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기 사람없소? 나에게 힘좀 주시오!

정말 한달간을 몸이 아팠었다.

가벼운 감기를 방치해 두었더니 몸살이 되면서 결국 폐렴까지 되어 죽도록 고생을 했다.

이제 몸이 조금 회복되려고 하는데 0000병원에서 전화가 왔다.

가끔씩 전화를 하면서 지독하게 고민을 하던 000 병원에 있다며 000 친구가 전화를 해왔다.

친구인 000 선생님께 알려달랬다며 병실을 알려줬다. 000 상황을 물어보니 지금은 위험한 상황은 아니란다.

약을 너무한꺼번에 많이 먹어서 위세척을 하고 회복중이란다.

왜그랬냐고 물어보니 정신이 없어서란다. 아마도 자살을 시도한것같은데…..정신병원치료를 하랠까봐 거짓말을 하는것 같다.

글쎄, 지금 내가 가야할까?

많은 생각을 해야하는 일을 하기엔 아직 내몸이 회복이 되지 못하였다.

그래서 가는 것보다는 전화를 하기로 했다.

전화로 오랫동안 얘기를했다.

그리고 권면을 했다. 아마 어쩌면 지금이 너에게는 새로운 인생을 살수있는 시간일꺼야!

쉽지는않겠지만 이번에 병원을 나오면 집을 옮기고 다른일들에 열심을 내어봐.

봉사하는 시간을 많이 갖는것도좋구, 아님 취미 활동시간을 가져보든지, 000 나이 또래들의 모임에도 가볼래? 내가 소개해줄께?

전화선 너머로 000가 울면서 선생님 정말 힘들어요. 어쩌면 그남자는 내가 지금 병원에 있다는데도 와보질 않는걸까요?

냉정하게 들어봐, 그남자에게는 그저 옆에 있었던 장난감 같은 존재였던거야.

그래! 힘들지! 그렇지만 할수있어. 이번이 너에게는 결심을 해야하는시간이야, 평생슬프게만 살수는 없잖아. 그남자 잊어버리도록 , 완전 사기꾼인거야, 너를 자기의 장난감으로 이용한거야. 사랑한다는 이야기가 필요했던거였구 그남자는그걸 잘알구 너에게 완전히 사기친거야.

선생님, 죽을것만 같아요.

나도 끝내고 싶어요. 그런데 결심을 했다가도 그사람이 전화만 오면 이성이 마비 되는거예요.

저도 아주 지긋지긋해요. 그리고 떳떳하지 못한 생활이 너무 불안하고 불편해요. 가끔은 밤에 자다가 가위에 눌려서 소스라쳐서 놀라며 일어날때가 있어요.

그런데 선생님 제가 아직도 이런 관계에 연연하게되는거지요?

선생님 어떤 때는 그냥 죽고만 싶어요. 그사람은 신나게 다니면서 이곳저곳을 누비고 다니는데 뭐예요? 그사람이 자기부인하고 여기저기다니면서 재미있어 보이는 모습을 보니까 속에서는 불이나고 어떤때에는 그 부인을 만나서 얘기해버리고도 싶구요.

가끔 같은 장소에서 만나게 되서 자기 부인하고 웃으며 사람들을 대하고 있는 그사람을 보면 화가나기도하고 마음이 슬퍼서 우울증이라도 올것같아서 미친듯이 여기저기핑을 하러 다닌답니다.

그렇다고 그사람이 내게 돈을 대주는것도 아니예요. 그냥 함께 밥먹고 영화보고 가끔씩핑을 해주기도하지만 그남자가 제게 주는것은 아주 미미한정도인대 선생님 ? 제가 그남자를 미워하지 못하나요?

선생님

제가 정상이아닌것 같아요.

선생님 머리가 어떻게 것이겠지요?

선생님, 그남자는 저를 보면 항상 그러네요. 사랑하는사람은 뿐이라구자기 아내하고는 그냥 할수없이 사는것이라구요.

선생님 그남자가 너무나 밉다가도 그남자한테 전화만오면 제목소리가 달라지며 그남자가 오라는데로 가서 제가 그남자를 기다리고 있는거예요.

선생님,

이렇게 사는것이 제인생 계획이 아니었어요.

공부 마치고 다시 한국으로 돌아가서 좋은직장 잡고 열심히 살고자 게획 했던 것이었어요.

그런데 그남자의 외로운 눈길을 보는 그순간, 그남자는 제가 아니면 안된다는생각에 함께 지내길 시작했어요. 물론 아내가 있는 남자인것도 이미 알고있었죠, 그남자말이 아내는그냥 어쩔수없이 형편상 사는거라구 했어요. 그남자가 현재의 재산을 이루기까지 아내의 친정에서 도움을 많이 받아서 아내하고 이혼을 하면 그재산이 빼앗긴대요.

선생님, 제가 그남자에게 그랬어요. 재산이 없어도 좋으니 그형편상 사는부인하고 헤여지고 저랑 결혼을 해서 살자구요.

그런데 그남자는 그것은 자기가 도리가 아니래요.

자기는 아내하고도 헤여질수가 없고 저하고는 더욱 헤여질수가 없대요.

선생님, 그남자하고 안지가 벌써 7년째 이네요.

저도 이십대에서 삼십대 중반에 들어서고요. 이렇게 나이만 들어가면 어쩌나 불안하기도하지만 선생님 제가 일을 하니까 먹고사는것은 걱정을 안하지만 확실치못한 미래가 두려워서 가끔은 죽고싶다는 생각이 드네요.

선생님,

정상이 아니지요?

선생님 말씀대로 헤여지려구 그남자의 전화를무시하기도 했지만 며칠 지나면 나도 모르게 그남자에게 전화를 걸고있는거예요.

선생님 어떤때에는 전화번호를 바꿔보구 아예 연락을 해보지 말까? 해보지만 그것도 안되더군요.

선생님 어떻게 해야하나요? 주위에서는 노처녀로 늙겠다며 나이가 비슷한 남자를 소개하기도하지만 선생님 저는 그남자외에는아무런 관심이 안가네요?

선생님 머릿속에 뭐가 잘못된거죠?

000씨가 사무실에 와서 펑펑 울며 쏟아놓았던이야기이다.

000 한국에서 직장생활 다니다가 더공부를해 욕심으로 미국으로 왔었다 . 밤에는 한국사람이 하는 그로서리에서 일을하고 낮에는 좋아하는 디자인 공부를 하면서 미래를꿈꾸던 예쁘장한 아가씨였다.

000씨가 고민을 하고 있는 남자를 만나게된것은 지금으로 부터 7년전 겨울에 씨애틀에서 학교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오던중 내리막길에서 앞에 있는차를 들이박으며 영어때문에 고생을 하고 있는데 지나가던 차에서 어떤 남자가 창문을 열더니 한국사람이야구 물어보더니 차를 길가에 세워두고는 사고가 곳으로 와서 해결하는데 도움을 주었다고한다.

마침 영어가 안되는000씨는 남자가 도와주는대로 차를 토잉회사에 맡기고 남자의 호의대로 그남자의 차를타고 집에까지 와서는 너무나 감사한 마음이 들었단다.

중년의 남자는 자기가 좀더 일찍 결혼을 했으면 000같은 딸을 두었을꺼라며 딸같이 생각해서 도와준것이라며 미안해하는000에게 전혀 미안해 할것 없다며 괜찮으면 자기가 차를 고칠동안 라이드를 줄테니까 부담을 갖지말라고 하여서 마침 000 학교를 가려면 버스를 두번 갈아타고도 한참을 걸어야해서 감사하다며 아저씨의 호의를 감사한 마음으로 받으며 신세를 졌단다.

얼마후 차가 고쳐진후 더이상 라이더가 필요없다며 000 그동안 도움을 고마운 아저씨에게 저녁을 비싼 레스토랑에서 근사하게 대접을 하려는데 아저씨는 학생이 무슨 돈이 있느냐면서 저녁식사 대금을 대신 지불해주었단다.

이후로 20여일이 지난 어느날 자기 아파트 문을 두드리는 소리에 나갔더니 자기에게 도움을 아저씨가 비를 맞은 채로 자기 에게 집으로 들어가도 되느냐면서 그날밤을 000집에서 지내고 갔단다.

아저씨의 말로는 아내와 싸웠는데 아내가 집을 나가라고 해서 갈데가 없어서 찾아왔다며

그때부터 지금까지 000 아저씨는 함께 지내게 되었단다.

000 선생님, 제가 머리가 어떻게 된거죠?

그사람이 돈을 주는것도 아니고 특별히 저랑 결혼을 할것 도아닌데 제가 이럴까요?

헤어지지 못하는거죠?

000 어릴때 아버지가 11살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