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시야 컴플렉스 #2
이 남자가 홀 어머니를 모시다가 어머니에게 효도할려고 돈을 모아 볼 요량으로
원양어선을 타게 된 것이라는 말에 00씨의 가슴이 뭉클하게 감동이 와서 이렇게
착한남자라면 자기가 돕고 싶다는 생각에 몇날을 고민을 하다가 함께 살게
되었는데 그 남자는 여자와 살게 되자마자 한국에 계시던 노모를 여행비자로
모시고 와서 함께 살게하더란다.
함께사는 노모는 추운겨울이나 더운여름날이나 냉동생선창고에서 일하는
며느리에게 밥차려놓고 다녀라, 반찬을 제대로 해놓아라 하고 힘들게하고
선원남편도 자기 어머니 편만 들고 이제는 배도 않타며 이런일 저런일들을 한다며
제대로 된 일들은 하나도 못잡고 세월을 보내며 부인이 냉동 창고에서 벌어오는
월급으로 도박까지 하다가 어느날 아끼고 아껴서 모아둔 00씨의 돈을 몰래 훔쳐서
도박으로 다 날린 후에는 00씨가 직장을 간 사이에 시어머니와 함께 어디로
가버렸는지 없어졌단다.
물론, 두번째 영주권 사기를 당한셈이였다.
00씨의언니는 00씨의 머리채를 휘두르며 이미친0야!
내가 너에게 이렇게 살지 말라고 어렵게 돈벌어서 조금씩 모아서 너 고등학교라도
나오게 했는데 나보다 더 가방끈이 긴년이 그렇게 바보짓을 하냐고 길길이 뛰면서
분해하더란다.
난00씨에게 가방끈이 길다는 뜻이 뭐죠? 라고 물어보니 가방을 오래 들고 다녔다는
뜻으로 자기언니는 중학교만 힘들게 나왔는데 자기와 남동생은 언니가 조금씩
미국에서 도와주는 돈으로 모두들 고등학교, 대학교를 마치게 되었다는 말이랜다.
00씨는 말을 이어간다.
선생님, 제가요… 불쌍한 사람들만 보면 그 사람들을 돕고 싶은 생각에 판단이
흐려지나봐요…
라고 중얼거리더니 다시 이야기를 시작한다.
생선공장을 다니며 그 힘든일을 하면서 모아둔 돈을 가지고 도망간 남자이후로
00씨는 이를 갈면서 남자들은 다 도둑놈이니 이제는 결혼은 그만두고 혼자
살아야겠다고 작정을 하고 남자들이 아는체를 해오고, 차한잔 마시자고 해도 꿈적도
하지않기를 몇해 지나는 중, 하루는 아들아이가 남자다운 면이 하나도 없고 여성스럽고
자신감이[Rc1] 없는 모습에 아들아이에게 남성적인 아버지를 만들어주면 좋을텐데… 라고
생각이 들었단다.
그러던 어느날 00씨는 생선공장에 다니던 필리핀여자친구를 따라 필리핀사람들이 많이
모인다는 춤추는 장소엘 갔었는데 그날 춤추는 곳에서 자기를 맘에 들어하는 필리핀
남자가 너무나 인물도 잘생기고 체격도 훌륭하고 남성스러운 사람이었단다.
00씨는 그사람하고 파트너가 되어 춤을 추게 되면서 그날 이후 이남자와 사랑에
빠졌는데 이남자는 모든조건이 좋아보이며 그때 당시에는 직장을 쉬고 있었지만
영어를 잘하니까 직장 잡는것은 문제가 아니라는 생각이 들면서 이남자와 깊이 사귀게 되
었고 39살이되던 해에 그 필리핀남자하고의 사이에 아이가 생겨서 행복하게 살줄로
생각을 하는 중 아이를 낳아보니 아이가 미숙아인데다 입술이 터진 아기를 낳았고
아이는 두달을 더살다가 죽었단다.
첫번째 남편하고 사이에서 난 큰아들과, 필리핀남편과의 사이 가 너무 안좋아
아들아이는 집밖에서 늘 방황을 하고 나중에 알게된 것은 필리핀남편은 대마초를
상습적으로 하며 늘 취해있는 사람이라 아들아이에게 미칠 영향을 생각해서 00씨가
이혼을 원하였단다.
00씨는 현재 살고있는 남자하고는 아직 결혼식은 하지 않았는데 결혼신고는 하였단다.
남자는 00씨를 만나기전, 이미 세번의 결혼에 실패를 하고 혼자서 살다가 마음씨
착한(???)00씨를 만났다.
이 남자는 00씨를 몇번 만나더니 당신은 천사라면서 00씨를 추겨세워 주고는 00씨의
그런 착한 마음을 사랑한다고 했단다.
00씨와 남자는 우연히 어느그룹의 한국사람들의 모임에 갔다가 만났는데 혼자 살고
있는 00씨의 꾀죄죄한 옷차림에 마음이 아픈 00씨가 (동정과 사랑을 구별해야 하지
않을까?)남자의 집으로 방문을 해서 옷을 빨아주러 남자집을 방문해보니( 난 그순간
묻고 싶었다! 왜 빨래를 해주러 가느냐고????? 아니, 빨래기계가 옷을 빨지 본인이
손으로 빨래를 하는것도 아닌데 왜???그게 불쌍해 보이냐? 게으른거지?)남자가
친구도 없고 가진 것도 별로 없는 듯하지만 마음이 착해 보이는데다가 몸이 약해보여서
이렇게 착한남자라면 자기가 열심히 일하면서 밥은 먹을수 있겠다는 생각으로
( 세상에, 밥만 먹고 살수는 없잖은가???) 남자집을 오가며 오랫동안 교제를 하다가
이년전 합치게 되었는데 남편은 착하기는 하였지만 고집이 세어서 절대로 지는일이
없고 또 00씨가 첫남편하고의 사이에서 난 아들하고는 하루종일 마주쳐도 핼로우라는
말 외에는 전혀 말을 붙이지 않아서 집안은 그야말로 적막강산이란다.
남편에게는 두딸이 있었는데 첫째딸은 이미 결혼을 하여 먼 타주에서 살고 이번에
두번째 딸의 결혼식을 함께 다녀오게 되었는데 이번남편딸의 결혼식에 참석하면서
자기가 얼마나 무시를 당하고 살아왔는지 지금은 시간이 한참이나 흘렀어도 그때
생각만 하면 속에서 불이나고 울화가 치밀어 남편에게 퍼부어대면 남편은 00씨가
무슨말을 하여도 돌부처처럼 대꾸도 안하면서 혼자 행동을 하니 이런 상황에서
계속 살아야 하는가 하고 질문을 해오셨다.
나는 몇년전 00씨가 우리사무실에 아들을 데리고 왔을때 00씨의 인생에 대해서
얘기를 들으며 참고로 몇가지 얘기를 해드린적이 있는데 혹시 그애기를
기억하느냐고 물어보았더니,
00씨는 기억은 하는데 실천이 어렵네요…
라고 대답을 했다.
00씨의 가정환경은 맏딸인 언니가 어린나이로 미국군인을 따라 미국으로 시집을
가버리고 나서 가정을 책임져야 했는데 몸이 안좋았던 아버지, 말을 못하시는
어머니와 두동생을 돌보아야 했던 삶의 무게와 늘 자기가 움직여야만 되는 상황에서
살다보니 책임감과 함께 자기가 먼저 무엇인가를 해야 한다는 생각에 머무르고,
또 자기는 이쁜얼굴이 아니라 자신감도 없어서 사람들에게 인정을 받기위해서는
늘 무엇인가를 주거나 그들의 손과 발이 되어주어 칭찬을 받는 상황만이 자기의
존재를 알리게 되는 습관이 반복적으로 이루어 지면서 동정심보다는 자신을 알리기
위한 삶의 형태를 살다보니 자기에게 필요한것 보다는 상대방의 필요를 들어주는
상황으로 삶을 살아가는 법을 택하였던것 같다고 ….
00씨는 자기가 남자복이 없는것이 얼굴이 이쁘지 않아서라고 생각을 하면서 큰
마음을 먹고 한국에 나가서 성형으로 턱을 줄이고 눈도 크게 하고 콧대도 세운수술로
얼굴이 이국사람처럼 변하였는데 턱과 코수술은 그런대로 잘되었는데 눈을 너무
깊숙이 들어가게 해서 눈이 푹 꺼진 사람처럼 된것이 항상 불만이지만 다시 할수가
없어서 그냥 살자니 그것도 인생의 한부분 실패라며,
레지나 선생님, 제인생이 왜 이리 박복할까요?
라며 한숨을 푹 쉬신다.
이분에게서 자기를 사랑하는 자존감이 참으로 낮은것을 볼수 있었다.
난 중학교때 기독교 학교를 다니면서 학교에서 정해주는 집 근처에 있는 교회엘
가게 되었다.
그 교회에는 두 분의 목사님이 계셨는데 나는 성경을 가르치는 목사님하고 한동네
살면서 매주 교회에서 다시 뵙고는 하면서 담임 목사님을 뵈올기회가 있었다.
담임 목사님은 그때 당시에 유명한 영화배우였던 배우 신성일씨보다 더 멋지고
키도크시고 목소리도 너무 멋져서 어린나이인 우리에게 저런 목사님같은 남자를
만나야겠다고 꿈을 꾸게 하였었다.
목사님은 인자하시기도하셔서 중학생들인 우리들하고도 장난도 함께 해주시고
가끔씩 간식거리로 마카로니 튀긴 과자들을 사서 주시곤 했었다.
목사님의 사택이 교회안에 있었는데 언젠가 교회 사무실의 심부름으로 친구와 함께
목사님댁에 무엇을 갖다드리러 가서는 목사님댁 문을 두드리니 웬 키도 아주 작고
얼굴이 아주 않생기신 분이 몸빼바지를 입고 머리엔 수건을 두른채 서 계셨다.
나와 친구는 찾아온 이유를 설명을 드리고 목사님 사모님을 뵈러 왔다고 사모님 좀
불러주세요? 라고 않생긴 여자분에게 얘기를 하니 이여자분은 크게 웃으시면서 자기가
사모님이라면서 뭘 가지고 왔는지 자기를 달라고 하셨다.
그순간 나와 친구는 서로 얼굴을 마주 보면서 어떻게 해야하지? 라고 망설였는데
( 우리는 그렇게 않생기신 분이 저렇게 핸썸하신 목사님의 아내라고 생각을 할수가
도저히 없었었다!!!)
사모님께서는 우리를 들어오라고 하시더니 잠시 과일을 먹고 가라고 하시며
이것저것 과자까지도 챙겨주시면서 마침 친구가 사모님 집 거실에 있던 피아노
건반을 손가락으로 눌러보자 사모님은 별로 이쁘지도 않은 얼굴에 커다란 함박웃음을
지으시더니 내가 피아노 쳐줄까? 라고 하시면서 피아노를 쳐주시는데 지금도 귀에
쟁쟁한 “문나잇 소나타 “였다.
사모님의 열정적인 피아노 치시는 모습에 , 사모님의 당당한 모습과 말씀하시는
모습에 난 그날 이후 이 않생기신 사모님의 얼굴이 세상에서 제일 멋진 분으로
각인되었었다.
목사님은 세상에서 제일 멋진 분하고 사시는거 였었다.
00씨는 가족구성으로 볼때 자존감이 결여되어있는 인생을 살아왔고,
또 많은 가족들을 자기가 책임져야하는 상황에서 답답한 삶이 자기본인의 삶을
연속적으로 실패하게 한 이유가 있을것이라 생각이 들었다.
00씨에게는 자기자신의 가치가 얼마나 중요하고 자기자신을 사랑해야하는 방법을
알게하는 목적을 시작으로 우리의 긴 만남은 시작이 된것이다.
00씨는 어렵고 힘든사람들을 자기가 거두어야한다는” 메시야 컴플랙스”가 있는것
같이 보였다.
메시야! 우리를 구원하시려고 자기의 몸과 피를 흘리신 메시야,
동정하고 사랑하고는 구분이 있어야 했다.
세상에 도움을 주는것은 좋은일이지만 그때마다 내가정에 불러들여 실패에 실패를
거듭해가며 살아가는 것은 문제가 있는 것이다.
00씨는 한참동안 인생이야기를 하시더니 속 터놓고 얘기를 하니 좀 후련하네요…
라면서 자리를 일어서신다.
다음 주에 또 뵐께요…라면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