공대체물을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2. 골드 크라운(Full Cast Crown)

우리가 흔히 금니라 부르는 골드 크라운은 체내 안정성이 좋고, 체내에 섭취하는 음식물에 의한 화학적 반응에 안정적인 것이 그 장점으로 꼽힌다. 또한 그 강도가 치아와 비슷하여 치아를 마모시키는 일이 없으므로 저작 작용이 많은 어금니에 매우 이상적인 보철물이라 할 수 있겠다.
하지만, 심미적인 면을 고려한다면 웃을 때마다 보이는 ‘금색’이 단점이 될 수 있고, 금값에 영향을 많이 받는 보철물의 특성때문에 요즘같이 금값이 폭등한 시기에는 경제적인 치료 옵션으로 보기에는 무리가 있다.

3. 포르셀린 크라운 (All Porcelain Crown)

앞서 설명한 골드 크라운과는 반대로 사기와 같은 질감의 포르셀린을 이용하여 만드는 크라운은 색감이나 투명도가 치아에 가장 가깝게 만들 수 있어서 심미적으로 매우 훌륭하나 골드 크라운과 비교하였을 때 상대적으로 내구성이 떨어지는 단점때문에, 주로 저작작용보다는 심미적인 기능이 더 중요한 앞니의 보철물로 주로 사용되어진다.

4. PFM 크라운 (Porcelain Fused to Metal Crown)

골드 크라운의 내구성과 포르셀린 크라운의 심미적인 장점을 결합한 것이 PFM 크라운인데, 크라운의 겉면은 포르셀린을 이용하여 치아의 모양과 최대한 가깝게 만들고, 안면은 금속을 이용하여 강도를 더한 것이라고 보면 될 것이다. 따라서 요즘에는 어금니와 같이 저작작용이 많은 치아에도 골드 크라운을 대체하여 많이 사용하는 보철물이라고 할 수 있다.

크라운과 같은 보철물은 비교적 오랜 기간동안 사용하는 보철물이므로 그 선택과 진료 방법에 대해서는 전문의와 상담을 통해 최선의 방법을 결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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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제공 : 프라임 덴탈 그룹 김용재 원장 (425) 251-07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