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 씹고 건강하자

누군가 당신에게 소원이 무엇인가 묻는다면, 아마도 그 첫번째는 ‘건강’을 꼽는 사람들이 대부분일 것이다. 건강하게 오래 사는 것. 이것은 인간이 세상을 살기 위해 가장 기본적이면서도 가장 중요한 조건이며 우리 모두의 염원이기도 하다. 그래서, 건강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규칙적으로 운동을 하려 애쓰고, 조금이라도 몸에 좋은 음식을 골라 먹으려고 애쓰는 것이 아닐까. 하지만, 정작 음식을 골라 섭취함에 있어 우리가 간과하고 있는 것이 있으니, 그것은 바로 음식을 제대로 씹는 것이다.

1. 씹는 것은 종합적인 기초운동이다.
걷기가 모든 장기의 운동을 촉진,활성화하는 종합적인 기초 운동인 것처럼, 씹는 행위, 즉 저작 운동은 그 자체만으로도 안면근육을 자극하고 그 자극을 두개골•얼굴 뼈에 전달함으로써 인체의 가장 중요한 기능을 담당하는 뇌의 활동을 돕는 운동이 된다. 우리가 씹는 행위를 하면 눈,코,입에서 분비물이 나오면서 메마른 세포를 촉촉히 적시고, 얼굴엔 화색이 돌기 시작한다. 또, 입안 침샘에선 침이 쏟아지기 시작하는데, 이 침에는 필수 전해질,당단백질,항균성 효소 외에도 유익한 성분이 들어 있다. 또, 음식물의 유해 세균을 죽이고, 입안 상처를 치유하며, 탄수화물을 분해하는 일차 소화작용을 한다.

2. 음식을 잘 씹으면 암을 예방한다.
암을 발생하게 하는 세포의 돌연변이나, 인간의 노화를 진행시키는 주범은 바로 활성산소이다. 이러한 활성산소를 제거하는 것이 암예방이나 노화를 방지하는 중요한 방법이 되는데, 일본의 한 대학은 씹는 행위로 만들어지는 우리의 침 속의 페록시다아제라는 효소가 활성산소를 제거해 세포의 DNA에 변화를 막는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3. 저작 운동은 치매와 건망증도 방지한다.
저작 운동은 대뇌피질을 자극하는 것은 물론 뇌에 혈액 공급을 촉진함으로써 뇌세포의 노화를 막는다. 일본 도호쿠대 연구팀은 70세 이상 노인 1167명을 대상으로 치아 상태를 조사한 결과 건강한 652명은 평균 14.9개의 치아를 보유한 반면, 치매 소지가 있는 55명은 9.4개에 불과했다. 이것은 저작 운동과 대뇌 활동이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음을 보여주는 근거로 음식을 오래 씹는 행위가 우리의 건강에 얼마나 중요한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 알 수 있다.

[칼럼제공 : 프라임덴탈그룹 김용재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