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리언 달라 2

80년도 내가 미국에 온지 얼마 않되었을 때이다.
아침 7시부터 저녁 4시까지 학교에 다니고 5시부터 밤10시까지 시카고 다운타운에 있는
중국식당에서 일을하느라 피곤한데다 일을마치고 집으로 돌아와 학교 숙제를 마치고
나면 새벽2시, 3시는 기본이었다.
잠을 하루에 4시간 이상을 자본적이 없게 생활을 했었다.
어떤때는 몸이 너무나 피곤해서 버스를 타기만 하면 곯아 떨어져 학교를 훨씬 지난
정류장에서 다시 학교로 가는 버스를 타느라 시카고 싸우스 완전 아프리컨 어메리컨만
사는 곳에서 내려서는 혹시라도미모인(?) 나를 납치해 갈까봐 벌벌떨었다.
(그때에는 미국에 대한상식도 부족한데다 우리집 이웃분들이 시카고 완전 싸우스쪽
아프리컨 어메리컨이 많이 사는곳에서 옷장사를 하셨는데 손님으로 가장한 도둑들이
몇명씩 떼를 지어 몰려와서는 옷을 자기들의 옷속에 껴입고 나가고, 또슬쩍 집어가고
또 언제인가는 장사하는가게 천장을 뚫고 들어와 진열된 옷들을 싸그리 싸들고 가버린
경우가 있었고 나 또한 아침 일찌기 시카고 다운타운지하도를 걷다가 가방을 까만 형제
에게 날치기 당하려는것을 않빼앗기려고 가방을 부둥켜안고 뒹굴다가 강도씨가
휘두르는 재크나이프에 너무놀래서 가방을 가져가시라고 주고 난 후, 그무서운 후유증
으로 몇달을 꿈에서 악몽에 시달린기억이 있었다.)
공부도 너무 따라가기 힘들어 머리가 터질지경인데5시부터 그 큰 식당에서 웨츄레스로
중노동을 하면서이리뛰고 저리뛰어야 하니 그때는 정말 “우리의 소원은 잠”이라며
중얼거리고 다녔을 때이다.
그때, 우리집에 sweet Keeper에서 온 편지가 배달되었는데 공책만한 누런봉투에는 빨간
도장으로 크게 congratulations축하합니다! 당신은 행운에 당첨되었습니다!
이서류에 싸인을하시고 다시 보내시면 당신은 2주내로 밀리언달러의 행운을 잡게 될
것입니다.
난 이서류 봉투를 받고 너무나 흥분이 되어서 밤을 꼬박새우고 밀리언달러가 나오면
뭘할까?
고민아닌 고민으로 며칠밤을 흥분해 있다가
서류에서 시키는대로 서류작성비, 그때돈으로 $99을 장만해 가지고는 누가 볼쎄라
봉투에 침을 정성껏 발라 부치며 그것도 우체통에 넣는것이 불안해서 없는시간을
쪼개어 우체국에 찾아가 그서류를 고이 보내드리며 밀리언달라의 행운에 생명을
걸었었다.
2주후에 다시 편지가 왔다.
편지에는 역시 축하합니다. 당신에게 점점 밀리언달라가 가까이 오고 있습니다.
이번 서류에 싸인을 하시고 지난번과 같이 $99.00를 동봉하시면 2주후에 확실한 서류를
보내드리겠습니다.
당신은 진실로 축복받은 사람입니다…

그 이후로도 나는 밀리언 달라의 유혹을 너무나 간절히 바랐기에 나의 피같은 돈을 네번
이나 더 보내고서야 정신을 차렸었다.
그때 당시에 한시간 일하는데 시간당 $3.45 그리고 개스값이 99전일때인데 나는 네번을
중노동으로 벌어서 학비를 내야했던 돈을 아주 고이 봉투에 싸서 그 스위트키퍼들에게
바쳐드렸던 것이다.( 그때에는 식당들이 사기접시를 사용할때라 매일 저녁시간에 서너
시간 접시들을 나르고 나면 어깨가 빠지는듯한 통증이 오고는 했다)
그 이후로 난 메일로 물건 사는것, 다단계등은 그야말로 때려죽인다해도 죽으면 죽으
리라 절대로 노탱큐인 것이다.
아무리 친한 친척이나 친구가 권해도 나의 대답은 준비가 되어있다.
노우탱큐!
00가 보여주는 서류는 내가 37년전 나를 피말렸던 그때의 그런 사기수법이었고 외롭고
생각이 부족한 노인들의 돈을 갈취해먹는 악당사기꾼들의 수법이었다.
나는 혹시라도 00가 놀랄까봐 그 서류를 자세히 읽어보고는 그런데 그동안 얼마나 돈을
지불했느냐고 물어보니 벌써 27개월째 한달에 $297.00을 00의 은행에서 빼갔다는 것이다
00는 나에게 스위트키퍼에서 온 조그만 메모를 보여주는데 그 메모에는 이제 조금만
있으면 당신이 투자한 돈이 수억이 되어서 여러분의 가슴에 안길것입니다.
여러분, 이제 얼마남지않은 행운을 더욱 확실히 준비합시다.
이런, 죽일 0들!
00가 아파트 세를 두달째 못내자 아파트매니저는 우선 00의 가족들에게 연락을 했는데
가족들이 모두 다른주에 살고있고 전화 번호가 바뀌어 잘연락이되지않고 있다가 00의
담당카운셀러인 나에게 연락을 해 온 것이다.
나는 00에게 물었다.
혹시 딸이 왔다 갔다는데 그딸 전화번호좀 알수있느냐니까 00는 막내딸은 다른주에
살다가 한달전 이곳 시애틀에 직장을 잡아서 이사를 왔는데 00는 성당엘 다니는데
그들은 성당도 않다니고 또 그딸년은 보이프렌드가 여자 라서 00는 오지 못하게 해도
00 아파트에 와서 이것 저것 뒤지고 또 은행잔고도 다털어간다는 것이다.
나는 할머니에게 딸의 전화 번호를 받아서 사무실로 와서 딸하고 통화를 했더니 딸은
이미 엄마가 사기당한것을 알고 은행을 정지시키고 엄마에게 설명을 해도 믿지를
않으며 그야말로 죽일년 살릴년 욕을 해대니 미칠지경이란다.
(딸은 엄마의 가디언이었다)
나는 딸에게 엄마의 정신상태를 체크해보아야 겠다고 얘기를 한후 며칠후 00할머니
하고 내사무실에 마주 앉았다.
나는 할머니에게 MMS( 미니 멘탈서비스테스트)를 몇번을 시도해보니00는 쇼텀메모리
로스, 말하자면 치매가 있는 것이었다.
내사무실에서 테스트를 하고나서 00의 이야기를 듣는데 00는 어릴때 의붓엄마에게
학대를 받고 자라고 1941년 일본의 펄하버공격때 해군장병들이 너무나 많이 집앞에서
죽어나가는 것을 본것이 트라마타이즈되어서 그때의 상황을 반복하며 얘기를하며
눈물을 흘리며 무서워하였다.
00는 레지나, 얼마나 많은 군인들이지금 팔다리가 잘려나가고 머리통이 산산히 부서
져서 자기집에서 보이는 바닷물이 피바다가 되어 그바다가 핏물인데 앞으로 어떻게
살꺼냐면서 눈물을 흘렸다.
할머니를 집으로 보내드리고나서 나는 어떻게 이할머니를 도울지에 대해서 계획을
짜기 시작했다.
이후에,
먼저 매일 한시간씩 컬러링시간을( 컬러링을 지속적으로 하면 머리의 생각들을 활성화
시킬수가 있다) 만들어드리고 일주일에 세번씩 간단하고 재미있는 운동시간과
춤시간을 만들어주었다.
물론 그룹을 만들어서 함께 흥겨울수있는 시간을 만들고 웃음치료법을 통하여 억지로
라도 웃음을 나누면 어쩔수없이 웃게 되면서 얼굴이 펴지고 마음속의 생각들이 긍정
적인 기억들로 생각되어질수 있도록 돕는 것이다.
오늘도 난 00를 만나면서 컬러링하는것을 지켜보면서 00가 좋아하는 음악에 맞추어서
어깨를 함께 들썩거리며 흥겹게 그림컬러링을 하는00와 그리고 그그룹들과 함께
어깨춤을 추며 이분들과 율동을 하고있다.
Pearly Shells from the ocean
Shinning in the sun
Covering the shore
When I see them my heart tells me I like you
More than over little pearly shells.
새파란 수평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