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아는 우리가 지킨다. 충치 예방 5형제

치아는 우리가 지킨다. 충치 예방 5형제

슈파 슈파 슈파 슈파 우렁찬 엔진 소리 독수리 5형제…

우리 모두가 사랑했던 추억의 만화 영화 독수리 5형제의 주제가이다. 각각의 개성이 뚜렷하고 특기도 다양하지만, 모두 함께 모였을 때 가장 놀라운 힘을 발휘하는 독수리 5형제.
지구를 지키는 정의의 특공대가 독수리 5형제라면, 치아의 건강을 지키는 충치 예방 5형제가 있어서 이번 칼럼에서 소개하고자 한다.

1. 섬유소가 많은 신선한 음식

치아에 좋은 음식은 대개 우리가 건강에 좋다고 알려진 음식과 크게 다르지 않은 경우가 많은데,그 중에서도 변비에 좋다는 섬유질이 풍부한 과일과 야채는 오래 씹을 수록 치아 표면을 문질러 프라그를 제거할 뿐 아니라 치아를 단단하게 만드는 데 도움이 되므로 꼭 챙겨서 섭취하도록 한다.
또한 우리 어린이들의 성장 발육에도 크게 도움이 되는 알칼리성식품, 즉 우유나 치즈, 멸치, 생선등은 치아 건강에도 크게 도움이 되며, 엿이나 꿀, 찹쌀떡, 젤리, 캐러멜과 같은 끈적이는 음식은 입안에 오래 남아 있기가 쉽고, 먹고 난 뒤에도 끈적끈적한 성분이 쉽게 닦여지지 않아, 충치의 주된 원인이 되므로 삼가도록 한다.

2. 올바른 칫솔질과 치실 습관

예전 칼럼에서도 많이 강조를 했지만, 본래 치과 관련 질환이란 생활 습관에서 비롯되는 질환인경우가 많아서 매일 매일 구강 관리를 청결하게 해주는 것만으로도 대부분의 질병을 예방할 수 있다. 그중에서도 충치란 음식물을 섭취하고나서 꼼꼼하게 잘 닦아주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예방이 가능한 질병이다.
우리가 생존하기 위해서는 음식물을 섭취해야한다. 그리고, 그 음식물을 섭취하기 위한 가장 최전방에 위치한 우리의 장기는 바로 다름아닌 치아이다. 따라서, 치아를 관리한다는 것은 이처럼 우리가 생존하기 위한 최전선을 관리하는 것이며, 그만큼 중요성을 인식하고 꾸준히 청결을 유지한다면 누구나 건강한 치아를 가질 수 있는 것이다.
특히 하루에 두번 이상 부드러운 칫솔로 치아와 잇몸 사이를 구석구석 청소하고, 매일 한번씩 치실을 사용하여 이 사이에 낀 음식 찌꺼기를 없애는 노력을 게을리하지 않는다면, 그깟 충치쯤은 하나도 두렵지 않다.

3. 치아의 홈을 메워주는 실런트 (Sealant: 치아홈메우기)

우리 치아의 표면, 특히 어금니의 표면은 그 홈이 오밀조밀하고 깊게 패여있어서 충치균이 서식하기에 매우 좋은 장소이다. 이렇게 충치가 생길만한 치아 표면의 깊은 틈을 플라스틱 치과재료로 미리 메우는 방법을 영어로는 실런트(Sealant), 한국어로는 ‘치아홈메우기’ 또는 ‘치면열구전색법’이라고 하는데, 특히 칫솔질이 서툰 어린이들에게 시술했을 경우 충치 예방에 탁월한 효과가 있는 방법이다.
치과학회의 보고에 의하면 일반적으로 실런트를 통해 85%이상의 충치 예방 효과를 볼 수 있으나, 부모님들께서 반드시 알아두셔야 할 점은, 이 실런트 시술은 오직 충치가 아직 생기지 않은 깨끗한 치아에만 시술 가능한 것이므로 자녀에게 새로 어금니가 완전하게 나온 경우 지체하지 마시고 치과를 방문하여 실런트를 받도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4. 치아의 비타민, 불소(Flouride)

다음으로, 치과에 가서 충치를 예방하는 또하나의 대표적인 방법으로는 불소화합물을 치아에 바르는 방법(전문가불소도포)이다. 충치는 입안의 세균이 만들어낸 산에 의해 치아가 녹게 되어 발생되는 것인데, 불소(Flouride)는 치아가 산에 녹는 것을 방지해주어 치아를 단단하게 해주는 역할을 함으로써 충치가 생기는 것을 예방한다.
보통 미국에서는 6개월에 한번씩 정기적으로 치과 검진을 받을 것을 권장하는데, 그 때마다 전문적인 클리닝과 함께 불소 치료를 받으면 충치 예방에 큰 도움이 된다. 특히, 어린이의 경우 정기적으로 치과에서 구강검진을 받고, 충치가 생길만한 치아는 실런트(Sealant)를 하고, 모든 치아에 주기적인 불소 도포를 하면 충치에 관한한 충분한 갑옷을 입혀주었다고 보아도 무방하다.

5. 무늬만 설탕, 자일리톨

수년전, 한국 광고 시장을 휩쓸었던 자일리톨 검. 다들 한번씩 씹어보신 분들은 느끼셨겠지만, 자일리톨은 설탕과 비슷하게 달콤한 맛을 가지고 있는, 한마디로 ‘무늬만 설탕’인 재미있는 존재이다. 따라서, 충치균은 이 자일리톨을 설탕으로 착각하고 먹었다가 곧 분해를 하지 못하고 그냥 뱉어내고, 또다시 설탕인 줄 착각하고 먹었다가 그냥 다시 또 뱉어버리는 무익순환을 거듭하다가 결국에는 에너지만 소비하고 퇴축되는 것이다.
연구에 따르면, 한 달 가량 자일리톨을 섭취하면 충치균이 변이를 일으켜 설탕을 먹고도 분해하지 못해 산 생성이 현격히 줄어든다고하니, 자일리톨은 한마디로 충치균을 무력화시키는 강력한 무기라고 할 수 있다.
또 하나 자일리톨의 중요한 작용으로는, 자일리톨이 녹으면서 입안을 시원하게 하는 청량감으로 침의 분비를 촉진하여, 식후 구강내의 산도를 중화시키고 치아표면의 재석회화를 촉진하는 것을 들 수 있다. 따라서, 자일리톨은 실런트처럼 즉각적인 효과를 보기에는 무리이지만, 꾸준히 씹어주면 치아의 건강에 도움을 주는 상비군인 것이다.

이제 충치는 결핵과 마찬가지로, 대표적인 후진국형 질환으로 분류되고 있다. 치아란 우리에게 마음 편하게 씹는 기쁨을 가져다주는 중요한 기관임을 인식하고, 매일매일 꾸준히 구강관리를 함으로써 우리 아이들을 더이상 후진국형 질환, 충치에 노출되는 일이 없도록 각별한 관리가 필요하다.

[칼럼제공 : 프라임덴탈그룹 김용재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