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과 가정 (2)
몇 해전에30대의 여성분이 환자로 오셨습니다. 여성환자는 부유한 가정에서 자랐고,
남편은 미국에서 박사학위를 받고 미국회사에 일한다고 합니다. 이 부인은 평소에는
별 문제가 없다가 가끔 특별한 이유가 없이 심한 우울증에 빠지고 자녀에게도 소리를
지르고 짜증을 내는데, 혹시 정신질환을 앓고 있는 게 아닌가 두렵다고 했습니다.
이런 경우 생리하기 전 호르몬의 변화로 일어나는 생리 전 증후군 때문에 그런 증상이
있을 확률이 높다고 보고, 3달 동안 달력에다 생리주기와 감정, 행동의 변화를 메모해
보라고 했습니다. 그 환자분은 얼굴이 환해지면서 정말 부부 싸움은 생리직전에 했고,
자녀에게 신경질을 지나치게 부렸다고 하였습니다. 자신의 이해할 수 없는
감정변화의 원인이 여성호르몬의 변화 때문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것을 깨닫고 생리 전 후에 자신의 행동을 훨씬 쉽게 통제할 수 있게 되었다고
했습니다.
20대 후반과 30대 중반의 여성들의 70퍼센트 정도가 생리 전 증후군(PMS)으로
고생하면서도 막상 본인은 모르고 있는 경우가 많은 것을 종종 보게 됩니다.
이런 경우한방에서는 단순히 피부문제가 아니라 자궁, 난소의 문제로 여드름이
생긴다고 보며 자궁, 난소를 치료하다 보면 월경 주기의 문제와 함께 여드름의
문제는 해결됩니다.
생리기간이 너무 길거나(6일 이상), 너무 짧거나(2일 이하)여성도 PMS가 심한 것으로
조사되었고, 스트레스도PMS와 직접 연관이 있습니다.
결혼, 이혼, 가족의 사망, 이사, 취업 등 스트레스를 유발하는 일이나 부부관계,
대인관계에서 받는 스트레스, 성폭력, 성희롱 등 과거에 성적인 상처를 받은 여성은
PMS 증상이 더 심하게 나타날 수도 있습니다.
PMS가 20-30대 여성이 문제라면 갱년기는 40-50대 여성들에게 고통을 줍니다.
통계에 따르면 중년 여성의 75-87퍼센트가 얼굴이 화끈거리고, 수면장애, 감정기복,
심장통증, 피부감각이상을 느낀다고 합니다.
내면적 감정적으로는 여성으로서 더 이상 매력도 없고, 젊었을 때와 다름없이 남편이
자신을 사랑해 줄 까 에 대한 의심이 들고, 자신의 존재 가치에 대한 회의감이 들어
무기력증과 우울증으로 이어지기 쉽습니다.
이러한 경우 단절감을 잘못 해석하여’ 나를 무시한다’, ‘섭섭하다’, ‘억울하다’…하면서
지나치게 짜증을 내면 남편마저도 아내의 신체적 호르몬의 부조화와 불안한 심리적
이해가 없기 때문에 아내가 성격이 나빠서 그렇다든가 인격수양이 덜 되었다,
친정교육 들먹이며 비난함으로써 부부 사이가 돌이킬 수 없는 지경까지 가는 경우가
있습니다.
갱년기를 어떻게 대처하여야 할까요? 일반적으로 육체적 건강을 위해서는 콩으로 된
음식을 먹고 , 규칙적 운동을 하며 호르몬 치료, 한방으로는 시호, 향부자를 위주로 하는
소요산, 억간산등을 처방하지만, 보다 더 중요한 것은 갱년기를 어떻게 해석하고 받아들이는
것이 가족건강에 큰 영향을 줍니다.
남편에게도 갱년기 증상을 알려주고 ‘이 과정이 지나고 나면 더 지혜롭고 성숙한
모습이 될 테니 지켜 봐달라고부탁하는게 좋습니다.
또 가사일도 도와달라고 부탁하고, 집이 어질러져도 이해해 달라고 말합니다.
혼자서 말없이 섭섭해하고 원망하다가 병들어 일찍 죽는 것보다 훨씬 건강한
적응방식입니다.
주부 스스로가 자기관리를 잘 하면 부부 싸움이 반 이상 준다고 본인은 생각합니다.
배우자, 자녀를 탓하고 비난할 시간에 오히려 자기 발전에 도움이되는 일을 하면
본인도 즐겁고 배우자도 편해지고 가족 전체에 건강을 가져다 줍니다.
우리 한의원 (부한 프라자) : 425 – 778 – 77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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