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상주의 – 빛과 색채의 회화 1

이번호에서는 우리가 많이 접하고, 많은 화가들을 알고있는 인상주의 회화에 대해서 알아보기로 한다. 르네상스 이후 최초의 총체적인 미술혁신운동이었던 인상주의는 1860년 대 프랑스에서 시작하여 이후에 나타나는 모든 미술의 방향을 결정하게 되는 아주 중요한 미술 사조이며 르네상스의 중요한 산물인 원근법, 균형잡힌 구도, 이상화된 인물, 명암대조법등의 전통을 거부한 미술 혁신이었으며 그대신 빛과 색채를 통하여 순간의 시각적인 감각을 표현하려고 하였다.

인상주의 화가의 주요 관심은 짧은 순간에 시각적으로 처음 인지한 사물을 표현하는 것 이었다. 빛의 순간적인 성질을 표현하고자 인상주의 화가들은 짧은 붓터치와 물결이는 듯한 화필을 구사하였고 불규척적인 점묘의 모자이크로 이루어진 밝은 색면은 물위를 비추는 빛의 반짝임 같이 진동하는 에너지를 가지고 있었다. 사실 이런 특징을 가진 인상주의 그림은 가까이가서 보면 무엇을 그렸는지 알아보기 힘들었으나 한발 짝 물러나서 그림을 보면 푸른색과 노랑색의 점들이 융합하여 녹색으로 보이는 시각적인 효과가 있었는데 이러한 색조는 팔레트에서 섞은 색보다 더욱 강렬한 느낌을 주었다. 심지어 그림자 마저도 회색이나 검은색이 아닌 다른 색조로 그려져있어다. 그러나 이러한 특징때문에 당시의 비평가들 사이에서 비난의 대상이 되었던 것이다.

인상주의는 르누아르, 모네, 시슬리가 같은 화실에서 공부했던 1860년대에 태동하였다. 그들은 야외에서 작업하는 것을 좋아했기 때문에 서로 가까울수가 있었고 바르비종파 화가들과 함께 소풍 여행을 떠나곤 하였다. 그러나 스승이 고대 조각상을 그릴 것을 강요했고 이에 젊은 반항아들은 화실을 그만두고 말았는데 그 선동자가 마네였다고 한다. 그들의 작품은 관전에서 거부되었었기 때문에 인상주의 화가들은 독자적으로 그룹전을 열어 자신들의 존재를 세상에 알렸다. 이들의 작품은 회화의 접근법과 기교면에서 종래의 규범을 완전히 일탈한 것이었다. 이전에는 야외에서 그림을 그렸어도 화실에 가지고 와 작품을 완성하였으나 이들은 작품을 모두 야외에서 완성하였다. 작품의 내용에 대해서도 큰 의미를 두지 않았다. 왜냐하면 역사적인 주제를 다루기 보다는 근대 생활의 단편이나 자연풍경을 스냅 사진같이 담은 작품이었기 때문이다. 또한 구도도 획기적이어서 과거의 그림처럼 균형잡힌 구도가 아니라 풍경이 화폭의 한쪽으로 치우쳐저 있거나 인물이 테두리 밖으로 밀려나 절단 된것처럼 그리기도 하였다. 이들의 작품은 너무나 충격적인 것으로 간주되어 신문 만화에서는 임산부가 이런 그림을 보고 충격받지 말라고 인상주의 화가들의 전시를 관람하지 말것을 풍자한 것을 싣기도 하였다. 이들은 1880년때 까지 세상으로 부터 인정을 받지 못하였다.

J Art Academy

원장 이준규