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과건강 (생각 3)

다른 사람의 행동에 어떤 타당한 이유가 있다고 생각하기보다는 모두 자신을 두고 (경쟁하거나, 무시 받는구나) 하는 것이라고 습관적으로 믿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것 또한 왜곡된 사고의 형태로 ‘개인화’라고 부릅니다.

이런 분들은 항상 상대방이 자신에 대한 평가에 민감하기 때문에 육체적으로 항상 긴장을 하여 많은 통증이 있음을 임상에서 보게 됩니다. 어떤 분은 교회에 가서 친교를 나누다가 누군가 수군수군하면, 그들 자신들의 이야기일수도 있는데, 마치 자기를 보고 이야기하는 같다는 것입니다. 이 환자분은 디스크수술에 갑상선 질환 만성요통으로 고생하였습니다.

성장 과정 중에서 형성된 낮은 자존감으로 인하여 자신에 대해 불안하여, 항상 타인의 시선에 예민하게 대응하며 육체적으로는 교감 신경이 항상 긴장하게 되고 면역능력이 떨어져 많은 만성 질환에 노출하게 것입니다. 이러한 경우 진정한 치유가 일어나기 위해서는 환자분이 가지고 있는 내면의 아픔, 좌절감, 두려움, 억울함, 외로움 등을 다루어야 했는데 , 안타깝게도 환자분은 겉으로 드러난 육체적 질환에만 관심을 가졌습니다.

힘든 결혼생활을 하는 사람들을 보면 자신의 실망과 좌절의 원인을 찾을 때, 자기 배우자가 행동을 부정적인 -심지어 악의적인 – 동기나 성격 때문이라고 생각하려 합니다. 예를 들어 마음이 상한 아내는 남편이 사소한 일을 잊어버려도 자신에게 무관심하기 때문이라고 비난합니다. 또 남편은 부부간의 문제를 아내의 성격적 결함 때문이라고 비난합니다.

배우자가 행동에서 바람직하지 못한 이유를 찾는 행위(부정적 귀인)는 부부관계에서 흔히 있는 왜곡된 사고의 형태로 ‘편향된 설명’이라고 부릅니다. 배우자가 행동 속에 나쁜 동기가 있기 때문이라고 자동적으로 추측하는 행위는 좋든 싫든 간에 어떤 사건에 원인을 돌리려는 일반적인 행동유형을 반영하고 있습니다. 문제가 있는 부부일수록 탓을 상대방에게 돌리려는 경향이 심하다는 뜻입니다.

이렇게 낙인을 찍어놓고는 상대방이 실제 그런 사람인 것처럼 대합니다. 심하면 ‘악마취급’의 단계까지 나아갑니다. 아내의 눈에는 남편이마에 뿔이 자라고 있는 것처럼 보이는 것입니다. 부부 사이는 서로 가까이 밀접하기 때문에 상대방이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알고 있다고 함부로 억측 하다 보면, 상대방이 그릇된 생각과 악한 동기를 갖고 있다고 여기는 오해를 범하기 쉽습니다. 상대방을 두고 억측한 것을 수정할 때도 있지만, 대체적으로 사람의 관계를 손상시킬 오류를 범하게 됩니다.

이와 관련된 왜곡된 사고로는 상대방이 마치 ‘천리안’을 가져야 하는 것처럼 생각하는 오류입니다. 예를 들어 ‘아내는 내가……를 좋아하지 않는다는 것을 당연히 알고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거나, ‘남편은 내가 친정 부모님을 방문하는 것을 알고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과정을 ‘마음읽기’라고 부릅니다. 이와 비슷한 것으로 어떤 정서를 강하게 느낄 때, 이를 합리화시켜야 한다는 신념이 있는데 이것 또한 왜곡된 사고의 형태로 ‘주관적 추리’라고 합니다.

다른 표현으로 ‘정서적 추리’라고도 말할 수가 있습니다. 한 사람이 부정적 정서를 느끼면 책임을 다른 사람에게 전가시키는 것을 의미합니다.

예를 들어 ‘내 마음이 불안한 것은 배우자가 내게 심술궂기 때문이고’, ‘내가 슬픔을 느끼는 것은 배우자가 나를 좋아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지나친 ‘주관적 추리’라고 합니다.

중요한 것은 감정은 내가 느끼는 것이고, 그 책임은 내가 지는 것인데도, 임상에서 보면 사람들은 감정의 책임을 상대방에게 의존하거나, 전가하여 많은 관계에서 갈등이 오는 것을 보게 됩니다.

물론 상대방의 무례한 행동에서 불편한 감정, 화가 날수도 있겠지만, 내가 상대방에게 지나친 기대에 대한 좌절감, 잘못된 선입관에서 오는 경우가 많은 것을 보게 됩니다.

좌절하고 실망할 때마다 이를 치유할 생각은 하지 않고 상대방에게 책임을 덮어씌운다면 부부의 건강한 관계는 악화되기 마련입니다.

인간은 자기중심성이 강한 존재라는 사실과 자신의 왜곡된 사고 형태를 먼저 인식하면서, 그 동안 끊임없이 상대방을 사랑하기 때문에 변하게 하려고 노력하던 것(잔소리, 조언, 충고..)을 내려놓는 것이 건강한 부부관계에 이르는 단계입니다.나에게 변화를 강요하면, 나의 마음 깊은 곳에는 저항, 압박감이 오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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