뽕! 스폰지

아이구! 이럴수가?

이럴땐 솔직한게 최고다.

그냥 얼버무리지 말고 확실히 밝혀서 이들의 궁금증을 해결해주고 이말도 안되는?) 상황의 내모습을 확실히 인정해버리자.

그것만이 이자리에서 오늘의 내가 수많은 눈들로 내리쏘이는 이상황에서 살아나갈수있는길이다.

상황은 이랬다.

얼마전미래의 쇼셜월커들을위한 워크샵이 있었다.

많은 사회복지 일들을 감당하고 있는 소셜월커들의 모임도 많치만 이날은 특별히 홈리스 드럭엔 알코홀중독자들을 전문으로 일하는 카운셀러들의 모임이었다.

난 특별히 잘하는일도 없는데 우리프로그램에서의 나의 케이스들이 소위 말하는성공율이 높다보니 ( 우리 프로그램 2년과정을 잘견디어( 상담과 치료과정)내면서 학교엘 가거나 또는기술배운후에 앞으로 먹고사는데 정부나 남에게 손벌리지 않으면 (물론 마약들은 멀리한채)우리 디렉터가 이번 인턴들의 쇼셜월커 워크샵에 나도 강의를 맡아달라고 했다.

난 원래 말을 잘하는사람은 아니다. 그런데 여기저기 다니면서 강의를 하다보니 말이 많이 늘었다.

날짜가 잡히면서 난 이날 무엇을 입고 가야할지에 대해서 잠시 고민을 하다가 평소엔 대충아무거나 색깔 맟추어서 편하게 입던 복장에서 조금더 훠멀 하게 옷을 차려 입어야겠다고 생각을하고 이날 난 회색 정장안에 빨간 와이셔츠를 받쳐입고 서는 거울앞에서빙그르르 돌면서 내모습을 보니 이미00줄을 훨씬 넘긴 내 몸매도꽤나 괜찮아보여보였다.(????)

그래도 이몸매 유지하려고 저녁 7시전에 식사를하고 난후 산보하느라 빗물로 목욕을하기도하고 더울때는 땀으로 목욕을하면서 매일 운동을 하느라, 그래! 죽기살기로 매일 한시간씩 걸어다녔다.

그나마 운동을해서나마 지금의이모습인데 아마 운동도 안했더라면 지금의 내모습은 어떨까??????

오래전에 갑상선수술하고난후 갑상선 기능부작용으로 무조건 살이 찌어 사이즈 16이되어서 옷은 xxL를 사서 입고다니는때가 엊그제 같은데…….

난 정말 이때에는 내눈이 어디 있는지 찿아다녀야했다.

가뜩이나 크지 않는눈이 살이 쪄서 살속에 감추어 버리니까 내눈이 잠수를 한것같아서 무엇이라도 제대로 보려면 눈두덩이를들쳐서 밀어내야했다. 그래도 아버지가 물려준 오똑한코가 있어서 ( 성형이 유행하는 요즈음 많은이들에게서 오해를 듣는다.

레지나씨 그코 어디서 했어요? 라고 하여간 그뚱뚱한 몸매에 눈을 찿아헤맬지라도 내코는 그자리에 오똑서있어서 여자인내자존심을 조금쯤은 위로해주었었다.

살이찐 허벅지는 걸을때마다 서로 부딫쳐서 쓰라리기 까지해서 난 이때 결심을했다. 절대로 살뺼꺼다 그리고 지금난 현재의 몸매를유지하고자 피나는노력을하는중이다.

이때가 몇년전이었다.

정장을 받쳐입고 거울 앞에서 옷매무새를 다듬으며 한바퀴 돌면서 내뒷태를 보는순간 ! 아! 이건 아니었다.

확실히 나이는속일수가 없었다. 이제는 나이도 나이인지라. 내 아래쪽엉덩이 부분에 볼륨이 없어서 다리미에 힘주어서 줄세워 다린 바지 저안쪽으로 있어야할 볼륨의 엉덩이가 헐렁해보이는것이 모양새가 나지 않았다.

음흠! 어쩌지?

아하! 그래 그거야?

지난여름 엘에이 출장다녀오면서 버몬트에있는김씨 전기에 들렀었다. 아직 사람만날시간은 넉넉하고 씨애틀보다는더많은 물건을 갗추고 있는 김씨 전기에 가서 구경이나 할요량으로…….

항상 구경을 갖다가는 뭐래도 한가지씩 들고나오는나에게 스스로 교육을 시켰다.

살것 하나도 없어!

우리나이엔 없는게 도와주는거야!

치울시간도 없고 치울기운도 없고 물건만 많으면 정신만 복잡하니 무조건 사지 말자구 결심을하며 굳게 다짐을 해본다.

그리고서 는 김씨 전기를 한바퀴더 돌게 되었다.아직 약속시간이 한참이나 남았었다.

아니 ! 왜 이렇게 시간은 안가는거야?

결국은 김씨전기가게안을 아래층위층을샅샅이 살펴 다니면서 도 어떤물건에도 보는것 이상은 관심을 두지 않으려하다가 내 발걸음이 여자들속옷에서 발을 멈춘순간 눈에 확 들어오는 꼬옥 사야하는물건이 있었다.

그것은 다름아닌 뽕브라 뽕팬티였다.

벌거벗은 마네킹에 입혀져있는 뽕브라는 가슴이 볼룩한게 아주 자신만만한 모습으로 당당히 서있었으며 살색인 뽕 팬티는 아주 매력적인 모습으로 당당하게 여성의 미를뽐내고 있었다.

그순간 난 잠시 서서는 내아래위를 훒어보고는 결심을 했다. 그래! 바로 저거야! 저것들을 사야겠다고 그리고는 주저하지도 않고 매장안의 일하는분에게 나에게 맞는사이즈를달라고 해서 마음도 가볍게 내허물어져가는 내 몸매를 좀더자신있는모습으로 변신시켜줄수있는 그 뽕부라와 뽕팬티를샀다.

그런데 이두작품들이 내옷장안에 서 머무르며 입어주기를기다렸으나 별반 특별히 몸단장해야할곳도 없고 두번째는솔직히 걸쳐보니 웬지 불편했다.

뽕브라를 입고보니 가뜩이나 날씨도 더운데 솜이불하나더 덮은것같아서 땀이나서 온몸의 온도 만 높여놓아서 한번입고나간후에는저만치 처박아두었다.

언젠가는 이뽕부라를 요염한드레스안에 입고뾰쬭구두입고서 입술엔 빨간루즈를 바르고가슴 쫙피고 걷는날이올때 사용하리라 꿈꾸면서…(드레스 받쳐주려면 좀 볼륨이 있어야할듯해서)

아직 이날은 오지않았다.

하여간 난 정장을 멋지게 입고서는 뽕팬티를입으려니 뽕팬티줄이 고무라서 내몸에 알러지 반응을 일으키는것같이 슬금슬금가려워서 흠!흠! 어떻게하지?

잠시고민을하다 뽕팬티안쪽으로 작은 열린곳이 있어서뽕팬티안의 쿠션을 뺄수가 있어서 그손바닥만한쿠션을 빼서는 내가 평소에입는 언더웨에어 뽕팬티 쿠션을 얌전이 자릴잡게하고 는 거울을 한번 빙그레 돌아다보니우와!

내가봐도 정말로 매력적인 몸매를 확실히 보여주는 뒷태였다.

차를타고 직장에서 강의하는곳으로 이동하고는 드디어 내차례가 되었다.

40여명의 상담학공부를하면서 인턴을하려는학생들의 눈은 빤짝거리다 못해 눈이 부실정도로 젊음을 내뿜으며 내가 말하는 강의 에 귀를기울이며 집중을하고 있었다. 난 Discovering self esteem

자존감의 발견이 어떻고 understanding personality( 인격이해가 어떻고 하면서 학생들의 눈길을 잡으며 열강을하고 있는데 웬지 앞쪽의 학생들 몇명이 시선을 아래로 내리며 부끄러운얼굴로 고개를숙였다 들었다 하면서 웃는건지 울건지 어쩔수없는얼굴모습이되어가는데 급기야는그중 금발의 잘생긴 청년하나가 자꾸만 나에게 눈길을 마주치려고 애를쓰며 내눈길을 잡으려고 하는모습이 내에민한 레이다에 잡혔다.

난 강의 하면서도 혼자서 자기도취에 빠져서는 짜식 들 !나이가 많든 적든 남자는 이쁜여자들보면 저렇게 좋아한다구 어쩌구하면서 혼자행복한 환상속에 머무르면서 난 금발의 남학생을 눈여겨바라보며 눈길로 강의에 집중하라고 표현을하자 급기야는 앞에앉아있던 학생중 코옆에 왕방울 여드름이 터질듯하게 여물어있는 빨간머리남학생이 손을 뻔쩍들더니 급기야는

Well. Pleaee look at your feet? ( 저 강사님, 지금 발밑을 보시겠어요?

이럴수가! 이럴수가?

아침에 출근하면서 정장입은데 폼나라구 엉덩이쪽에 살며시 받쳐놓은 김씨전기에서 사온 뽕스폰지한쪽이 아주 얌전하게 내발목사이로 삐져나와 내신발웃쪽을 살짝덮으며 내강사인생을 종치게 하고 있었다.

난 순간 너무나 당황을했지만 발밑에있는 뽕스폰지를 쑤욱 빼서는 집어들면서 강의 내용을 한바퀴회전을하여 중년기 여성의 신체 상황에 대하며 말을 하기시자했다.

갱년기가오게되면 호르몬부작용으로 우리의 근육들이 빠지고 여성은 남성호르몬의 영향으로 우리몸의 굴곡들이 없어지면서 남자인지 여자인지 모르게 되는데 그래도 자기관리를하면서 적당한 내츄럴한 ㅎㄹ몬제를먹어주면…………

학생들은 나의 기막힌 상황과 행동에 허리가 부러져라 웃음보가 터지고 난 이날 최고의 강사로 이들의 기억에 남게되었다.

중교 2학년때였다.사직동에서 살던 내가 학교가있는 신촌까지 가려면 버스를두번타야했다.

가을의 어느맑은날이었다.

이날 따라 왠일인지 차안에는 사람들이 별로없지만 난자리가 없어서 흔들리는차안에서 천장에 매달려있던 손잡이를 잡고 서서 가야했다.

버스는 사직동을 지나 독립문을지나고터널을지나 학교가있는신촌까지는 세정류장이 남아있었다.

이때에 차안에는말없는가수였던 전영씨의 제목은 잘기억이 나지 않치만

봄비를맞으면서 충무로걸어갈때 보신각….이런

노래가 흘러나오고 있었다.

난 오랫만에 붐비지않는 차안에 다들앉아있는데 혼자만이 천장에 매달린 줄을 잡으며 노랫소리에 흥겨워 노래를허밍으로 아주작게 따라 부르면서 내몸도 흔들거림에 물결을 타고 있었다. 그런데 웬지 아래가쏴하니 시원해져왔다.

그리고 갑자기 버스안의 사람들의 모습이 웬지 이상해졌다.

저쪽에서는웃는것 같구 또한쪽에서는 걱정되는모습으로 보였다.

난 그이상스런 분위기에 나자신을 둘러보니

아뿔싸!

교복치마 안에 받쳐입은 속치마의 고무줄이 끊어져서는 속치마가 얌전히 발목에서 날기다리고 있었다.

그때엔 그랬다. 너무 부끄러워 두발을 들고서는 검정속치마를얼른 집어들자마자 버스가 서자마자 쏜살같이 밖으로 나와버렸다.

난 이날 남은정류장을걸어가느라 학교는지각을하고 이날있었던 복장검사에서는 속치마안입어서 체육선생님께 손바닥을 맞았었다.

물론 고무줄끊어진 속치마를 보여주었으나.

고무줄 끊어질 줄도모르고 속치마 입었냐고 더혼났다.

나중에 미국으로 와서 살다가 한참후에동창회때에 만나게 된 체육선생님께 항의를했더니 선생님 말씀이 야야! 그래도 여학생이 속치마는제대로 입어야않나? 하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