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연! 그 이유있는 선택…

금연! 그 이유있는 선택…

매년 5월 31일은 세계보건기구에서 지정한 ‘세계 금연의 날’이다. 담배를 사랑하시는 흡연자들께는 별로 반갑지 않은 날이 될 수도 있겠지만, 주변에 흡연자 가족/친구게 계시거나 본인이 담배를 즐기시는 분이라면 이날 하루만큼은 왜 굳이 ‘금연의 날’까지 만들어 흡연의 위험성을 강조하려는 것인지 생각해볼 필요가 있지 않을까 싶다.
불명예스럽게도, 대한민국은 현재 OECD 국가 중 성인 남성 흡연율이 1위라고 한다. 금연의 날이 되면 기관이나 방송매체, 학교에서는 캠페인이나 금연 광고, 금연 교육 등을 실시하고 있지만 우리나라 흡연 인구는 좀처럼 줄여들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또한, 더 심각한것은 우리의 청소년 및 여성 흡연율이 나날이 증가하고 있으며 흡연 연령층마저 낮아지고 있다는 것이다. 이런 증가되는 흡연율은 국민건강을 위협할 뿐만 아니라 흡연가 주변에 있는 사람들까지 간접흡연으로 인해 피해를 주고 있다.
또한, 흡연은 신체뿐만 아니라 구강에도 매우 나쁜 영향을 줄 수 있다. 하지만, 많은 흡연가들이 흡연이 치아와 잇몸 건강에 얼마나 악영향을 미치는지 많이 인지를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서 이번 칼럼에서는 ‘세계 금연의 날’을 맞아 흡연가들의 치아 관리 중요성을 강조하고, 흡연이 치아와 잇몸에 어떠한 영향을 주는지 자세히 알아보도록 한다.

1. 흡연, 우리의 구강 건강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첫째, 치아 및 잇몸의 착색.
담배의 타르 성분에 의해 치아 및 보철물, 잇몸 등이 검은 갈색으로 착색된다. 치아의 검은 착색은 칫솔질로는 지워지지 않으며 치과에서 스케일링을 받아야 겨우 제거할 수 있다.

둘째, 치태 및 치석 증가.
담배를 피우면 침 속의 칼슘과 인의 농도가 높아져서 치석이 많이 생기며 그 위에 치태가 끼게 되어 입안이 더러워지게 된다.

셋째, ‘구취’ 입에서 나는 나쁜 냄새.
흡연 시 입 냄새는 구강점막과 소화계, 허파 등을 통해 들어간 담배연기가 혈관을 돌면서 지속적으로 내는 냄새이므로 짧은 시간에 쉽게 없어지지 않는다. 이 냄새를 없애기 위해 향이 첨가 된 사탕이나 껌을 이용했을 경우, 냄새를 일시적으로 덜하게는 할 수 있으나 완전하게 없앨 수는 없으며 사탕이나 껌 안에 들어간 당분과 산이 오히려 치아에 나쁜 영향을 미치게 할 수도 있다.

넷째, 혀의 착색 및 혀의 유두 길이 증가.
심한 흡연자의 혀에는 노란색, 갈색, 검은색의 색소가 착색되며 혀의 유두가 길어져 음식물과 세균이 끼게 되어 심한 입 냄새가 나게 된다. 따라서 담배를 피우는 사람은 칫솔질을 할 때 혀를 좀더 주의 깊게 닦아 주어야 한다.

다섯째, 잇몸병 및 구내염증.
더러운 구강위생과 치태, 치석의 증가, 잇몸과 구강점막의 혈액순환감소, 면역능력의 약화는 잇몸병을 악화시키고 입 천정이나 뺨, 점막 등에 염증을 일으키기도 한다.

여섯째, 상처회복 지연.
담배연기의 화학 성분은 상처에 특히 민감하게 작용하여 상처회복을 늦추게 된다. 따라서 스케일링을 받거나 이를 뺀 후에는 최소한 1-2주일간 금연하는 것이 좋다.
마지막으로 구강점막질환 및 구강 암.
담배는 구강점막에 양성 및 악성종양을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특히, 타르 성분은 입술, 구강, 후두, 인두 등의 암 발생을 높이는 요인으로 알려져 있다.

2. 흡연자들을 위한 맞춤 구강 관리 방법

앞서 살펴본 것과 같이, 흡연은 구강 암을 일으킬 수 있으며, 구강 질환의 원인이 되는 치태의 침착을 촉진시키기 때문에 불결한 구강위생의 원인이 되고 있다. 흡연은 치아의 착색으로 인해 심미적인 문제를 야기 시키기도 하지만 흡연 시 발생되는 화학가스는 입안의 방어세포를 중독시켜 상실시키기 때문에 치주질환으로 더 잘 이행되게 하며 구취의 근본적인 원인이 된다. 따라서 지금부터라도 흡연을 줄이고 구강 건강에 신경쓰기로 결심하셨다면 다음의 방법을 철저하게 지킬 것을 권장해드린다.

첫째, 금연! 금연! 금연!
모두가 알고 있는 것이고, 말보다 실천이 어려워 다들 중도 포기하는 것이지만, 진정 스스로의 건강과 가족의 건강을 생각한다면 담배를 끊거나 줄이도록 한다.

둘째, 매일 매일 꼼꼼하고 청결하게…
치태는 물로 입안을 헹구어 낸다고 없어지지 않고 반드시 칫솔질에 의해서만 제거가 되므로 식사 후 가급적 빠른 시간 내에 칫솔과 치실 등을 통해 올바른 방법으로 칫솔질을 한다.

셋째, 6개월마다 전문적인 스케일링.
흡연으로 인한 착색이나 치석등은 가정에서의 칫솔질로는 없어지지 않는 경우가 많다. 6개월에 한 번씩 정기적으로 전문가에 의해 치석제거술을 받는 것이 잇몸병을 예방하기 위해 매우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넷째. 우리의 필수품, 물.
담배는 침의 분비를 감소시켜 입안에 세균이 잘 자랄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게 되기 때문에 여러가지 구강 질환을 유발하므로, 의식적으로 늘 물을 마시도록 노력한다.

항상 강조하는 것이지만, 치아질환이 발생 된 후 치료 보다는 평소 양치 습관과 금연, 정기적인 치아 스케일링 등 규칙적인 예방 습관을 가지는 것이 건강한 치아를 만들기 위한 지름길이다. 평소에 조금만 더 구강 관리에 신경쓴다면 우리 모두 아름답고 건강한 치아를 오랫동안 간직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