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연이 우리에게 주는 선물

금연이 우리에게 주는 선물

가정의 달 5월의 마지막 날인 31일은 세계보건기구(WHO)가 지정한 ‘금연의 날’이다. 가정의 달 마지막 날을 굳이 ‘금연의 날’로 지정한 것은 여러모로 그 의미가 크게 느껴진다. 그것은 가정의 행복을 지키기 위한 가족 구성원 모두의 건강… 그 근간에는 ‘금연’이 커다란 역할을 하기 때문이 아닐까.

지난 칼럼에서는 우리가 금연을 해야 하는 이유, 특히 담배를 피움으로써 우리가 잃을 수 밖에 없는 구강 건강의 실태에 대하여 짚어보았다면, 이번 칼럼에서는 반대로 우리가 금연함으로써 얻을 수 있는 실질적인 이득과 효과적인 금연 방법에 대하여 살펴보도록 한다. 다음은 고려대학교 구로병원의 금연클리닉에서 발췌한 내용이다.

금연으로 얻을 수 있는 이득

1. 모든 사람들에게 해당되는 이득

  • – 금연 후 20분: 맥박과 혈압이 정상으로 돌아온다.
  • – 금연 후 8시간: 혈액 내 니코틴과 일산화탄소 수준이 절반으로 감소한다.
  • – 금연 후 24시간: 몸속의 일산화탄소가 완전히 제거되고 폐는 점액과 흡연 찌꺼기들을 배출하기 시작한다.
  • – 금연 후 48시간: 니코틴의 대부분은 제거되고 맛과 냄새 기능이 돌아온다.
  • – 금연 후 72시간: 호흡이 편해지며 기력이 증가한다.
  • – 금연 후 2-12주: 혈액순환이 좋아진다.•금연 후 3-9개월: 폐 기능이 10%가량 증가한다.
  • – 금연 후 1년: 심장발작 위험이 계속 흡연자에 비해 절반으로 줄어든다.
  • – 금연 후 10년: 폐암 발생 위험 계속 흡연자의 절반으로 줄어든다.
  • – 금연 후 15년: 심장발작 위험이 비 흡연자와 동일한 수준으로 감소한다.

2. 여성에게 해당되는 이득

  • – 가임연령에 있는 여성이 금연하면 임신의 가능성을 높여준다. 가임여성이 흡연하면 임신할 확률이 40% 줄어든다.
  • – 임신 중 금연하면 유산. 조산아나 저체중아의 출산확률이 낮아진다.
  • – 흡연하는 여성은 자궁암의 발생 위험이 비 흡연자에 비해 두 배 높아진다.
  • – 흡연하면 골다공증으로 고통을 받을 확률이 낮아진다.

3. 남성에게 해당되는 이득

금연하면 혈액 순환이 잘되어 성불능이 될 위험이 낮아진다. 흡연하면 30-40대에서 성적 능력이 50% 감소한다. – 흡연하면 불임위험이 높아지며 부정형 정자가 증가한다. 금연하면 이러한 현상이 줄어든다.


금연 방법

1. 금연 결심하기

금연하는 첫 단계는 금연을 결심하는 일이다. 금연 성공률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이 결심이 얼마나 굳은가 하는 것이다. 이번 기회에 담배를 끊어보겠다고 굳게 결심한다면 금연에 성공할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그런 자신이 없는 경우라도 ’내가 2주 동안만이라도 담배를 끊어보겠다!’고 시도해 보아도 좋다. 금연은 실패하더라도 다시 시도하면 되기 때문이다.


2. 금연일 결정

담배를 끊으려고 결심했다면 우선 스스로 금연 시작일을 정해야 한다. 언제부터 담배를 끊겠다는 결심하는 것이다. 보통 월초나 주초 등 확실히 구분되는 날을 정하는데, 가족의 생일이나 결혼 기념일 등 특별한 날이면 더욱 좋을 것이다. 하지만 지금 금연 생각이 든 지 2주 이내의 날짜로 정해야 마음이 약해지지 않다. 너무 스트레스가 큰 시기는 피하는 것이 좋다. 금연 시작일을 정했다면 이제 주위사람들에게 이를 알린다. 부인에게도 알리고 직장 동료들에게도 언제부터 담배를 끊겠다고 호언을 해야 한다. 특히 자녀들과 약속을 하는 것이 좋다. 아마 담배를 끊는데 가장 강력한 방법은 자녀와 금연을 약속하는 것일 것이다.


3. 금연준비

금연 준비기간 동안에 다음 3가지 방법 중 하나를 선택해서 흡연 습관을 바꾸어 나가는 것이 성공을 높일 수 있다.

  • 1) 흡연량을 줄여나가기 (감연법) : 금연시작일까지는 담배를 최대한 줄여가는 방식이다. 이 방법은 하루에 몇 개씩 흡연량을 줄여나가는 것이다. 만일 하루에 21-30개비를 피운다면, 매일 5개씩 줄여나간다. 만일 11-20개비를 피운다면 하루에 3개비씩 줄여나가며, 하루에 10개비 미만을 피운다면 하루에 1개비씩 줄여나간다. 금연일은 하루 흡연량이 5개비에 도달한 다음 날이다.
  • 2) 흡연 시간을 늦추기 : 흡연량을 줄여나가는 또 다른 방법은 흡연 시간을 늦추는 것이다. 매일 첫 번째 담배를 피우는 시간을 늦춘다. 예를 들면 첫날 오전 9시에 피웠다면 다음 날은 오전 11시에 피운다.
  • 3) 흡연 간격을 늘려나가기 : 이 방법은 흡연 욕구에 따라 담배를 피우는 것이 아니라 미리 정한 일정한 시간 간격으로 흡연하는 것이다. 예를 들면 하루 중 일정하게 정해진 시간에만 흡연한다. 그리고 흡연 간격은 계획된 시간표에 따라 매일 조금씩 늘려나간다. 각 흡연 간격의 첫 5분 이내만 담배를 피워야 한다. 만약 흡연해야 할 시기를 모르고 지나쳤다면 그 담배는 피우면 안 되고, 다음 담배를 피울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 첫 주와 둘째 주의 흡연 간격은 평소 흡연량의 2/3, 1/3을 평소의 하루 중 활동시간으로 나누어 정한다


5. 금연 시작 전날

  • 담배를 생각나게 하는 라이타, 재떨이, 성냥을 치우고 금연을 생각하게 된 이유를 하나씩 곰곰히 생각한다. 결심을 굳혀야 한다.


6. 금연시작일

  • 아내와 자녀들, 직장 동료들에게 오늘부터 완전히 담배를 끊는다는 것을 다시 확인시켜야 한다. 아침 일찍 일어나자마자 니코틴 패치를 붙이는 것이 좋다. 오늘은 새로운 날이라는 것을 명심하고, 스스로 자축하는 마음을 가져야 한다.


7. 금연 유지하기

  • 담배를 피던 분이 담배를 끊기도 힘들지만 이를 유지하는 것도 쉽지 않다. 그것은 니코틴 중독이 코카인, 헤로인, 알코올 등에 중독된 것과 같은 수준으로 중독이 심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모든 금연자들에게 재발방지 훈련이 필요하다. 금연 유지기에 환자들이 경험하는 흔한 문제들은 체중 증가, 부정적인 감정 또는 우울증, 장기간의 금단증상, 그들의 금연에 대한 주변 사람들의 지지 부족 등이다. 우울증이 심하다면 적절한 약물로 치료해야 하며, 금단증상이 오래갈 때에는 니코틴 보충요법을 시행해야 한다. 많은 사람들은 일단 담배를 끊으면 신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매우 다르게 느낀다고 말한다. 이러한 모든 증상은 금연 수일 이내에 급격히 감소한다. 그 이후로 2-4주에 걸쳐 이러한 증상이 더욱 서서히 계속 사라질 것이다. 그래서 담배를 피우지 않을수록 더욱 더 기분이 좋아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