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체주의2
지난 호에서는 입체주의의 전반적인 내용에 대해서 다루어 보았다. 이번호에서는
입체주의를 시대별 특징으로 나누어서 이야기 해보기로 한다. 입체주의는 세잔적
입체주의, 분석적 입체주의 그리고 종합적 입체주의로 나누어 볼 수 있다.
세잔적 입체주의
입체주의 최초의 작품은 1907년에 제작된 피카소의 <아비뇽의 아가씨들>로 보통
평가된다. 이 그림에는 아프리카 조각의 특징과 대상을 단순한 기하학적 형태로
환원하며 표현한 세잔적 특징이 보이기 시작한다. 한편, 큐비즘 운동의 또 하나의
축이었던 브라크 역시 이러한 세잔과 피카소의 영향을 받아 당시 제작한 풍경화에서
제한적인 색을 사용하고 단순한 기하입방체로 형태가 환원 되어있는 입체주의 그림을
보여주고 있다. 이들은 이후에 서로의 작품에서 공통점을 발견하고 큐비즘이라는
새로운 미술운동에 공동연구를 하기 시작한다. 이로 인해서 이른바 “분석적 큐비즘”의
정물화와 초상화를 내놓게 된다.
분석적 입체주의
입체주의의 첫 단계는 사물의 면을 분석하여 해체하고 그것을 화면에 나열하는 것이다.
이 시기에 피카소와 브라크의 그림은 마치 수많은 파편들이 어지럽게 화면에 나열돼
있는듯이 보인다. 이 시기에 그려진 피카소와 브라크의 일련의 정물화와 초상화 속에서
보여지듯이, 이제 화면은 짧은 수평선과 수직선들이 주된 조형 요소로 등장하고, 여기에
약간의 사선과 곡선으로 된 변화가 주어지는 평면 회화가 되기에 이른다. 이들은 이러한
분석적 방법으로 인해, 개인적인 해석이나 감성이 개입되지 않은 채 사물의 본질적인
구조에 가까워질 수 있었다. 그들은 화폭의 객관적 구성을 위해 색채는 흑갈색과
암적색으로 한정하였다. 그러나, 이 분석과 해체의 과정에서 대상의 실체성이 사라져
버렸으므로, 1912년경 전후로 다시 현실로 귀환하는 방법이 모색되게 된다.
이것이 이른바 <종합적 큐비즘>이다.
종합적 입체주의
입체주의 화가들의 현실적으로 귀환의 노력은 대상물의 단순화와 기호화, 활자의 등장
그리고 콜라주의 창안 등으로 들 수 있다. 콜라주는 브라크와 피카소가 종이나 오브제
같은 것을 화면에 붙이며 표현하는 것으로 처음으로 창안해 내었다.
브라크의 <바이올린과 파이프>라는 작품을 보면 현악기 닮은 모양으로 분해되어 그것의
기본을 이루는 구조적인 선과 마분지, 신문지등을 이용, 합성하여 작품을 만들고 있다.
입체 주의 화가들의 고민은 재현적인 면화 추상적인 면 사이에 균형을 맞추는 것이었다,
그것은 대상물을 해체하면서 그리지만 그 대상물이 무엇인지는 암시가 되어야 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입체 주의 자들은 대상물을 겉 모습에 근거하여 다시 점과 다중
분할의 방법을 통해 표현을 하였다.
J Art Academy
원장
이준규
브라크<바이올린과 파이프>근대 미술관, 파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