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염려증

*염려는 외적인 것과 내적인 것이 있는데, 타인을 걱정하며 마음을 쓰는 외적 염려가 있고, 나에 대한 내적 염려가 있습니다. 특히 건강에 대한 염려는 내적인 문제로 많은 갈등과 불안, 긴장을 유발하고 또 연속으로 긴장하면 신경이 극도로 예민해지고, 신체적으로는 혈관과 근육의 수축으로 힘이 빠지고 몸이 뻣뻣해져 무기력증이 생기면서, 자신은 질병에 걸렸다는 마음 속의 믿음이 유발되거나, 앞으로 큰 질병에 걸릴 수 있다는 생각을 합니다.

현재 지닌 질병에 대한 공포도 마찬가지입니다. 혹시 이것으로 인해 건강이 더 나빠지는지 불안하고 걱정이 쌓입니다. 자신의 건강에 대해 지나치게 걱정하고 스스로 안쓰럽고 염려하고 집착하는 것을 “건강염려증”이라고 합니다. 건강에 대한 집착과 질병에 대한 두려움은 정상적인 신체 반응이나 증상도 병이라 스스로 판단하여 많은 검사를 하며 순례를 하게 합니다. 재검사하여 신체적으로 이상이 없다고 하여도 염려와 집착이 더 확대되어 못 믿고 다른 곳을 찾아다닙니다.

의심은 다른 의심을 낳아 포기를 모르고 질병에 대한 집착은 확인된 질병은 없고 오로지 혼자만 자신에게 건강 이상이 있다고 확대하여 해석하고, 질병이 있다고 믿고 있는 현상으로 일종의 심리적 장애에 속합니다.

또 낫을 수 있는 질병과 연관하여 다른 질병이 생기지 않을까 스스로 공포심을 조장하여, 조금만 색다른 반응이 있으면 병으로 의심하고 혼자 수많은 생각으로 갈등합니다.

무슨 병이 아닐까? 계속 증상이 나타나면 어떻게 하지? 검사를 또 해봐야 하나? 이런 증상에 어떤 약을 먹어야 하나? 하는 생각으로 잠을 설치며 걱정이 태산이입니다.

건강염려증에 관한 가설이 몇 가지가 있습니다만, 사람마다 조금씩 상황이 다릅니다. 처녀가 애를 낳아도 할 말이 있듯이, 건강염려증이 있는 사람들은 자신의 증상에 대해 장황하고 섬세하게 묘사를 하여, 마치 화가가 화폭에 그림을 하나하나 그리는 모습을 보는 듯한 착각하게 될 정도로 설명을 잘합니다. 이런 분들은 불안하여 비타민과 같은 영양제를 한 줌씩 복용하고 있습니다.

*어느 학생이 수업 중에 졸음이 쏟아져 잠깐 잠을 자는 중 귀속에 파리가 들어가자 잠결에 놀라 손가락으로 귓속에 들어간 파리를 잡아 꺼냈습니다. 그 후에 학생은 귓속이 계속 가려워 부모님과 병원에서 검사해서 이상이 없는 것을 확인하였음에도 불구하고 귓속 가려움증이 멈추지않자 파리가 귓속에 알을 낳아 가렵다고 생각하고 여러 명의 의사를 찾아갔지만, 번번이 이상이 없다는 대답만 듣자 실망이 이만저만 아니었습니다. 시간이 흐를수록 귀가 가렵다는 학생의 증상은 끊이지 않고 조금씩 증상이 더 해갔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씨 좋은 날 공원에 놀러간 학생은 공원 모퉁이에서 자리를 펴고 앉아 한가롭게 자신의 귀를 파는 노인을 보았습니다. 학생은 노인에게 다가가 ‘할아버지도 귓속에 파리가 알을 낳아 가려우세요.’하고 물었습니다.

‘그래 세상에 더러운 똥파리 알들이 귓속에 많이 있어 파내고 있단다.’라고 말하자 학생은 자신에게 있었던 상황을 노인에게 말하자, 노인은 학생에게 자신이 귀속의 파리 알을 꺼내주겠다고 했습니다. 노인은 학생의 귓속을 보고 ‘이놈아 어린놈이 뭐가 좋다고 귓속에 파리 알을 넣고 다니느냐, 이 할아범이 너의 귓속에 깨끗하게 청소해주마, 이제부터 걱정하지 마라.’하며 학생의 귓속을 소제하며 ‘너의 귓속에 들어있는 파리 알을 다 꺼냈으니 이제는 가렵지 않을 것이다.’ 사실 학생의 귀속은 아무것도 없었고 노인은 그냥 귀 후비개로 넣다 뺏다 하였습니다. 그 후로 학생의 귀는 더는 가렵지 않았습니다.

*노인은 학생의 마음을 이해하고 어루만져주는 마음을 치료하는 심의(心醫)였습니다. 건강염려증은 자신의 몸을 믿지 못하는 마음의 갈등과 의심으로 자신의 몸에 집착하고 자신에게 질병이 있다고 믿는 환상입니다. 우리의 몸은 사랑을 받으면 건강의 꽃이 피고, 의심하고 염려하면 보이지 않는 상처만 남게 됩니다. 우리의 몸은 항상 정상적으로 회복하는 “항상성”이 존재하는데, 내 몸을 내가 믿지 못하면 누가 믿겠습니까?

당신의 건강이 의심스럽습니까?

우리 몸에는 비밀이 있습니다. 비밀은 각자의 체질을 말합니다.

사람은 각자 체질이 있으나 우리는 체질을 믿지 않으며 스스로를 모를 뿐입니다.

자신의 체질을 알면 건강이 보입니다. 당신은 어느 체질입니까?

사상체질 한약방 253-536-54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