혀 피어싱 (Tongue Piercing), 구강 건강을 해치는 위험한 유혹

혀 피어싱 (Tongue Piercing), 구강 건강을 해치는 위험한 유혹

젊은이들 사이에서 유행처럼 번지고 있는 혀 피어싱이 치아 손상 등 구강내 질환뿐 아니라 심하면 기타 심각한 질환도 야기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시카고 발 AP통신은 최근 이탈리아 의사인 마르첼로 갈라르사 씨가 의학 전문지인 ‘미국의학회 저널’에 발표한 연구사례를 인용, 혀 피어싱이 엄청난 통증 등의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다고 보도했다.

갈라르사 씨가 보고한 사례에 따르면 이 이탈리아 10대 여성은 얼굴에 전기 충격 같은 통증이 10~30초간 지속되는 끔찍한 고통을 하루 20~30차례 씩 겪은 후 병원을 찾아 3차신경통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이 과정에서 의료진은 처음에 진통제를 써보고 이후 강력한 약을 처방했으나 효과가 없자 이 여성의 혀에 박힌 피어싱 금속 볼트를 제거했고 이틀 후 이 여성의 통증은 씻은 듯 사라졌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혀 피어싱은 이 같은 통증 외에 파상풍과 심장 감염, 뇌종양, 치아 및 잇몸 손상 등 다양한 부작용과 심한 경우 생명의 위험까지 야기시키는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3차신경통협회의 환자지원책임자 알라나 그레카 씨는 “통증으로 인해 무릎을 꿇으며 쓰러지는 사람이 있다”고 혀 피어싱의 부작용으로 인한 통증의 심각성을 전했다.

갈라르사 씨는 “혀에는 주요 장기에 감염을 일으킬 수 있는 혈관이 많고 중요한 신경과 상기도에 접해있어 피어싱 하기에 매우 위험한 부위”라고 경고했다.

한편 지난해 미국 오하이오 주립대 연구팀이 국제치과연구학회(IADR) 총회에서 발표한 연구결과에 따르면 21∼22세의 남녀 58명을 대상으로 진단한 결과 피어싱을 한 젊은이들의 잇몸이 내려앉은 정도가 하지 않은 젊은이들보다 평균 2배 정도 심했으며 입술에 피어싱을 한 실험참가자중 41.4%가 잇몸이 내려앉는 것을 경험한 반면 피어싱을 하지 않은 경우는 6.9%만이 치주질환을 앓고 있었다고 보고했다.

[칼럼제공 : 프라임덴탈그룹 김용재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