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경치료 (근관치료: Root Canal Therapy) (1)

그것이 알고 싶다

신경치료 (근관치료: Root Canal Therapy) ,
그 첫번째 이야기

“미국에서는 신경치료가 왜이렇게 비싼 건가요?”

치과 진료에 있어서 한국과 미국의 문화 차이를 가장 느낄 수 있는 진료가 흔히 신경치료라 불리는 ‘근관치료’ 즉, Root Canal Therapy가 아닌가 싶다.
미국에서는 근관치료, 특히 어금니의 근관치료의 경우 두,세번 이상 내원해야 할 정도로 까다로우면서도 비싼 치료로 인식되고 있는 반면, 한국의 경우 근관치료는 보존치료로 분리되어 보험이 적용되는 관계로 상대적으로 치료비도 저렴한데다 환자분들 인식도 크라운과 같은 보철 치료 전에 기본적으로 해야 하는 간단한 치료라고 생각하시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실제적으로 근관치료는 여러가지 이유로 치아에 문제가 생겼을 때, 치아를 빼지 않고 보존할 수 있는 최후의 보전적 시술로서 매우 신중하고 중요하게 취급되어야 하는 시술이다. 따라서 이번 칼럼에서는 근관치료가 과연 무엇이며 근관치료가 필요한 경우에 대해서 자세히 알아보도록 한다.

1. 근관치료(Root Canal Therapy)란 무엇인가?

우리는 흔히 치과에서 신경치료 받았다는 표현을 쓰고는 하는데, 이것은 감염되고 통증이 있는 치아의 신경관을 치료한다는 뜻에서 시작된 표현으로 정확하게는 근관치료, 혹은 Root Canal Therapy라고 한다.

근관치료는 주로 치아우식증(충치)이 깊어져서 치수까지 침범한 경우 행해지는 치료 방법으로, 치수(감각을 느끼는 신경과 혈관)를 제거하여 통증이나 기타 증상을 없애고, 치수가 제거된 자리에 치과 재료를 채워넣음으로써 치아가 제자리에서 기능을 할 수 있도록 보존하는 방법이다.
우리의 치아를 보존할 수 있는 최후의 방법인만큼, 치료 후에는 치아를 감싸는 크라운 보철 치료를 함께 병행하여 근관치료를 받은 치아를 오랫동안 보존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2. 우리의 치아는 어떻게 생겼을까?

근관치료에 대하여 보다 정확하게 이해하려면, 먼저 치아의 구조에 대하여 알아볼 필요가 있다. 우리의 치아는 다음의 그림과 같이 크게 3가지 층으로 구성되어있다.
기사사진

1) 법랑질 (Enamel)
치아의 가장 바깥층으로 인체에서 가장 단단한 부분으로 그 두께는 2-3mm 정도이며, 주로 반투명, 엷은 노랑 혹은 회백색이다.

2) 상아질 (Dentin)
치아의 중간층으로 법랑질보다 무른 구조로 치아의 대부분을 차지하며 보통 노란색을 띠고 나이가 들수록 그 색깔이 짙어지는 특성을 가지고 있다.

3) 치수 (Dental Pulp)
치아의 혈관과 신경 그리고 결합조직을 포함하고 있는 부드러운 조직으로, 치수는 치아의 성장과 발육시기에 치아에 영양을 공급한다. 일단 치아가 성숙되면 치수의 기능은 단지 감각 기능 한가지이며 완전히 성숙된 치아는 치수가 없이도 유지될 수 있다는 특성 때문에, 근관치료시 주로 제거되는 대상이다.


3. 어떤 경우에 근관치료가 필요할까?

흔히, 근관치료는 치아에 통증이 느껴질 때 필요한 시술이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이 계시는데, 정작 문제가 있는 치아를 오랫동안 방치해 두었을 경우에는 전혀 통증이 느껴지지 않는 경우가 있으며, 이러한 경우는 통증이 있는 경우보다 오히려 더 심각할 수 있다는 것을 강조하고 싶다.
따라서, 근관치료에의 결정은 통증의 유무가 아니라, 충치가 치수까지 침범하거나 치수의 염증이 심해져 괴사가 일어나는 등의 이유로 치수의 비가역적인 변화가 있었는가 하는가에 대한 진단이다.
환자분들께서 다음과 같은 증상이 느껴지시면, 한번쯤은 근관치료가 필요하지는 않은지 전문의와 상담해볼 필요가 있다.

1) 차갑거나 뜨거운 물을 마실때 날카로운 통증을 느끼는 경우
2) 씹을 때마다 지속적으로 심한 통증을 느끼는 경우
3) 잇몸이 붓고 치아의 뿌리쪽 잇몸 부분에 동그랗게 고름 주머니가 형성되는 경우
4) 외상에 의해서 신경이 노출된 경우

재차 강조하지만, 우리에게 기본적으로 가장 좋은 치아는 틀니도, 임플란트도 아닌, 우리가 태어날 때부터 가지고 태어난 고유의 치아이다. 근관치료 또한, 이러한 우리의 치아를 최대한 보존하기 위한 시술 방법의 하나라고 할 수 있다. 지금이라도 우리의 치아를 건강하게 보존하기 위해서는, 매일 매일 꼼꼼하게 구강 청결에 힘쓰고, 6개월에 한번씩 정기 검진을 통해 자신의 치아 건강을 살피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다음 칼럼에서는 ‘근관치료의 방법과 시술후 주의할 점’등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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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제공 : 프라임 덴탈 그룹 김용재 원장 (425) 251-07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