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줌마

아줌마

친구에게,

우리가 일주일간 함께 지낼 수 있어서 정말로 감사한 시간이었단다. 우리들이 중학교 때 만나서 지금까지 30여년동안 서로 챙겨주고 들어주고 함께 지낸지가 오래되었지만 각자 다른 주에 살다보니 일년에 한번씩 견우직녀 만나듯이 만나면 반가워서 얼싸안고 기뻐하다가 헤어지는 시간이 올까봐 조바심을 내는구나. 우리의 만남은 항상 기쁘고 즐거워서 늘 한결같은 마음이되지! 아마도 우리가 학교뿐만 아니라 교회도 함께 다녀서인 것 같다.

또00가 딸 아이의 남자친구 때문에 속상하고 마음이 괴로워 하는것을 보며 우리도 마음이 아프고 속상했었는데, 잘 해결 되어서 그 또한 기쁜 마음이며 엄마와 딸이 함께 사우나도 간다니 정말 다행이다. 그래 맞아 우리들의 저금은 자식이야. 자식이 잘되어야지, 자식이 잘 못되면 우리는 은퇴를해도 평생 걱정거리가 남아 있는거지! 그리고 00 아들은 꺼떡하면 학교를 빠지고해서 지난 해에 우리가 만났을 때에는 00 가 펑펑 우는것을 보고 마음이 아팠는데, 아들 아이가 학교에 잘 다니고 있어서 나도 기쁘다.

또 000 의 딸 아이는 결혼도 안하고 남자친구와 함께 사는 것 때문에 우리 모두 한숨을 쉬며 ‘이 아이들을 어떻게 할것인가?’ 고민을 하였는데, 그 딸아이가 남자친구와 결혼을 한다니 정말 다행이다. 네가 그랬지, ‘’이것은 말린다고 될 일도 아니고, 그렇다고 잘살아보아라’라고 할수도 없고, 결혼도 안 한 아이들 둘이 함께 00 집에와서 있는 것 없는 것 다 챙겨가면서 00가 하는 말이 왜 우리가 열심히 벌어서 저 x까지 먹여야하나 고민을 했다고.’ 우리 상식으로는 어떻게 그 상황이 이해가 되겠냐? 얘! 우리가 그 나이에 그랬다면 지금 쯤 우리는 이 세상에 없을 것이다. 우리 아버지들에게 맞아 죽었을테지!

또 00 아들은 공부 그렇게 열심히 해 가지고 여자애는 어떻게 그런아이를 만났는지! (여자 아이의 온 몸에 문신하고 코걸이는 또 뭐냐고 00가 괴로워하는구나? 나도 정말 의외라고 생각했지! 왜냐하면 00아들이 얼마나 똑똑했냐? 그리고 00가 그 얘 어릴때부터 바이올린, 테니스, 일본어까지 과외를 시키며 학교도 우리 아이들중에서 제일 좋은 곳을 나왔는데 말이다…. 00가 너무 힘들어하는구나, 그래 정말 모르겠다. 내생각에는 00 아들이 너무 여자친구사귀어본 경험이 없어서인 것 같다. 결혼할까봐 걱정을 한다니 글쎄 그렇게 할라구? 그러게 우리가 뭐랬냐? 학교 다닐 때 연애도 해 보게 냅두어야 한다고 했잖니! 그냥 공부에 엑스트라 과외 시키느라 돌리고 돌리더니 , 결국 그 애가 여자 보는 눈이 없어서 그런것을 어떻게 하냐? 얘, 어쩔 수 없다면 그 여자아이 지금부터 훈련시켜라, 학교도 가게하고 코걸이도 빼게하고 문신도 너희 부부가 지워주렴! 레이저로 지울수 있다더라. 돈 많이 든다고? 그럼 어쩌게? 둘이 죽고 못사는데…. 그렇다고 만일 결혼하게되면 여자아이 팔뚝에 새겨진 문신 모든 하객들에게 공개할꺼니? 야 한국사람들은 아마 이해 못 할걸?
또 000 남편은 교회의 장로님이신데, 딸아이가 잘 못되면 본인도 힘들겠지만 아빠는 또 어떻겠니! 아무튼 사는 것이 조마조마 하다.

어쩌면 미국에서 자라는아이들은 그렇게 고집이 센지, 그냥 통보만하면 지들 마음대로 하니 말이다. 아니 우리에게 참는 법을 훈련 시키는 것 같다. 남편들한테 참고 살았는데 왜 또 참아야 하냐구? 그럼 다른 해답안 있냐?

얘! 그리고00 교회에 우리모두가 함께 예배드린 것 너무 좋았다 그치? 내 앞에 앉은 분이 나보고 다음 번에 오면 나에게 성가대에 들어와 달라고 말했다고 그랬더니 00는 아무렇치도 않게 응! 그사람은 누구나에게 다그래! 그러면서 은근히 잘난체 하며 나를 아예 불씨도 일어나지 않게 죽여놓았잖니. 아이구 기집얘 좀 뜨워주면 안되냐?

미국생활은 항상 바쁘지만 늘 외로운 것 같아. 자식도 말을 안 듣고! 남편들은 골사모(골프를 사랑하는사람이라나)가 되어있지! 우린 우리가 살아가야 하는 법을 배워야 할 듯 싶구나. 그래도 우리는 다행이다. 우리는 일 년에 한 번씩은 꼭 만나서 우리끼리 행복하게 지내잖니! 미국은 살 수록 외로운 것 같지 않냐고 00가 그랬지! 그럼 지금 우리가 어쩔려고? 글쎄, 잘모르겠구나.

분명한 것은 시간이 지날수록 구수한 숭늉이마시고 싶고(나는 그래서 얼마전에 비싼 돈 들여 산 전기 압력밥솥 제쳐놓고 Sears 백화점에서 $29.00 짜리 수동 압력밥솥을 사다가 스토브에 밥을해서 누룽지를 만들어숭늉 해 먹는단다. 기가 막힌 맛이지!) 밥과 김치찌개가 햄버거와 치킨수프보다 더 좋고 미국방송에서 나오는 soap opera보다는 한국의 연속극이 더 보고싶고 재미있어서, 어느 날은 지난밤에 연속극을 보느라 잠을 설쳐서 아침에 늦게 일어나 허둥지둥 일터로 나가기도한다 . 그리고 일터에 나가서는 연속극에 나왔던 주인공들이 하루종일 머릿속에 맴도는구나! 그 다음 스토리를 상상 해가며……….. 어떻게 되었지? 나는 지금에와서는 예전, 미국에 처음 왔었을 때 미국직장에 다니면서 남에게 뒤쳐질까봐 한국에 관한것은 25년동안 보지 않았던 것이 억울해서라도 기를 쓰고 본단다. 그 때에 유행했던 동의보감, 천국의계단… 등을 나는이제야보면서 감동의 눈물을 흘리다가 주위 사람들에게 이야기를하면, 그사람들은 뜨악한 얼굴로 “이거뭐야” 하는 얼굴로 나를 쳐다본다. 너희들 말에 의하면 내가 뭐든지 좀 느리긴하지!

이번 일 주일동안 너희들과 함께 싼타모니카 바닷가도 거닐고, 베니스비치 (homeless들의 천국이라는곳, 너희들은 나보고 ‘야! 네 손님들 여기저기 많다.’ 그래! 내가 homeless family들하고 일을 한지도 꽤 오래 되었구나….)에서는 함께 자전거도 타면서 하루를 보냈었던 시간들 정말 재미있었고. 참! 너희는 어쩜 내가 자전거타다가 넘어져 있는데도 일으킬 생각은 않고, 허리가 부러져라 웃고있냐? 그리고 내 노란잠바는 자전거에서 묻은 기름때문에 폐기처분해야 할 듯 싶다. 지금도 다리에 난 상처에 약바르고 있구만 …….

그리고, 부둣가에서 장난감 파는 주인에 이끌려 하루종일 자리를 지키고 있는 썬그라스 쓴 불독이 너무 재미있어서 우리들이 신나게 웃어댔지! 실컷웃고 나서는 불독주인 흉보느라고 우리는 한참동안 열을 냈지! 장사도 좋치만 이런 땡볕에 말 못하는 짐승 하루종일 메어두고 있다 너는걱정도 팔자다. 무슨 걱정을 그렇게 하냐! 그게 우리하고 무슨 상관이 있다고.’

또 산타모니카 비치에서 연주하며 노래 하는 바닷가 연예인(?)의 연주에 맞춰 우리들이 신나게 춤을 출 수 있었던것도 아마 우리가 이제는 세상말로 남편 눈치 안 보고 남의 말에 별로 개의치 않는 “아줌마”이기 때문인 것 같다. 그런데 그 사람 어떻게 그렇게 노래를 잘하니! 지금도 그사람이 부르던 비틀즈에 yesterday가 귀에 들리는 듯하다.

너희들은 항상 이렇게 말하지. ‘어차피 사는 인생 신나게 일하고, 신나게 봉사하고, 신나게 살자고…..’ 그래. 너희들이 그랬지? 세상에 세 종류의 인간이 있는데 남자, 여자, 그리고 아줌마. 그래. 우리가 이젠 아줌마 다 아줌마…

아줌마하면, 꽃 무늬 몸빼바지 치켜입고 머리는 뽀글뽀글하게 파마해서 긴 집게 머리핀으로 한 쪽 머리 쿡 질러서 한 쪽 머리는 흘러 내리고 한 쪽은 지저분하게 틀어올린 머리가 되어서 얼굴엔 허옇게 분 바르고 폼도 당당하게해선 어깨에 맨 인조 악어가방 좌우로 흔들며 걸어가면서 지나가는길에 있는 모든것들 참견하느라고 입에 침튀기며 갈치 파는 아저씨와 흥정을하는 우리 엄마 같은 사람이 ”아줌마” 인줄 알았었는데…. 이젠 우리가 아줌마가 되어 한국아줌마 6명이 모여 싼타모니카 바닷가에서 누가 보던 안 보던 음악에 맞춰 스탭도 안 맞는 춤을 신나게 흔들어대는 우리는 분명 아줌마이지! 얘! 우리 그 때 모두 썬그라스끼길 잘했다. 그치? 혹시 사람들이 YOUTUBE 올려놔서 우리 아이들이 보게되면, 상상도 하고싶지 않구나. 아마 구경하던 사람들은 우리가 대낯부터 술 몇 잔을 한 줄로 알았을거야. 술 한 잔 안 마시고도 신나게 놀 수 있는 강심장이된 우리가 “아줌마” 인줄을 모르고.

친구야,

우리 중학교때 신나게 따라불렀던 “웃음짓는 커다란 눈동자에 긴 머리에 말 없는 웃음이……….” 쉰 목소리로 함께 불러제끼며 신나게 다니면서 친구들과 함께 가다가 남학생들이 지나가면 우리들의 목소리는 별안간 아주 예쁜 목소리가 되었었지!

참! 그거 생각나니? 그 날 종순이 가방 받아주던 남자애? 종순이가 좋아했던 남학생이 종순이 가방을 받아주는데, 종순이 가방에 있던 도시락에서 김치국물이 흘러 미안해진 종순이는 학교도 도착하지 않았는데 내려버리고, 그 남자애는 얼굴이 벌겋게 변해서 울지도 웃지도 못하던일. 또 정애가 버스 안에서 흔들리는 차 안에 서서 학교 가던 중 라디오에서 나오는 노래소리따라 (가수 전영의 “봄비를 맞으면서 충무로 걸어갈 때” 라는 노래로 기억을 한다. 난 그 때 앉아있어서 상황을 다 보았었거든) 살짝 춤 추다가 속 치마끈이 끊어져서 속치마가 차 바닥에서 정애의 발을 예쁘게 덮고있던 장면에서 정애는 용감해서 그냥 한 번 주위를 둘러보고는 속 치마 집어들고 가방에 넣고는 아무렇치도 않은 척 하던 이야기. 지금 정애는 미대교수로 있는데, 속치마 끈은 튼튼한지!

너무나 좋았던 것은 우리들이 학교다닐 때 우상이었던 윤형주, 김세환님(?). 어쩌면 이번에 본 김세환님은 하나도 안늙었냐? 그들의 연주회에 우리가 차곡차곡 모아둔 쌈짓돈을 털어가며 가장 비싼 티켓사서 맨 앞자리에 앉아서 평소엔 점잖은 척하며 고상하게 일하던 우리들이 대중들의 함성과 함께 용기를 내며 캮ㅡ캮 ㅡ캭 괴성을 질러가며 여기 저기서 오빠아~ 불러대며 손을 흔들어대며 흥분을하고 또 그 시절 그 시간을 기억하며 감성에 젖어 눈가에 눈물도 맺혀 지나간 시절을 기억 해 보았던 것도 정말 즐거웠지. 나는 일터를 제끼고 찾아간 것이라 돌아와서는 밀린 일때문에 서류 속에 파묻혀서 나중엔 머리에서 김이 모락모락날 일이었지만 그래도 너무나 즐거웠던 “아줌마”들의 시간이었단다.

또 00가 맛있는것 사준다고 데려간 밥 집에서 우리들이 음식을 먹는데 반찬이 17가지나 나와서 “이 집 돈 못벌면 어떡하느냐?”고 징징대는 나에게 너희들은 합창으로 “야! 무식한소리 말아라! 다 장사속이다. 이렇게 손님 잘 대접하며 벌어 손님 많이 올 것 같으면, 그 때엔 이 집 주인이 이 가게를 비싸게 팔아버리면서 목돈쥐는거야. 다들 그렇게 해! 넌 걱정말고 먹기나 해! 우린 그저 많이 먹어주면 돼!” 그러면서 너희들은 나를 아주 한심한 아줌마로 만들어 놓았었지! 그러면서 한마디 더했지, “너는 그때되서 그 사람들에게 베네핏이나 찿아 주면 돼. 돈 다 뺏긴 그 사람들도 어딘가에 비빌때가 있어야 되잖니?” 그러고는 00는 데친 양배추에 밥을 한 숫가락 싸서 돼지불고기 얹어놓고 된장 푹 찍어서는 크게 쌈을 만들어 입에 우겨 넣으며 “너 같은 아이들도있어야 그 사람들도 살지않겠니? 그 때 도와주면 돼”라며 입가에 된장 묻혀가며 반찬들을 싹쓸어먹는 너희들을 보고 나는 좀 걱정했었다. 얘네들이 어떻하다가 이렇게 된걸까?

그리고 00야말로 우리 학교 다닐 때 수줍음에 말 한마디 도 잘 못하고, 항상 단정하게 교복 차려입고 발걸음도 사뿐사뿐 걸어다녔는데 말이야….. 우리손녀는 “천상 여자중에 여자”라고 유정회 의원하던 너희 외할아버지께서 입에 침이 마르시도록 너를 칭찬하셨는데, 너희 할아버지께서 지금 너의 모습을 보신다면 지하에서도 벌떡 일어나시겠다. 너 여기에서 오래살더니 정말 LA아줌마 다 되었구나 !

다음날은 너희들과 함께 찾아간 명동칼국수를 먹으면서 “그래! 바로 이 맛이야!” 하면 이 곳에사는 00 를 부러워했지! 명동칼국수는 어쩌면 그렇게 맛이있니? 그 김치 맛은 어떻고! 난 그 김치 너무 많이 먹어서 다음 날 화장실에서 비명을 질렀단다. 지난해에는 내가 그 국물 맛을 만들어보려고 치킨 몇 마리 고생시켰었지. 왜냐하면 아무리 이렇게 저렇게 끓여보아도 국물 맛이 다르니 애꿋은 치킨 몇 마리만 버리게 되었지! 하기야 내가 음식까지 잘하면 (뭘또 잘한다구!) 음식 장사 어디 돈벌겠냐? 아이구! 왜 나는 별 재주도 없으면서, 새로운 것만 보면 만들어보고 싶어서 근질근질하니 말이야.

몇 년전 우리 가족이 스페인으로 여행 갔었을때, 마드리드에서 먹었던 “파야야 “가 너무 맛있어서 다른 사람들 식사하는 동안 슬쩍 주방으로가서 주방장에게 되지도 않는 스페니쉬하며 몸짓, 손짓 다 섞어가며 겨우 의사소통하며 “파야야” 조리법을 배우면서 (그 때 와이로 내가 이 주방장 친구에게 자기가 갖고 싶다던 내 쟈켓벗어 주고) 집에와서 만들어 보아도 그 맛이 안 나 공연히ㅡ 재료비만 날리고, 우리 가족들은 망친 “파야야”를 며칠동안 먹느라고 입이 십 리는 나왔었단다. 지금도 우리가족은 “파야야” 하면 머리를 흔든단다. 내가 재료비 들어간 것이 아까워서 망친 “파야야”를 몇 날 며칠동안 우리 가족에게 강제로 먹였거든. 거, 있잖아 내가 우리가족에게 평소에 잘 써먹는것. “homeless 생각해보아라. 그리고 아프리카에 식량이없어서 배고픈 사람들, 그 사람들은 음식이 없어서…”라고 얘기를하면 우리 집 막내가 대신 얘기 끝맺음 짖는다. 그리고는 “파야야”요리법을 제대로 알려주지 않은 마드리드의 주방장을 며칠동안 신나게 욕을 해댔지! 날아간 재료비때문에… 그리고 애 쓴 내 시간때문에……… 그리고 비싼 강사료를 지불하며 산 처음으로 입었던 내 쟈켓이 아까워서말이야.. (너희들 잘 알지? 내가 물건사려면, 쎄일 기다리느라고 몇 번씩 정탐을하고 또가보고 하다가 사는 것) 여리고 성 돌듯이 가격 무너져 내릴때까지 기다리는… 그런데 그 쟈켓은 정말 제 값에 산 것이거든!

친구야,

우리들이 이 세상에서 만난 것은 축복이다 그렇치! 생각해보아? 항상 너희들은 이렇게 얘길하지. ‘우리의만남은 축복이고 우연이 아니라고…. 내가 무슨 재주로 너희들같이 이 잘난 친구들을 만날 수 있겠냐고….. 그래 아마 그럴지도 몰라 너희들은 내친구들이니깐.’

우리들은 큰 일을 하지 않아도 항상 자신있게 살고있으니 좋다. 속상하고 마음 상한 이야기를 자존심 상해하지 않고 얘길하며, 내가 쬐끔 상담에 대해 배웠다고 아는 체하는 내 말에 귀 기울여주는 너희들이 좋다.

내가 일하면서 힘들었던 일을 얘기할 때 신나게 맞장구 쳐 주면서, 상대방을 죽이기도 살리기도하는 너희들이있어서. 그리고 항상 내 편이 되어주는 영원한 팬이기를 자처하는 너희들때문에 나는 행복하다.

친구야!
“너희들이 있어서 나는 참 행복한 아줌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