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씹어서 병을 치료한다?!

잘 씹어서 병을 치료한다?!

만병의 근원인 비만. 풍요로운 현대 사회의 비극이라고 할 수 있는 현대인의 비만은 대부분 운동 부족과 열량의 과잉 섭취, 즉 과식에서 비롯된 것이다.
특히, 과식하는 식습관을 가진 사람들은 대부분 음식물을 잘 씹지 않고 삼키는 경향이 있는데, 이러한 식습관은 음식물을 섭취해도 쉽게 포만감을 느낄 수 없어 계속 필요 이상의 음식 먹게 되므로 당연히 비만을 일으키게 하고, 비만에 따른 각종 성인병에 주된 원인이 되기도 한다.
이러한 현대인의 건강 문제에 대해 ‘음식을 잘 씹어 먹는 습관으로도 충분히 병을 예방/치료할 수 있다’고 주장하는 것이 바로, 플레처리즘(Fletcherism)이다.
이 플레처리즘(Fletcherism)이란 미국의 거부 호레이 플레처 (Horace Fletcher; 1849-1919)가 평생에 걸쳐 건강을 지켜온 방법으로, 한때 체중이 100kg이 넘어 각종 성인병에 시달렸던 그가 누군가로부터 ‘잘 씹어 먹으면 병이 낫는다는 충고를 듣고 한 입에 60번씩 씹어 먹기 시작하면서 폭음, 폭식하던 습관을 고치고 건강을 되찾았던 경험을 토대로 만들어진 ‘음식을 잘 씹어 먹음으로써 병을 치료하는 방법’이다.
건강을 지키는 방법이 너무 간단하고 상식적이어서 자칫 무시하고 지날 수도 있겠지만, 사실 우리가 매일 매일 음식을 씹어 먹는 작용에는 위대한 과학이 숨겨져 있다.
우리가 음식을 씹으면서 분비되는 타액에는 아밀라아제와 같은 소화효소가 들어 있어 위장의 부담을 줄이고 위액의 분비를 촉진시켜주며, 타액 속에 있는 페록시다아제(Peroxidase)는 강력한 항산화작용을 한다. 또한, 음식을 잘 씹으면 귀밑샘에서 파로틴(Parotin)이라는 회춘호르몬도 분비되어 노화를 방지하는 데에도 도움이 된다.
더구나, 인간의 치아는 본래 곡물 62.5%, 야채. 해조류. 과일을 25%, 어패류. 육류를 12.5%비율로 먹도록 되어 있다고 한다. 이러한 자연의 이치에 의한 식생활, 즉 곡물의 섭취를 늘려주다보면, 자연스럽게 음식을 더 많이, 오랫동안 씹게되고, 이런 저작 작용이 우리에게 쉽게 포만감을 느껴 쓸데없는 과식을 막음으로써 비만과 기타 질병으로부터 신체를 건강하게 지켜 줄 수 있는 것이다.

[칼럼제공 : 프라임덴탈그룹 김용재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