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과 건강 (생각2)
어떤 환자분이 이렇게 표현하였습니다. ‘일이 잘 진척될 때에는 남편과의 관계가 즐거웠습니다. 압박감도 느끼지 않았고, 내 혼자서 척척 잘해 나갔습니다. 그러나 스트레스를 심하게 받을 때에는 남편의 단점만 눈에 띄고 좋지 못한 행동만 띄었어요. 그가 하는 일이 모두 못마땅하게 여겨졌습니다.
스트레스를 받고 있을 때에는 쉽게 화를 내거나 주의집중이 잘되지 않거나 상대방의 말을 그릇되게 해석하려는 경향을 나타냅니다. 우리는 화가 나는 감정을 상대방 때문이라고 쉽게 생각하는데 깊게 생각하여 보아야 합니다. 중요한 것은 상대방이 화가 난 것이 아니라 내가 화가 났다는 것입니다. 내가 화를 선택하였다는 것입니다.
상황을 자기 중심적으로 왜곡된 사고로 해석하여 오는 경우가 많음을 보게 됩니다. 그 한 예로 지난 주에 1)좁은 관점의 왜곡된 사고형태를 보았습니다. 가장 심각한 왜곡중의 하나가 2)과대일반화입니다 . 이것은 변화시키기도 가장 어렵습니다. ‘그는 나도 생각할 머리가 있다는 것을 전혀 믿지를 않아’, ‘아내는 항상 나를 무시하고 있어’,라는 말이 그 예입니다.
어쩌다가 집에 늦게 들어온 남편이 아내의 눈에는 ‘항상’ 늦는 것으로 비칩니다. 마찬가지로 어쩌다가 저녁 준비가 늦었음에도 불구하고, 남편은 ‘제 때 준비하는 일이 한번도 없다’고 비난을 퍼붓습니다. 갈등이 심한 부부에게서 이러한 과대 일반화는 보편적인 현상입니다.
부정적인 사고는 ‘개선될 여지가 전혀 없어’, ‘우리는 이제 끝장이야’, ‘우리는 공통점이 하나도 없어’, ‘우리는 항상 불행했어’,하고 부부 생활에 대해 허무주의 결론에 도달하게 됩니다. ‘전혀’, ‘항상’, ‘모두’, ‘한번도’와 같은 절대적인 표현들이 과대 일반화를 나타내는 핵심적인 말들입니다.
갈등부부에게는 과대 일반화되고 절대적인 진술이 심각한 영향을 미칩니다. 3) 흑백사고 – 행복하게 살고 있는 부부에게서도 전부 아니면 전무라는 양극화된 사고를 흔히 발견할 수 있습니다. 대부분의 왜곡사고처럼 극단적인 사고는 그 순간에는 확실한 것 같아도 대부분 시간이 지나면 사라져 버립니다.
건강하게 자기 주장하는 법을 배운 적이 없기 때문에 이러한 단순하고 상투적인 사고는 문제를 두 가지의 범주로 나누게 합니다. 어떤 일이든 좋거나 나쁘거나, 검거나 희거나, 가능하거나 불가능하거나, 바람직하거나 바람직하지 못하거나 둘 중의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완벽주의도 이러한 유형의 사고를 합니다. 예를 들어 수행한 일이 완벽하지 못하다면 무조건 전부 잘못한 것으로 생각합니다. 특히 스트레스 상황에서는 상대방이 생각하는 방식까지 지배하려는 경향을 보입니다.
4) 과장 – 과장이란 좋든 나쁘든 상대방의 특징을 지나치게 확대시키고, 특정사건의 결과가 지닌 심각성을 부풀려 ‘파국’으로 몰고 가려는 경향을 말합니다. 한 여성분은 ‘남편이 성질을 부릴 때에는 겁이 납니다. 저러다 아이나 나에게 주먹질을 하지 않을 까 겁이 나요’하고 말합니다. 나중에 이 여성분은 이러한 두려움이 얼마나 억지였던가를 깨달았습니다. 남편은 일생 동안 단 한번도 손찌검을 한일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파국적 사고’는 ‘끔찍하게 여기기’와 흡사합니다. 알고 보면 별거 아닌데도 불구하고 사람들은 ‘끔찍한 일’로 생각합니다. 남편은 ‘아내가 내 결점을 뒤진다는 것은 끔찍한 일이야’라고 생각하고, 아내는 ‘남편과 의견이 안 맞으니 끔찍해’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우리들은 자신의 감정에 대해서도 끔찍하게 여기는 경우가 자주 있습니다. ‘나는 분노를 도저히 이겨낼 수 없어’, ‘나는 항상 좌절감을 견디지 못하고 있어’, ‘나는 항상 수치스러운 감정을 참을 수 없어’하고 생각합니다.
상담심리학자는 이러한 대응을 좌절에 대한 인내력 결여증상에 의한 대응으로 봅니다. 바꿔서 생각하여 우리가 어떤 사람, 상황 속에서 ‘끔찍하다고 느낀다면, 그것은 나의 삶 어딘가에 ‘좌절감’이 있다는 것을 의미하며, 그 책임을 상대방에 전가하기 보다는 어떻게 하면 건설적으로 좌절된 욕구를 충족시킬 것인지를 강구하는 것이 부부 갈등문제를 긍정적으로 해결하는 첫 단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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