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 울고싶다 #2

눈이 점점 나빠지자 나는 심리적으로 불안해지면서 마음
깊은곳에서 거칠은 파도가 요동을 치며 숨이 가빠지면서 숨을 쉬기가
불안해져서 병원담당의사에게 전화를했다.

숨을 쉴수가 없어서 불안하다고

의사는 너무나 과민해져서 오는 불안증세라며 안정제를 권하여왔는데
나는 약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 편이다.

심리학 교육때 배운 숨쉬는 법을 반복해 쉬면서 심리적 안정을 꿰하고
조용한 음악을 들으며 마음을 안정시키다가도 문득문득 몰려오는 생각
눈이 않보이면 어쩌지?

라는 불안감에 힘이들었다.

그냥 울고 싶었다.

엉엉 울고 싶었다.

겉보기에는 멀쩡한것 같구,

사람들이 어때요?

라고 물어보면 그분들에게 부담을 주기가 싫어서, 아니 내자신이
실망에 빠질까봐

괜찮아요!

좋아지겠죠! 라고 말하지만 사실 무섭다.

않보이게 되면 어쩌지!

아니, 지금은 그래도 보이는데 걱정을 하는거지?

않보일까봐?

불안, 염려 , 두려움

아직 해야할 일도 많은데

사람들을 만나면 환하게 웃으며 괜찮아질꺼예요 .

라고 대답을 하는 내가 지금 얼마나 두려워 떨고 있는지!

그리고 너무나 속상해서 울고 싶은데 울면 눈에 좋지 않다니까는

울면 눈에 신경을 많이 써야해서 진전에 별도움이 않된다니까는..

아니, 다른이들에게 염려를 주고 싶지않아서

그런데 지금은 울고 싶다.

눈물이 터지면 눈물을 멈출 자신이 없다.

너무나 속상해서 울고 싶은데 참는 내가 속상하다.

지금은 한참 지나간 얘기지만 몇년 오빠가 한주안에
돌아가셨었다.

한분은 목요일에, 한분은 토요일에, 두분 암수술
회복하시는 중에 돌아가셨다.

그런데, 두분과의 이별에도 울수가 없었다.

이분들이 남겨놓은 일들을 해결해야 하는 일들이 내게
주어졌었다.

이분들이 돌아시고난후 6개월후 모든일을 정리하고 나서
어느날 직장동료의 은퇴훼어웰 파티에 가서 동료에게
굿바이라고 기를 돌아가면서 하는 순서시간에,

두오빠의 죽음을 일주일안에 한꺼번에 감당하면서, 그리고 내가
가장 좋아했던 막내오빠의 죽음을 대하면서도 참고 있었던 6개월동안의 슬픔이,

6개월간 너무나 상심하여서 몸무게가 35파운드나 빠질때에도 참았던 눈물들이,

나하고 함께 자리를 했던 일본친구부부가 작은 체격의 내가 접시에
수북히 4번을 음식을 가져다 정신없이 먹는 나를 바라보며 염려스럽게
물어보는 아유 오케?(Are you OK? )라는 한마디에

나는 그동안 참았던 슬픔이 봇물처럼 밀려오며 오열을 하였었다.

그자리에서

울기 시작하였다.

소리없이 내리던 눈물은 나중에는 빗물처럼 쏟아지며 그동안
참아내었던 내슬픔을 토해내기 시작하였다.

오빠 두분이 한꺼번에 돌아가시자마자 내게 닥친 일들을 해결하느라
눈물을 꾸욱 참아내고 견디어내면서 슬픔을 삭히는데 도저히 음식을
먹을수가 없었다.

아무것도 먹을수가 없어서

하루 밥서너 숫가락 그리고 물로 6개월을 지탱해 왔었다.

살려고 약을 좋아하지 않던 내가 영양제를 먹었었다. 그영양제들도
삼킬수가 없어서 조금씩 씹어서 물로 삼키고는 했었다.

두오빠를 한꺼번에 잃은 슬픔이 나를 아무것도 먹을수 없게 하였다.

그때에 몸무게가 그냥 빠져나갔다.

눈이 쑥들어가고 얼굴엔 광대뼈가 돋보였다.

얼굴이 반쪽이 되고 이가 흔들렸었다.

머리카락이 빠지고 무릎이 서있을수가 없게 약해져서 걷는것이 어려웠었다.

이후로 절대로 다이어트를 하지 않는다.

먹을수 있을때 맛있게 먹고, 열심히 살자!

내일을 알수 없으니까는 ….

일본인 직장동료의 Are you OK? 라면서 걱정을 해주는 말에 나의 참아왔던
눈물이 터지며 그날 한없이 울었다.

나중엔 너무울어서가슴이 아플 정도였다.

눈물이 아주 많은편이다.

그런데 눈물을 흘리지 않으려고 노력을한다.

눈물샘이 터지면 걷잡을수 없는 눈물폭풍이어서 힘이들어서

인생길에 어찌 기쁜일만 있을까? 슬픈일도 많이 있을것이다.
무섭고 두렵지만 그래서 울고싶지만 내가 닥친 상황에 최선을 다하며
이겨보려고한다.

어떤 결과 주어지든 헤쳐나갈 것이다.

지금 너무나 울고싶은데 꾸욱 참아본다.

울어야 할때 울려고

아직은 기다리고 내가 할수있는 일에 최선을 다해보자!

정말 울어야 할때는 울것이다.

그런데 아직은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