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과 건강 (자녀분리)
인간은 태어나서 부모 특히 어머니와 어린 시절에
어떤 이유로 둘이 하나가 되는 ‘공생유착관계’(친밀한 밀착관계)를 이루지
못했다면, 인간은 이러한 공생관계를 이루려는 노력을 ‘대리물’(substitute)을
통해서라도 계속 찾습니다.
예를 들어 우리는 사랑하는 사람과의 공생적 유착관계를 갈망하거나,
마약이나, 노름을 통해서, 어떤 사물이나 집단에 지나치게 집착되어,
아니면 배우자나 동료 혹은 자녀들과의 공생적 유착관계를 기대하다가
이것이 실현 안되면 매우 낙심하고 우울하게 되는 수가 많습니다.
자기마음대로 안 되는 자식을 향해 극도로 화를 내고 처벌적인 이들 중에는
이들이 부모와의 어릴 적 유착관계가 안 되어 있는 수가 많습니다.
인간은 부모와의 하나가 되는 유착을 경험한 후 이들 부모로부터 분리와
개별화의 경험을 하여야 합니다. 우리가 준비가 되기 전에 부모가 우리를
분리시키는 것도 불안을 주지만, 우리가 준비가 되었을 때도 부모가 우리를
끝까지 놓아주지 않으려는 것도 우리를 불안하게 합니다.
어떤 환자분은 남편과의 나이차가 많고, 비교적 젊은 나이에 결혼하여
미국에 와서 적응하고 자녀양육을 하느라 자신이 하고 싶은 것, 대학에
가서 공부하는 것을 미루고 열심히 살았습니다. 다행히 아들은 공부를
잘하고 남들이 부러워하는 명문대학을 졸업하고 결혼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예비 며느리가 자신이 보기에는 아들하고는 맞지 않는다고 생각하는데
비해, 아들은 자기인생은 자기가 찾겠다는 것에 많은 실망과 분노로 복잡한
내적 불편함이 신체로 표현된 것이었습니다.
환자분은 배우자와의 나이차이가 많고 대화에서 어려움이 있었고, 그로인해
마음의 공허감, 외로움을 자녀에게 쏟아 부었고, 다행히 아들은 효자라
공부도 잘하고 양순하여 그것을 보람으로 삼았는데 , 막상 결혼문제에서
아들이 독립적으로 살고 자기의견을 주장하자 실망하기도 하고, 내가 자기를
얼마나 희생하며 키었는데 하는 마음에 좌절과 배신감이 심한 것이었습니다.
아들을 건강하게 떠나 보내지 못한 것입니다.
부모와의 분리과정에 실패한 상태에서 부모의 곁을 떠나는 자녀들은
자아(Ego)의 힘이 약하고, 따라서 남에게 의존하며 중요한 결정을 내리며
의존할 대상에 공생적 관계를 유지하며 살고, 또 다른 의존할 대상을 찾기
전까지는 그와의 헤어짐을 극도로 두려워하는 것입니다. 따라서 부모는
분리과정에서 자녀가 건강하고 행복하게 살게 하기 위해서는 자신들의
영역을 구축해줌으로써 자아(Ego)의 확고한 개념을 이루어야 합니다.
헨리 클라우드 카운슬러는 자녀에게 어려서부터 싫어하는 대상에 대해서
‘노’라고 배척하며 자기의 영역을 지킬 수 있는 힘을 기르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주장합니다. 그는 이러한 자신만의 고유한 영역을 지킬 수
있는 아이는 자신의 육체, 생각, 감정, 선택권, 그리고 태도에 있어서
자기고유의 영역을 방어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자녀에게 ‘안돼’라고 말하는 능력을 길러주지 못하면 그 자녀는 평생 문제를
안고 살아가게 된다는 것입니다. 부모가 자녀에게 ‘안돼’라고 말하는
것이 옳지 못한 일이라고 가르친다면, 그들은 다른 사람들이 자기 마음대로
그 자녀들에게 행동할 수 있다는 것을 은연중에 가르치는 것이라고 합니다.
부모가 자녀의 감정을 무시하면 자녀의 감정의 영역을 침범하게
되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서 자녀가 아파서 울 때 ‘아프겠구나’(공감)하지
않고 부모가 ‘그런 것이 뭐가 아프다고 그러니? 하면 자녀의 느낌을
부정함으로써 자녀의 감정의 영역을 침범한 것입니다.
또 자녀가 화가 난 것을 보고 ‘화가 났구나’(공감)하지 않고 ‘뭐 그까짓
것을 가지고 화를 내니?라고 하면 자녀의 감정영역을 침범한 것입니다.
감정을 공감한다는 것은 부부, 자녀관계에서 가장 기본적이고 중요한
것입니다. 많은 부부, 자녀와의 문제는 이러한 공감능력부족에서 온다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감정을 공감한다는 것은 상대방을 있는
무조건적으로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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