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과 건강 (우울증6)

나는 어려서부터 부모에게 말썽도안 부리고 눈물을 감추며 열심히 착하게 살아
왔습니다. 그런데 지금도 속상할 때면 나의 마음을 이해해줄 사람이 없어 아무도 없이
외롭고 답답합니다. 우울증환자로부터 듣게 되는 흔한 이야기 입니다.
우울증에 시달리는 이분들의 공통점은 남들에게는 지나치게 신경 쓰는 착하고 좋은
사람들인 반면에, 자기자신의 정서적인 건강을 돌보지도 않고 자신의 솔직한 감정을
억누르며 맞추어 살아간다는 점입니다.

이러한
것을 상담심리학에서는 특히 남만을 기쁘게 하는 행동 혹은
피의존증(codependence)’이라고 합니다.

이러한 행동을 하는 이분들은 불효자란 소리를 듣지 않기 위해 혹은 나이 많고 약해진
부모의 마음을 다치고 싶지 않다며 자신의 속상하고 아픈 마음을 부모에게 알리는
것을 힘들어하고, 같은 식으로 배우자의 화난 감정의 반응을 보기 싫어서, 혹은
자식들을 보호한다는 명목으로 자신의 속상한 마음을 그때그때 배우자나 자녀들에게
알리는 데도 어려움을 겪으며, 무한정 참으며 살아갑니다. 이분들은 정신적,
육체적으로 자신에게 필요한 중요한 일들은 그냥 무시하고 지나치고, 화가 날일에도
화를 내지 않고, 속으로 넣고 참다가 결국 각종 육체적인 질병으로 고생을 하거나,
심한 우울증의 증상으로 고생하기도 하고, 그와 정반대로 급기야는 화내지 않았어도
일에 하는 성격으로 폭발하거나 등의 힘을 빌어서야 숨겨 놓았던 감정을
의도치 않게 폭발시켜 예기치 않았던 일을 저지르기도 합니다.

우울증을
가장한 희생적인 일에의 매진과 완벽을 향한 강행군, 그리고 지나친
자기희생적 사랑은 성경에서 말하는 사랑, 반대급부를 기대치 않는 자유로운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아가페적인 사랑이 아닙니다.

이러한
우울증을 가장한 사랑은 결국 상대방의 인정을 갈구하고 자녀들에게는 부모의
희생에 대한 부담감, 의존감과 죄책감으로 평생을 우울증으로 고생하게 하고,
부모들에게 또한 각고의 고생 끝에 범죄에의 희생이나 자녀의 탈선, 가정파탄, 외도, ,
마약, , 도박, 일에의 중독, 혹은 살인과 자살 어처구니 없는 비극으로 종말을 가져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우울하고 소외되는 감정에서 벗어나려면 먼저
누군가로부터 나의 감정의 고통을 이해 받고, 공감되는 경험이 먼저 있어야 합니다.
만약에 우리가 상대방으로부터(부부, 부모, 친구..) ‘공감 받으면 외로워질
아니라, 자기 자신은 물론 남의 마음까지도 이해하는데 장애가 생깁니다.
그렇다면 감정을 공감한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합니까? 그것은 자신의 존재가치를
이해 받는다는 것입니다. 우리는 살면서 다양한 인간관계를 통하여 여러 가지 감정을
겪게 되는데, 상황 속에서 그렇게 힘들게 , 억울하게, 두렵게느꼈었구나 특히
중요한 사람(부모, 형제, 친구…)들로부터 이해 받지 못하고 공감 받지 못하면, 그것은
자기존재가 거부당한다는 것을 뜻하며, 결국에는 자기가치감의 저하로 우울증으로
발전하기가 쉽게 됩니다. 따라서 부부, 자녀 등의 인간관계의 문제해결은 상대방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며 공감 있는 능력에 있다고 수가 있습니다.

특히
유교적인 문화에서 자란 이민 1세대는 부모에 대한 효도를 해야 한다는 보이지
않는 사회의 분위기 속에서 자신의 진실된 감정을 부모에게 숨기고, 성장하며 결국
형식적인 부모님과의 관계만을 유지한 , 외로운 마음으로 지내는효자 효녀들의
모습으로 살아가고 있는 것을 보게 됩니다. 어려운 상황에 있을 우리가 그때그때
진실된 마음들, 화난 감정이나 슬픈 감정들을 배척이나 유기의 두려움 없이
건설적으로 주위의 사람들에게 표현할 수만 있다면 우울증은 생기지 않습니다.
가까운 사람들, 특히 부모님이나 배우자 혹은 친구들 관계에서 자신의 진실된
마음을 두려움 없이 표현할 수만 있다면 우울증은 그때그때 해소 있습니다.
지나치게 착한 딸이 성장하여 결혼 한다고 상상하여봅니다. 이런 것을 고려하여
보면서, 본인은 임상 미혼인 젊은 환자가 육체적 통증으로 치료받으러 오면,
건강하고 행복한 결혼을 위한 예방 차원에서, 결혼 지나친 효자 효녀
결혼상대로 생각할 , 다시 한번 고려해야 한다고 말해줍니다. 왜냐하면 이들은
자신의 감정, ‘ 너무나 억누르며 ,거절을 못하고 경직된 사고로 유연한
의사소통을 하지 못합니다. 건강한 가정생활을 위해서는 젊은 부부는 정서적,
경제적으로 부모로부터 독립되어야 하는데도, 배우자(아내, 남편) 보다는 먼저
부모의 생각과 감정을 우선시하여 많은 갈등이 수가 있기 때문입니다.
본인의 생각으로는 이것이 화병 한가지 원인이 수도 있다고 봅니다.

우울증의 무서운 점은 생각의 왜곡을 통해 자신이 무가치하다는 등의 생각으로
급기야는 자살이나 자기 파괴적인 행위로 자신을 무의식적으로 몰고 간다는 것입니다.

우울증이 있는 부모가 치료받지 않고 지내면, 자녀가 후에 자신도 모르게 우울증을
갖게 되거나 우울증이 있는 사람을 연애나 결혼의 상대자로 선택할 가능성이 높고,
한편 자신의 배우자가 우울증이 없다면 반복되는 결혼생활에서 쉽게 권태를 느끼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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